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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번째부터)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김규환 쌍용차 노조위원장,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파완 쿠마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BMW 미니·르노삼성 QM3 ‘비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후 첫 투자개발 신차인 ‘티볼리(Tivoli)’가 공식 출시됐다. 르노삼성자동차 QM3나 BMW 미니와 경쟁할 차량으로 사전계약 대수가 3800대나 이른다.
쌍용자동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 국내외 딜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3500억 투자 결과물 ‘티볼리’
티볼리는 성능과 디자인, 안전성과 편의성 등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개발됐다.
SUV는 시끄럽다는 편견이 있지만 3년여 개발 끝에 탄생한 e-XGi160가솔린 엔진은 승용차의 정숙성을 끌어내면서도 최대출력 126ps, 최대토크 16.0㎏·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각각 12.0㎞/ℓ(A/T), 12.3㎞/ℓ(M/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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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에 있는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DCT 수준의 빠른 변속응답성을 가져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를 통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구매하는 데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유일 대표는 향후에도 이러한 양사 간의 윈-윈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를 위한 안전사양도 대폭 적용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을 비롯해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40%에 이른다.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일반 초고장력 강판(600Mpa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Mpa급의 강성을 갖춰 안전을 확보했다.
‘티볼리’는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전폭 1795㎜(BMW 미니 1727㎜)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해 탑승객의 안락함을 높였다. 동급 최대 적재 공간(423ℓ)에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준중형 세단에서 제공하지 않는 2열 시트 ‘풀 플랫 폴딩’ 기능으로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D-Cut) 스티어링휠과 실린더타입의 6컬러 클러스터등은 사용자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킨다. 6컬러 클러스터는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3.5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높은 직관성을 제공한다.
‘티볼리’의 인테리어는 블랙, 베이지, 레드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레드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기본 사양인 스포티 디컷 스티어링휠과 어우러져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티볼리 국내외 판매목표 10만대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가 밝힌 올해 티볼리 국내 판매 목표는 3만8500대다. 이 사장은 이번에 출시된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6월에는 디젤 모델을, 연말에는 롱바디 모델을 차례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써 사전계약이 3800대나 이뤄져 예사롭지가 않다.
이 대표는 “티볼리의 가솔린, 디젤, 롱바디 모델이 올해 모두 출시되면 국내외에서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의 내년 판매목표는 국내 4만대, 해외 6만대 등 약 10만대를 제시했다.
쌍용차는 루블화 급락 등 경제 문제가 있는 러시아 시장 진출은 줄이고, 중국 시장에 대한 해외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도 녹록치 않다”면서도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는 인증을 거쳐 3월부터(늦으면 4월) 판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차를 매년 출시해가되 오래된 차종은 단종시킬 것”이라며 “신차를 출시하면서 공장가동률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2~3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자동차 회사의 최종 목표라고 하는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한국차의 브랜드 명성은 세계 시장에서 통한다”며 “마힌드라 그룹 입장에서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일 대표는 “현재 컨설팅 업체와 1차 검토는 마쳤지만, 쉽게 생각할 시장이 아니기에 2단계 이상의 검토를 통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TX(M/T) 1635만원 ▲TX(A/T)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2347만원이다.
기사원문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