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커 위클리 시간입니다. 어느덧 레전드 레이스와 첫 챔피언스 미팅이 막을 내렸고, 트레이너들은 다음 대회를 기다리며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15일에는 새로운 이벤트가 바통을 넘겨받았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이벤트입니다. 아울러 유저 게시판에는 우마무스메 팬아트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는데요, 이에 한 트레이너가 영감을 받아 색다른 사진을 찾아왔습니다. 어떤 것인지 공커 위클리를 통해 만나보시죠.
트레센 학원에 웨딩 드레스 열풍이?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트레센 학원은 맞선 장소가 아니다’라는 격언(?)이죠. 담당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는 선생과 학생 관계이니 연애 전선 만들 생각은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9월 15일, 이 격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벤트가 시작했습니다. 웨딩드레스 콘셉트 픽업과 스토리 이벤트죠.
주역은 ‘에어 그루브’와 ‘마야노 탑건’입니다. 태생 3성으로 레어도가 상승했고, 포지션과 스킬 구성도 바뀌었죠. 에어 그루브는 마일, 마야노 탑건은 중거리 선행마가 됐습니다. 성능은 두 캐릭터 모두 애정픽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마야노 탑건이 조금 더 낫습니다. 각성 시 고성능 레어 스킬 ‘매혹적인 속삭임’과 ‘원호의 마에스트로’를 습득하거든요.
스토리 이벤트는 지금까지 개최한 행사처럼 즐기면 됩니다. 열심히 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포인트를 모아 룰렛을 돌리세요. 육성 재화를 파밍할 기회입니다. 참고로 이번에도 SSR 서포트 카드를 배포하는데요, 지능 타입 SSR ‘[마음, 바라다] 메지로 도베르’입니다.
그동안 SSR 지능 카드는 ‘파인 모션’의 독무대였고, 이에 SR 카드를 섞어 편성하고는 했습니다. 메지로 도베르는 이런 기조를 깨려는 듯 좋은 성능의 카드로 나왔죠. 포인트를 모아 상한 돌파를 마치고, 보다 효율적인 지능 트레이닝을 하길 바랍니다.
짤 공유로는 부족해, 코스프레 사진을 봐!
최근 공식 카페 유저 게시판에서 우마무스메 짤 공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마무스메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고퀄리티 팬아트가 많고,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를 모아 함께 감상하는 건 일상적인 풍경이죠. 이번 주 공식 카페의 경우 특정 캐릭터별로 게시 글이 나눠 올라오곤 했습니다. 여기에 리퀘스트가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릴레이가 이어졌죠.
공유 대상이 꼭 팬아트인 건 아닙니다. ‘sepia’ 트레이너는 우마무스메 코스프레 사진을 구해 스크린샷 게시판에 올렸죠. 한 트레이너의 짤 공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군요. 코스프레 캐릭터는 슈퍼 크릭과 아그네스 타키온으로, 독특한 개성으로 여러 트레이너들의 사랑을 받는 우마무스메입니다.
감상 포인트로는 옷의 재질과 타키온의 눈동자 표현을 꼽고 싶네요. 생활복으로 써도 좋을 만큼 자연스러운 옷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타키온 코스프레는 캐릭터 특유의 가로 선이 그어진 동공을 재현했습니다. 컬러 렌즈를 쓴 것 같은데, 자세한 건 업계 지식이 풍부한 트레이너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양호실에서 무슨 치료를 하길래 땡땡이 기질을 고치는 걸까?
우마무스메 세계는 다양한 의문과 미스터리로 트레이너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세계관을 알아갈수록 불가사의가 늘어나고, 덕분에 팬픽 제작자나 IF ? IF 코너는 매주 흥미로운 소재를 얻고 있죠. 물론, 모든 의문이 우마무스메라는 미지의 생명체에서 비롯한 건 아닙니다. 그녀들이 모인 트레센 학원도 현실 유저가 보기엔 어엿한 미스터리 스폿이니까요.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한 시설로 꼽히는 건 식당과 양호실입니다. 식당은 지난 시간에 다뤘듯 오구리 캡이나 스페셜 위크 등 온갖 먹순이들이 무한 리필을 해도 끄떡없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양호실은 인게임 요소로 인해 미스터리 스폿이 됐습니다. 육성 중 발생하는 온갖 나쁜 상태를 지워주는 건 좋은데, 도통 원리를 이해할 수 없거든요.
먼저 어떤 나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중 등장하는 나쁜 효과는 총 여섯 종류입니다. 마지막의 ‘작은 역경’은 슈퍼 크릭 스토리에서만 등장하고, 그녀의 심리적인 부담이 원인이라 양호실에서 치료할 수 없죠. 목록을 보면 몇 가지는 양호실에서 치료할만한 증상입니다. 편두통과 피부 트러블은 상비약을 제공하면 될 테니까요. 밤샘 습관은 양호 선생님이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면 될 테고, 훈련 미숙은 진단 결과를 트레이너에게 전달해 훈련 메뉴를 조정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길래 미스터리 스폿 취급을 받느냐고요? 바로 마지막 효과인 ‘땡땡이 기질’ 때문입니다. 다른 건 훈련이나 식단 조절, 약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땡땡이 기질은 의학이랑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래서 ‘상식적으로 이걸 어떻게 양호실에서 고쳐?’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에 트레이너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가 참 재미있습니다. 양호실에서 물리 치료(?)를 통해 고친다는 주장이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회초리입니다. 고운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심정이 이런 기분일까요? 귀하게 자란 담당 우마무스메에게 매를 드는 건 슬프지만, 커리어를 위해선 눈물을 삼켜야 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물론, 회초리가 모든 일을 해결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솔직히 다 큰(?) 우마무스메들이 얌전히 회초리를 맞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되죠. 골드 쉽이라면 십중팔구 회초리를 빼앗아 칼춤을 출 겁니다. 그래서 땡땡이 기질을 최대한 조용히 해결하려면, 약물치료가 베스트라는 결론이 나왔죠.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요? 잘 생각해 보세요. 현재 트레센 학원의 재학생 중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아그네스 타키온이 있습니다. 조용히 스위스의 비밀 금고에 의뢰비를 입금하면, 땡땡이 기질을 치료하는 약물쯤은 쉽게 만들어 줄 겁니다. 오히려 이런 대단한 인재를 내버려 둘리 없으니, 학원 차원에서 타키온과 모종의 계약을 맺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라? 잠깐, 당신 누구야 읍! 읍!
여제의 의욕이 감소했습니다 – ‘에어 그루브’
이번 주 화제의 우마무스메로는 스토리 이벤트 주역 에어 그루브를 선정했습니다. 트레센 학원 학생회 부회장이고, 회장 심볼리 루돌프의 ‘황제’와 비슷한 ‘여제’란 별명을 지녔죠. 실제로 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이벤트가 많고, 육성 이벤트 중 학생회의 일을 처리하느라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성격은 루돌프보다 훨씬 매콤합니다. 회장이 어느 정도 너그럽게 풀어주는 스타일이라면, 그녀는 깐깐하고 엄격한 면을 강조하죠. 학생회와 선수 생활을 모두 소화하는 건 물론, 트레이너가 이를 방해하면 가차 없이 계약 해지 통보를 할 정도입니다. 주인공도 몰래 그녀의 일을 도와주다가 들켜 잘릴 뻔하지만, 두 활동을 양립하기 위해서라고 어필해 무사히 넘어갔답니다.
에어 그루브의 여왕님 포스는 계약 내내 트레이너를 쪼아댑니다. 얼마나 엄격한지 주인공을 ‘선생’이라고 부르며 훈계할 정도죠. 일본 서버는 한층 더한데요, 아예 ‘네놈’이나 ‘못난 놈’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누가 트레이너이고 학생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얼핏 버릇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팬덤에서는 이런 모습을 충분히 납득하는 편입니다. 자신에게도 엄격한 공정함은 기본이고, 학생회와 경기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가장 중요한 인게임 성능의 경우 국내와 해외 서버 모두 고성능 단거리 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올해 중순 무렵 본가 공식 방송에서 발표한 바로는 전체 우마무스메 중 단거리 부문 픽률 TOP 3에 든다는군요.
놀리기 좋은 요소가 많은 점도 인기 비결입니다. 실제 말이 구무원을 핥으며 애교를 부리기 좋아해 ‘베로짱’이라고 불린 바 있는데, 이를 에어 그루브에게 투영해 놀리는 거죠. 학생회장 심볼리 루돌프 때문에 고통받는 모습도 유명합니다. 루돌프가 시도 때도 없이 아재 개그를 하면, 그걸 들은 에어 그루브가 ‘멘붕’해 의욕이 하락하거든요.
아재 개그로 대미지를 받은 여파도 참 각양각색입니다. 의욕 감소 외에도 불면증, 편두통, 게으름이 따라와 트레이너를 당황하게 하죠. 깐깐한 성격 때문에 루돌프가 왜 그런 농담을 그 타이밍에 했는지, 또 자신은 어째서 그걸 단번에 이해하지 못한 건지 분석하다가 침몰하는 패턴입니다. 덕분에 에어 그루브 담당 트레이너에게 심볼리 루돌프는 ‘육성을 망치는 원수’가 됐답니다. 그렇게 아재 개그가 싫으면 넌지시 말하면 좋을 텐데, 너무 엄격한 성격도 고민해 볼 일이군요.
지난주 투표 주제는 추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우마무스메였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트레이너가 의견을 제시했고, ‘하루 우라라’와 ‘슈퍼 크릭’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죠. 간발의 차로 1위를 거머쥔 건 하루 우라라입니다. 티 없이 맑은 성격이 득점 비결로 여겨지는군요. 마침 ‘손주에게 음식을 잔뜩 먹이는 할머니 밈’이 있는데, 우라라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구오구, 갈비찜 한 점 더 먹으렴.
2위는 예상치 못한 복병 ‘슈퍼 크릭’입니다. 손녀 포지션인 우라라와 정반대로 트레이너에게 명절 음식을 해주는 엄마 포지션 매력을 발산했네요. 명절 음식을 하다가 지칠 것 같다고요? 걱정 마세요. 그녀에게는 원호의 마에스트로가 있습니다.
뒤를 이은 3위는 ‘사일런스 스즈카’가 차지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심각한 달리기 중독자로 유명한데요, 왠지 시골까지 뛰어가거나 명절에도 선두의 경치를 보겠다며 달려 가족들이 진땀을 뺼 것 같군요. 얘! 명절에는 좀 쉬어라!
그럼 이번 주 투표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바로 트레센 학원에 찾아온 웨딩 이벤트입니다. 물론, 이런 이벤트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건 재미가 부족하죠. 누군가 ‘나는 이 결혼 반대일세!’라고? 외치며 난입해야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되는 법입니다. 만약 트레이너가 결혼식장의 주역으로 등장했을 때, 난장판을 만들 것 같은 우마무스메를 골라주세요. 투표를 부탁하며, 결과는 다음 시간에 발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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