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관념의 교감으로 그리움의 형상화
[사진=시 부분 신인 당선자 박호식 ]
[시사뉴스피=이수민기자] 제18회 『시원』 신인상 시 부문에 철저한 예심을 거쳐서 올라온 작품들을 선별한 결과 박호식의 「거울 속으로」, 「추억에서」, 「허기진 공간」과 지명국의 「낙동강 상류에 갇힌 물고기」, 「들플의 위로」, 「기울어진 가을 비탈면에 서서」 등 마지막 본선에서 당선을 확정시켰다.
박호식 당선자는 조탁(彫琢)되지 않은 초보 시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신 심사위원님과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박 당선자는 “삶의 뒤안길에서 나 스스로 열심히 살아 왔구나 생각한다며 그렇게 살다보니 神도 인간에게 견디기 어려울 만큼만 시련을 주지만 항상 가족이라는 등짝에 무거운 짐을 지고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허기진 공간
몸을 기대며 속삭인다
막차 지하철을 타 봤는가
적막이 흐르고 고요 속으로
졸음이 술기운을 더하여
눈꺼풀이 내린다.
무의식 세계에는 어둠만 쌓인다.
지친 영혼들은 각자 숨을 쉬고
스치고 지나가는 공간속에서
허기진 사랑을 찾는다.
덜커덩거리며 달려가는 미로
지하 꿈속 궁전에는
여전히 파티를 한다.
나는 종착역에 내려
휘청거리는 지하철을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박 호 식 약력
·충북 영동 출생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의회·지방정치 석사
.덕양신문 발행인 / 시사뉴스피플 국장
.저 서: 『박호식이 만난‘사람의 향기’』, 『도시 농업』.
이수민 si9380359@gmail.com
출처 : 시사뉴스피플(http://www.inewspeo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