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이방인』
〇 초등학교 4학년 마치고 전학을 해서 5학년에 편입했다가 아카시야 가시에 찔려서 1년을 휴학한 뒤 복학하여 졸업했습니다. 4학년까지 다녔던 학교에는 친구가 없고, 전학한 학교에는 2개 학년이 동창생이어서 이곳에서도 이방인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 한때 취미로 사냥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법적 철차를 밟고 사냥총을 구입하여 사냥꾼이 되려고 하다가 사냥꾼들과 썩일 수 없는 이방이라는 것과 일년내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 생각했던 산을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어서 운동효과가 적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었습니다.
- 나름 인생을 걸고 운동을 배우고 있지만 역시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운동 후 밀려오는 공허함 때문에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카뮈의 『이방인』을 정리했습니다. 이방인 [異邦人]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카뮈의 작품이나 필자가 느끼는 이방인의 감정은 다른 의미입니다.
〇 내용요약
- 북아프리카 알제리는 프랑스의 치하에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인 프랑스인 뫼르소(Meursault)가 양로원에 지내던 어머니가 운명했다는 전보를 받고 장례식장을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장례식장에 가는 도중이나 양로원에 도착해서 원장과 의 대화, 어머니의 양로원 동료 중에서 어머니와 친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과 간호사와의 대화에서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다.
- 장례사가 관속에 모셔진 어머니 마지막 모습을 보겠다는 질문에도 보지 않겠다고 하고, 시신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지루하게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장례를 치룬다. 그리고 평소 관심이 있던 마리를 우연히 만나 희극영화를 관람하면서 실컷 웃고 그 밤에 사랑을 나눈다.
- 이웃집 사람 레몽이 저녁에 초대해서는 자기와 친구가 되자고 하면서 자기에게 돈만 뜯어가고 자기를 성의 없이 대하는 여친을 두들겨 패주고 싶다면서 도움을 요청한다. 뫼르소는 '그를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해 편지를 써준다.
일요일에 레몽이 뫼르소와 마리를 해변가로 초대해서 해변에 갔다가 레몽의 옛 애인의 오빠가 포함된 아랍인들을 만나서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이 끝난 뒤 뫼르소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서 시원한 샘 가로 간다.
그곳에서 레몽을 찔렀던 아랍인을 만나자, 레몽이 뫼르소에게 총을 건네주었다. 이때 단도에 반사된 강렬한 빛이 눈을 찔러 자신도 모르게 품에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서 살인한다. 사건 초기에 검사와 예심판사가 프랑스인이라 정당방위로 인정받아 가볍게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 재판이 진행되면서 마리의 증언 때문에 법정의 주요 쟁점이 아랍인 살해 건이 아니라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에서 슬퍼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보였고 놀러 다니기까지 했었던 사건이 되었다. 심지어 검사가 마리를 법정에서 뫼르소와 성관계한 이야기까지 하게 만들고, 판사는 이를 돕거나 방치한다.
또한 뫼르소가 아랍인을 살해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모든 맥락을 생략하고는 햇빛이 눈부셔서 총을 발사했다는 말만 했다. 결국 배심원들이 뫼르소를 사소한 일로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로 오해했다.
- 결국 어머니의 장례 건과 불충분한 자기변호로 계획적으로 무자비하게 살인한 인간으로 부풀려지며 사형 선고를 받았다. 교도소의 부속 신부가 찾아와 그에게 죄를 털어놓을 것을 권하지만, 신부의 가식적인 면을 꾸짖자 신부는 불쌍한 인간이라면서 떠난다.
〇 느낀점
- 어머니의 죽음마저도 무표정, 무감정하게 지낸 사람이 다음날 웃고, 연애하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잘 반영한 전형적인 실존주의 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간을 던져진 존재로 받아들이면 감정대로 살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얼마일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길에서 ① 상황이 이끄는 데로 살아가지 말고 인생을 분별하고 선택하면서 살리라! ② 나는 그냥 던져진 존재도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서 죽어가는 존재도 아니고, 태어난 이유도 있고, 살아갈 이유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리라! ③ 하지만 나의 감정도 받아주어서 억압이 아니라 부드럽게 보듬어가면서 살리라!
모르쇠
소수에 집중하면서 살자
불편한 관계는 맺지 말자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자
모두와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첫댓글 알베르 카뮈, 『이방인(2판)』, 민음사, 2019.
https://www.youtube.com/watch?v=yKRWUGOF9ZM
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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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편할수 있게 사는것
제일이지만,인간관계가 그리 편한대로,굴러 가지 못한다.
위에서 말씀 하신봐와 같이
모두와친할수 없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소수에 집중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유박사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진짜 요즘 세상이 요지경 속 ㅎㅎ
험난하지 않게~~
물흐르듯 잔잔히 흘러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