●우리동네 버스 정류장에는 성형외과 광고가 크게 붙어 있는데요. 병원 이름 밑에는 <수술전(before)과 수술후(after)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수술전에는 좀 촌스럽던 여성이 수술후에는 세련되고 예쁜 얼굴로 탈바꿈했죠. 한국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고, 특히 한국의 성형수술을 배우러 미국의사들이 왔던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한국에 관광왔다가 성형수술을 받고 가잖아요? 오늘은 <~전에>를 뜻하는 비포(before)에서 <be>가 무슨 뜻인지 알아볼려고 해요. <~뒤에>를 뜻하는 비하인드(behind)에도 <be>가 있죠.
<화장 전과 후>
○비포(before)에서 <be>는 원래 에이엠비이 엠비<ambe>라는 말이 줄어든 거에요. 엠비(ambe)는 영어로 올<all> 모두라는 말입니다. 비포에서 포(fore)가 <앞>이라는 말이므로, 비포(before)는 <완전히 앞>이라는 뜻이예요. 앞이라는 말을 강조한 뜻입니다. 비하인드(behind)에서는 하인드(hind)가 <막는다>는 뜻이니까, 이것도 완전히 가로 막았다, 그래서 <나는 뒤(behind)에 있다>는 말로 굳은 것입니다. 또 하나 아주 쉬운 단어 <~사이>라는 말 비튄(between)은 트윈(tween)이 둘 투(two)니까, 비튄은 <완전히 둘 사이에 끼어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be>가 단어 앞에 붙어 있으면 특별히 강조한는 말이라고 생각하세요.
<부부사이에 낀 강아지의 행복>
○<be>의 원형 <ambe>를 그대로 쓴 대표적인 말이 구급차 엠블런스(ambulance)예요. 엠블런스에서 울<ul>은 영어로는 간다 고우(go)니까, 엠블런스는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모두 간다>는 뜻입니다. 엠블런스는 또 신호등과 건널목도 무시하고 마구 다니잖아요? 1400년대 스페인 군대가 응급 부상자를 수송을 위해 쓰던 손수레가 마침내 현대의 엠블런스가 됐습니다.
<현대의 구급차는 각종 응급 의료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왕을 없애고 선거로 대표자를 뽑은 나라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현대 민주주의 원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마에서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호소한던 것이 야망 엠비션(ambition)으로 굳었습니다. 이곳저곳이 엠비(amb)이고, <it>는 영어로는 고우<go>라는 말이니까, 야망(ambition)은 <한표를 호소하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현대의 유세>입니다. 선거유세가 정치적 야망 엠비션(ambition)이 된 것입니다. 소년 시절 <젊은이여 야먕을 가져라(boy! Be ambitious)>, <장래의 목표=대통령>이라는 글씨를 책상 앞에 써붙인 젊은이가 실제로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본인 자랑한 적이 있습니다.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로마귀족>
○왕을 대신해서 어느 나라라도 가야하는 신하를 대사 엠버서더(ambassador)라고 하죠. 여기서 <sa>도 영어로는 간다 고우<sa>입니다. 그리고 대사가 사는 집을 대사관(embassy)이라고 합니다. 양국간 전쟁이 나도 대사와 대사관은 안전을 보장해주자는 유럽 국가간 협약은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 문장>/네이버 이미지
○포도주를 담는 그리스 항아리를 암포라(amphora)라고 하는데, 여기서 암프(amph)가 엠비(ambe)의 변형이라는 것을 모양으로도 알 수 있죠. 보통 그릇은 손잡이가 1개 달렸지만 양쪽 모두 2개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라는 뜻입니다. 그리스의 암포라 표면에는 그리스인들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어서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모습을 현대인에게 알려줍니다. 암포라(amphora)가 축약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엠플(ample)입니다. 알죠? 간호사가 손톱으로 탁 때려서 꼭지를 자른 다음 주사기로 그 속의 주사액을 빨아들이는 조그만 주사약병.
<그리스 암포라>
<주사용 엠플>/네이버 이미지
○좀 어려울지 모르겠네요. 물속과 땅위 모두에서 사는 동물을 양서류(amphibian)이라고 부르죠? 개구리 같은 동물. 여기서 <bian>은 <살아있다(vital)>는 말입니다.
<양서류의 대표 개구리>
○북유럽어인데요. 시사용어로 많이 알려진 민원 감찰관 옴부즈맨(ombudsman)에서 옴브(omb)가 엠비(ambe)인 것 알 수 있죠? 여기에 부즈(buds)는 영어로 본다 뷰(view)이니까. 옴브즈맨은 민원인과 관공서 양쪽 모두를 감시한다는 말입니다. 어느 나라나 관공서는 민원인에게 굴림하는 풍토가 있는데, 옴브즈맨 제도는 스웨덴에서 시작됐습니다.
<옴브즈맨은 북유럽어였다>
○여러 사람이 타는 버스(bus)있죠. 이 말은 옴니버스(omnibus)가 줄어든 거예요. 이 때 옴니(omni)가 엠비(ambe)의 변형입니다. 버스(bus)는 라틴어로 <~에게> 혹은 <~를 위하여>라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에게/투(to)> 혹은 < ~를 위하여/훠(for)>라는 말입니다. 영어의 <투(to)나 훠(for)>는 전치사지만 라틴어에는 뒤에 붙는 후치사가 된 것입니다. 결국 옴니버스(omnibus)는 <모두를 위하여> 혹은 <모두에게>라는 말입니다. 버스는 원하면 누구나 타는 대중 교통 수단이라는 뜻입니다. 승객과 운전자가 서로 맞춰보고(touch) 운행하는 택시(taxi)의 반대 개념입니다. 여기서 <tax>는 서로 손을 맞춰보고(touch) 합의를 본다는 말입니다.
[출처] 신동윤의 어원영어 알약(WORD MAGIC)|작성자 WORD MAGIC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