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1-6
우리의 도피성 되신 예수 그리스도 / 최병남 목사
성경을 보면 신구약 모두가 예수그리스도와 그 구속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기를 구약은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또 신약은 이미 오신 메시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 여러가지 의식들, 특별히 제사의식들, 그것도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이나 염소, 소와 같은 짐승을 잡아서 그 동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사람의 죄를 증가시키고 그리고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짐승이 죽음으로 인해서 사람의 죄가 용서함을 받게 됩니다. 그 짐승은 바로 우리를 위해 십사가에서 죽으실 어린 양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보여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이와 같이 예수그리스도와 그 구속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본문을 보면 도피성에 대해서 기록해 놓았습니다. 도피성 제도 역시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1. 도피성의 의미
여러분, 도피성은 그때 당시에 동서로 세계에 세 개씩 있었는데 그 이름의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1) 헤브론이라고 하는 도피성은 '교통한다' '교제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 우리가 교제하는 교제의 대상이고 날마다 이 시간에도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찬송으로, 기도로 말씀과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고 교통하는 도피성, 바로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2) 세겜이라는 도피성은 '힘'이요 '능력'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힘이 되시고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능력이 되신다고 하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한 그 힘으로 험한 세상을 승리하고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고 주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3) 게데스라고 하는 도피성은 '거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흠도 티도 없는 거룩한 분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 처럼 거룩한 성도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4) 골란이라는 도피성은 '기쁨' '환희' 또는 '행복'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기쁨 그 자체입니다. 죄로 인해서 기쁨을 잃어버리고 멸망과 고통, 절망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길에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참 기쁨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했던 자리에서 행복으로, 비참했던 자리에서 성공으로, 혹은 영광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5) 라못이라는 도피성은 '우리를 영화롭게 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영화로운 분이고 예수그리스도는 높이 들린 분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도 영광 중에 주님을 만나게 되고 주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6) 베셀이라고 하는 도피성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요 우리의 보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보호자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를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런고로 이 도피성이라고 하는 것은 이름 그 자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도피성의 절차
1) 오살자는 도피성의 장로들에게 사고의 원인을 보고해야 합니다.
사람이 실수해서 오살을 하게 되면 도피성으로 달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 장로들에게 자기가 범죄해서 사람을 죽이게 된 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게 되어집니다.
2) 장로들은 사건을 심사 후 성에 살도록 합니다.
장로들이 그 이야기를 다 듣고 이 사람이 정말 도피성에 올 수 있는 사람인지 심사하게 되고 그 심사의 과정을 거쳐서 그 사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3) 보수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보수자가 오살한 자를 찾아와서 원수를 갚으려고 쫓아오지만 결코 그 도피성에서 오살자를 내어 주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4) 보수자가 재판을 청구하면 회중 앞에서 긴 시간 재판을 받게 됩니다.
보수자가 자기의 원수와 같은 오살자를 향해서 고소를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많은 회중 앞에서 재판을 하게 되는데 재판 과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5) 대제사장이 죽으면 오살자는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대제사장이 죽게 되면 그때에 그 도피성에 머물렀던 오살자는 그곳에서 참 자유를 얻고 다시 해방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면 구속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른 한 사람의 범죄가 사하여지는 것입니다. 즉, 우리 예수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인해서 오늘 범죄했던 우리들이 다시 살아나게 되고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도피성의 교훈
1) 도피성은 접근성이 좋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을 잘 수리해놓고 방향표시를 정확하게 해놓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도피성은 모든 거리거리, 다시 말하면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 중심부에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아무데나 성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높은 위치에 있게 됩니다. 주민들이 일 년에 한차례씩 와서 길을 잘 수리하고 닦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향표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사람을 오살하고 도망하는 사람은 급합니다. 보수자가 찾아와서 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접근성이 있어야 도망하고 피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 중심부에 도피성을 만듭니다. 높이 있어야 빨리 보고 찾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다가 자칫 위험을 당할 수 있습니다. 길이 평탄하고 좋아야 빨리 갈 수가 있습니다. 길이 좋지 아니하면 혹은 넘어지거나 머뭇거리기 쉽습니다. 역시 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향표시를 잘 해놨습니다. 방향을 몰라서 여기저기 묻다보면 해를 또 당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온 인류의 중심이요,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접근하기 좋은 분이십니다. 어느 누구든지 남녀노소 빈부귀천할 것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께 나오기만 하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을 영접해주십니다.
2) 도피성은 완전하게 보호하였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아무리 사람을 죽였어도 일단 도피성에 들어오게 되면 보호를 받습니다. 아무리 보수자가 찾아도 절대 오살자를 내놓지 않습니다. 완전한 보호입니다.
여러분, 도피성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여러분들은 이제 안전한 삶, 건강한 삶을 살게 되어졌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우리의 보호자요, 우리를 지키는 분이라고 하는 구절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우리의 바위라, 산성이라, 피난처라, 또는 눈동자같이 우리를 지키신다, 예수님이 우리를 비밀히 장막 속에 숨겨 두신다 라는 구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도피성 되셔서 여러분을 보호해주십니다.
3)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해 주었습니다.
도피성은 오살한 자를 받아들이고 난 다음에 오살한 자에게 필요한 것을 무료로 공급해줍니다. 그가 먹을 것, 입을 것, 특별히 거주지를 정해서 살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도피성 되신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필요를 다 채워주십니다.
4) 도피성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이 도피성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언제나 문을 다 열어놓는 것이 도피성입니다. 어느 때라도 들어가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아니, 보수자가 따라오는데 문 두들기다보면 잡히지 않겠습니까. 언제라도 들어가면 열리는 것이 도피성입니다. 우리 주님께 우리가 언제라도 나아가면 우리 주님은 맞아주십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두운 때나 밝은 때나 할 것 없습니다. 내 인생에 마지막 길에도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이 영접해주십니다.
5) 도피성은 유일한 구원의 처소입니다.
(행4:12)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요14:6)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도피성은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오늘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모두 주님께 나올 때 영접해 주시고 받아주신 주님의 사랑, 주님의 은혜, 주님의 긍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도피성 되신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 참 복락을 누리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어 험하고 높은 이 세상을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