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죄일의 대제사장의 중재의 기도 (레위기 16:11~22)
* 본문요약
아론은 먼저 자기와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수송아지를 잡은 후, 향로에 향을 채워 속죄소에 들어갑니다. 이어서 수송아지의 피로 자신의 죄를 속합니다. 그 후에 염소의 피로 백성들의 죄를 속하고, 그 후에 제단을 속하기 위해 수송아지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고 뿌립니다. 그리고 남은 염소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광야로 내보내어 죽게 합니다.
찬 양 : 214장 (새 270)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219장 (새 540)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본문해설
1. 대제사장과 그의 집안을 위한 제사(11~14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인 아론은 먼저 자신과 자기의 가족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립니다. 대제사장이기에 앞서 자신도 죄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론은 수송아지를 잡은 후, 향로를 가지고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 향로에 채운 다음, 그 위에 향을 채워 지성소(속죄소)로 들어갑니다. 아무리 대제사장이라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지성소를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향의 연기로 가려져서 대제사장이 지성소를 볼 수 없어야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밖에 나온 대제사장은 아까 잡은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다시 들어가서 속죄소 동편(속죄소 위 앞쪽)에 뿌리고, 속죄소 앞(언약궤 앞의 땅바닥)에 일곱 번 뿌립니다.
- 속죄(11절) :
‘보상하다’, ‘달래다’는 뜻으로, 적대하던 두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 평화와 친교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에서는 ‘화목’(롬 5:11)으로 번역되었습니다.
- 자기를 위한 수송아지를 잡고(11절) :
대제사장 자체가 죄 많은 사람이므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중재하는 의식을 행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죄를 속하기 위한 제사를 드려야만 합니다.
- 단 위에서 피운 불(12절) :
항상 꺼뜨리지 않고 불을 피워야 하는 제단에서 빨갛게 달아오른 숯을 행로에 채운 후에 그 안에 향을 담아서 지성소로 나아가야 합니다.
-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찌니(13절) :
향에서 나온 향연(향의 연기)으로 속죄소를 가리워서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볼 수 없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제사장이 나답과 아비후처럼 죽임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제사(15~19절)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두 마리 중 제물로 바쳐진 염소의 피를 가지고 아까와 동일한 방식으로 피를 뿌립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인하여 더러워진 지성소를 속하기 위한 제사입니다. 대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온 백성을 속하기 위한 이 제사를 마치기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 누구도 회막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대제사장이 제사를 마치기까지는 그들의 죄가 속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더러워진 제단을 속하기 위하여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가지고 제단 뿔에 바르고, 손가락으로 그 제단에 일곱 번 뿌립니다.
3.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냄(20~22절)
이렇게 지성소와 성소의 제단을 속하는 제사를 드린 후에 대제사장인 아론은 아직 살아있는 다른 염소의 머리에 두 손을 안수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그 염소의 머리에 지운 후에, 그 염소를 미리 정한 사람에게 사람이 닿을 수 없는 광야에서 놓아서 그 곳에서 대신 죽게 합니다.
-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21절)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명하신 일들을 어긴 죄를 아사셀 염소가 대신 지고 광야에 나가 굶주려 죽거나 목말라 죽거나 다른 짐승의 밥이 되어 죽습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중재하는 대제사장
대제사장이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대속죄일에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을 위하여 지성소(속죄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중재의 기도를 하는 일입니다. 이날 대제사장의 중재의 기도로 한 해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범하였던 모든 죄를 사함 받게 됩니다. 그러나 대제사장 역시 죄 많은 사람이므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중재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죄를 속하는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지성소가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대속죄일에 백성들을 위한 중재의 기도를 하러 들어갈 때 발에 끈과 방울을 매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대제사장이 죽은 것으므로 끈으로 당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구약의 대제사장의 중재의 역할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제사장의 역할이 부실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용서받지를 못하므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제사장은 완전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니 자신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고, 예수님의 잘못으로 중재의 역할에 문제가 발생될 일도 없습니다.
● 적용 :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중재하셔서 우리를 하나님 백성 되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2. 대속죄일의 속죄의 제사
‘속죄하다’는 ‘보상하다’, ‘달래다’는 뜻으로, 적대하던 두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 평화와 친교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에서는 ‘화목’(롬 5:11)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적대적인 상태에 있던 자들이 화목제물을 통해 화목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경우에 짐승의 피로 된 하나님과의 화목이었으므로 매 년 대속죄일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한 대제사장의 중재의 제사와 기도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위의 묵상포인트 1번에서 언급하였듯 때때로 대제사장 자신의 죄로 인하여 그 중재 자체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송아지나 염소보다도 더 거룩하신 예수님의 피로 화목되었으므로 우리는 매년 다시 우리를 위해 누군가 대신 희생의 피를 흘려야 하는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온전하게 회복되었습니다. 구약에서는 대제사장조차도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를 보지 않기 위해 향연을 피워야 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기 위해 예수님의 거룩하신 피가 흘려졌습니다. 우리를 위해 값진 피를 흘려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죽는 아사셀 염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두 마리의 염소가 죽습니다. 한 마리는 속죄제의 제물이 되어 죽고, 다른 한 마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고 광야에 나가서 굶어죽거나 목말라 죽거나 다른 짐승에게 먹혀서 죽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광야로 나가 서서히 죽어가는 저 고통 받는 염소에게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 받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염소는 자기가 받는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 알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예수님은 그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다 아시면서도 묵묵히 그 길을 걸으셨습니다.
● 적용 :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드려도 갚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온 마음과 몸을 다하여 주께 감사하며 헌신합시다.
* 기도제목
1. 하나님과 우리와의 화목을 위해 스스로 화목제물이 되어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그 고통을 당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3. 주님이 대신 고통당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었음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