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거나 입주가 임박한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경기지역도 지난달(0.81%)과는 달리 0.50%를 기록하며 상승률이 둔화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7월 한달 간 수도권 아파트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경기가 0.50%, 서울이 0.16% 상승했고, 인천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장세로 마감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부분적으로 일부 아파트의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들어서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0.3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삼산지구 내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분양권 시장은 0.0%를 기록하며 움직임 없이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많지 않은데다 그 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웃돈에 대한 거품이 조금씩 빠지면서 당분간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지역은 전달보다 0.31%p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0.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수원시가 신매탄위브하늘채(매탄주공2단지) 분양가 영향을 받아 2.45%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고양시(1.74%), 안양시(1.70%), 과천시(1.22%), 하남시(1.03%), 양주시(0.23%), 광명시(0.11%)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재건축 및 판교후광 효과로 급등했던 용인시는 정부대책을 앞두고 하나 둘씩 매물이 늘어나면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며 -0.79%의 변동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항상 실수요자가 동반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 가격의 상승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당분간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blog.itimes.co.kr/jjl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