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0월16일부터 18일까지 롯데JTB 여행사의 2박3일 상품으로 북큐슈를 다녀왔다.
일본 패키지여행은 여유로운 일정에 온천호텔 숙박까지 있어 중노년층에게는 제격이다.
분당 정자에서 새벽 4시15분 공항버스 첫차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 미팅 후 패키지 여행 일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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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45분 오이타공항 도착 후 처음 향한 곳은 분코다카타에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촬영지 쇼와노마치. 과거 번영했던 쇼와 30년대의 옛날 상점가를 재현하여 관광지로 재탄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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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츠로 이동하여 단고지루정식으로 점심식사 를 하였다. 손칼국수 가닥의 10배 정도 넓이로 짜른 국수를 고체연료에 끓여 먹는다. 그 외 볶은밥, 모밀소바, 닭튀김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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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아오노도몬을 찾았다. 아오노도몬은 강에 면하여 우뚝 솟은 절벽 아래 터널로 젠카이라는 스님이 신도들이 절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약 30년의 세월에 걸쳐 끌과 망치만으로 파서 뚫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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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노도몬 인근에는 일본에서 돌다리로는 제일 긴 석교(116m) 야바케바시가 있다. 100여년전에 네델란드 양식으로 지어진 나카츠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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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로 이동하여 지온노타키 폭포를 찾았다. 20m 높이의 폭포는 2단으로 나뉘어져 있고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도 가지고 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 폭포는 특히 폭포 뒤로 걸어 갈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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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관광 후 1시간 30여분을 이동하여 후쿠오카 시내 중심에 있는 캐널시티를 방문했다.
후쿠오카의 최대 쇼핑몰인 캐널시티는 180여m의 인공운하를 중심으로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운하 위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 최신쇼핑타운이자 문화공간이다. 시간마다 열리는 분수쇼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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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의 지하1층과 지상1층 사이에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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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디자이후로 이동하여 산속에 위치한 디자이후 그랑티아 호텔에 투숙하여 가이세키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온천욕 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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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틑날 호텔 뷔페 조식 후 8시45분 호텔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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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한 곳은 디자이후텐만구라는 신사로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른 봄 매화의 명소로 알려질 만큼 매화나무가 많다.
신사관광을 마친 후 후쿠오카 하카다항에 위치한 면세잡화점을 방문했다. 종업원 전체가 한국어에 능통한 것이 큐슈를 찾는 한국관광객들이 주 고객인 듯 했다. 우리는 이웃에게 선물할 화과자만 2상자 구입했는데 일행 중에는 260만원어치나 구입한 이도 있었다. 면세잡화점 쇼핑을 마치고 유후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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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여만에 도착한 유후인에서 토반야끼라는 일본식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토반야끼는 양념돼지고기를 고체연료 불판에 올려 익혀먹는다. 그 외 우동과 밥과 몇가지 반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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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마당에서 바라 본 유후인산 전경. 화산폭발 때문인지 민둥산이다. 앞에 보이는 노란꽃이 들판에 지천인데 이름을 몰라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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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찾은 긴린코 호수. 바닥에서 차가운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 솟아 나와 수면위로 물안개가 펼쳐진는 유후인의 대표적 명소인데 우리가 도착한 오후에는 물안개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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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민예촌 거리에 있는 유명 코로케 상점. 민예촌 거리는 다양한 먹거리와 전통공예품을 파는 거리인테 우리는유후인에서 제일 유명한다는 게살고로케와 아이스크림만 맛보고 민예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눈요기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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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들른 곳은 벳부의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유노하나는 ‘온천의 꽃‘이란 의미로 지표면에 활발하게 뿜어나오는 온천가스증기를 이용하여 만드는 천연입욕제인데 각종피부병, 무좀,류마치스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이 제조 방식은 일본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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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의 가마토지옥. 지하 250-300m에서 솟아나오는 열탕과 분연이 마치 지옥을 연상 시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솟아나오는 분연에 담배연기를 불어주면 분연이 몇 배로 커지는 일명 담배쇼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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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마치고 쿠니시키로 이동하여 해변가에 위치한 쿠니시키 빌라 호텔에 투숙했다. 역시 가이세키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온천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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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아침, 일출시간에 맞추어 해변가로 나왔다. 옅은 구름이 끼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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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호텔의 조식 뷔페. 왼편은 뷔페식으로 개인별로 선택하는 음식이고 오른편 9칸짜리 식판은 기본 제공되는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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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8시15분 쿠니시키 빌라 호텔을 나와 오이티공항으로 향했다.
오이타공항 10시 출발, 인천공항 11시25분 도착으로 2박3일의 짧은 북큐슈 패키지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천공항 출발일부터 도착일끼지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으로 모든게 만족스럽고 편안한 여행이었으나 단 하나 유감은 주는대로 먹다보니 사흘만에 체중이 1kg이나 늘어버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