力 (힘 : 력)
▶힘(力)이 있어야 내가 있다.
힘이 있다는 것은 바로 내가 있다. 즉, 존재감을 입증하는 것이다.
세상 존재의 유. 무는 힘의 강. 약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약육강식〉이다. 따라서 동물의 세계, 식물의 세계에서는 힘이 센 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멸망시키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다.
▶이는 비단 동. 식물의 세계에서만 자행되는 것이 아니다. 인류 사회에서도 매 일반이다. 강대국은 약소국가를, 있는 자는 없는 자를 구속하고, 자기 손 아귀에 넣으려고 힘의 논리를 펴고 있다.
▶그래서 더욱 힘이 필요하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더욱 절실한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힘이라는 뜻을 대표하는 한자라면 힘력(力)자가 바로 떠오른다. 이 힘력 자가 지닌 뜻은?
▶「힘. 힘쓸. 힘입을. 일할. 심할」등이다. 이 힘력(力)자의 글자는 칼날. 칼등(刀)를 표시한 글자이다. 즉, 칼자루를 쥔 자가 힘을 쓴다는 뜻을 지닌 글자다.
▶따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힘력(力)자를 보는 순간 힘의 발산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느낌대로 기역자(ㄱ)로 굽어진 철사를 곧게 펴려고(ㅣ)하면 힘이 필요하고, 반대로 곧은 철사(ㅣ)를 구부리려고(ㄱ)하면 또한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묘사한 글자다.」
▶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힘을 쓰다.’ 라는 한자를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1. 務 : 이 〈무〉자가 지닌 뜻은? 〈힘쓸. 정사. 일. 직분. 엄수할〉 등이다.
이 글자는 창 모(矛). 툭툭 두드릴 복(攵)자가 결합된 글자가 결합된 글자다.
따라서 「창과 매로 인해 힘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2. 勉 : 이 〈면〉자가 지닌 뜻은? 〈힘쓸. 권할. 강할〉 등이다.
이 글자는 면할, 벗을 면(免)자와 힘력(力)자가 결합된 글자다.
따라서 자기가 저지른 일, 또는 부족한 점을 면하기 위해서 힘을 쓰는 것으로 적극성이 강한 뜻을 지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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力 (힘 력)
힘 력(力)은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나 굳센 팔 근육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력(力)에는 ‘힘이 있다’ ‘힘을 들이다’ 등의 뜻이 들어 있지만, 력(力)의 가로 획은 한 일(一)이 굽은 것이고, 세로획은 삐침(⼃)으로 열 십(十)이 힘쓰고 있는 모습이라 하겠다.
『주역』의 입장에서는 력(力)은 십(十)이 근본이 되어, 세로획이 작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위협할 겁(劫)은
갈 거(去)와 력(力)으로 힘을 써서 가게 하는 것이니 위협하는 것이다.
위협할 겁(劫) = 去 + 力 : 힘을 쓰다.
- 날랠 용(勇)은
사(厶)와 전(田) 그리고 력(力)으로 나의 마음 밭에서 힘을 쓰는 것이 용감한 것이다. 날랠 용(勇) = 厶 + 田 + 力 : 자기 밭에서 힘쓰다.
- 못할 렬(劣)은
적을 소(少)와 력(力)으로 힘이 적은 것은 졸렬한 것이다.
못할 렬(劣) = 少 + 力 : 힘이 적다.
- 도울 조(助)는
또 차(且)와 력(力)으로 힘을 또 쓰는 것이니 돕는 것이다.
도울 조(助) = 且 + 力 : 또 힘쓰다.
『주역』에서는 ‘힘은 적은데 임무는 막중하다(力小而任重)’라고 하여, 힘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 신칙할 칙(勅)은
묶을 속(束)과 력(力)으로 힘으로 묶는 것이 신칙하는 것으로 ‘경계하다’ ‘조서’ ‘삼가다’라는 뜻이 있다. 신칙할 칙(勅) = 束 + 力 : 힘을 묶다.
- 움직일 동(動)은
무거울 중(重)과 력(力)으로 힘을 써서 무거운 것을 움직이게 하다.
움직일 동(動) = 重 + 力 : 무겁게 힘쓰다.
- 수고할 로(勞)는
화(火) 2개와 멱(冖) 그리고 력(力)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 같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수고로운 것이다. 수고할 로(勞 ) = 火 + 冖 + 力 : 뜨겁게 힘쓰다.
- 부지런할 근(勤)은 힘써 삼가는 것이니 부지런한 것이다.
- 더할 가(加)는
력(力)과 구(口)로 사람의 노력에 하늘의 뜻이 더해 주는 의미로 해석한다.
- 공 공(功)은
장인 공(工)과 력(力)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데 힘을 다해야 공이 있는 것이다.
공 공(功) = 工 + 力 :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