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신이 된, 사만이 이야기

[미션]

♥️수명신이 된, 사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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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인간 땅 주년국에 사만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사만이는 본래 어느 집 외아들로 태어났는데, 세 살에 어머니가 죽고 다섯 살에 아버지가 죽어 하루아침에 고아가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떠돌면서 얻어먹고만 살다가 보니,혼처가 없어서 나이가 서른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웃마을에 밥을 얻어먹으러 가는데 벼랑 아래를 지나다 보니 웬 사람이 나비처럼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만이는 얼른 달려가서 그 사람을 받아보니 댕기머리 치렁치렁한 처녀였습니다.그 처녀도 어느 집 외동딸로 태어났는데 삼 년 전에 어머니가 병들어 죽고 며칠 전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살아갈 길이 막막하여 죽고자 벼랑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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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이는 그렇다고 목숨을 버려서야 되겠느냐고 처녀를 달랬고, 둘 다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신세라 고만,부부가 되어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고렇게되서, 사만이는 운좋게 색시를 얻어 장가를 들게 되었습니다. 색시는 천성이 부지런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해 그럭저럭 둘은 밥은 굶지 않고 살수는 있었습니다. 몇 해가 지나 아이들도 생기고, 살아가기는건,여전히 빠듯한데, 그런데도 사만이는 도통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집 밥술이나 얻어먹고는 배가 부르면 그때사 집에 와서는 잠만 자는 거였습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자기 머리카락을 싹뚝 잘라 장에 가서 내다팔아서, 겨울이 다가오니, 고걸로 아이들이 입을 솜옷을 좀 사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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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간 사만이는 석 냥에 머리카락을 팔고 옷을 사러 가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틈에 끼어 활과 화살을 처음 보았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있으면 먹고 살 도리가 생긴다는 장사꾼의 꼬임의 말에 사만이는 덥석 활과 화살을 사들고 왔습니다. 그 이튿날부터 사만이는 활과 화살을 어깨에 둘러메고 산으로 쏘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쏘다녀도 토끼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해서 고걸로는 먹고 살 도리가 도저히 생기지가 않는 거였습니다. 고로코롬 하기를 를 몇 달째, 산길을 걷다가 발길에 채이는 게 있어 풀숲을 헤쳐보니 고기에는 사람의 해골이 땅에 반쯤 묻혀 있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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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이는 해골을 파내어 집에 돌아와서는 빈 독에 넣어두고 해골을 산 사람 대하듯이 위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사만이 나이 서른일곱 되는 날, 저승 시왕은 사만이의 수명이 다 되었으니 잡아오라 명했습니다. 그날 밤 사만이 꿈에 머리가 허연 노인이 나타나더니 은혜를 갚겠다고 내일은 저승 삼차사가 내려와 자네를 잡아가려 할 것이니,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사만이와 그 아내는 노인이 일러준대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리고, 따뜻한 옷 세 벌과 신 세 켤레를 놓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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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세 차사가 와서 음식을 먹고 옷과 신발이 다 헤져서, 고걸 새로 갈아입고 신고나서는, 너무 좋아하다가 깜짝놀라는 거였습니다.가만히 생각해보니,지거들이 먹고 입고 신은 것이 다 사만이의 것인 것입니다. 넘 시장하고 몸꼬라지가 누추해서 고만, 어짜다 뇌물을 먹고 입었으니, 큰일났다고 큰 걱정을 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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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대접을 잘 받고 이미 먹은 음식을 벧아낼수도 없고,이미 입고 신은 것을 다시 거절할수도 없어서 이젠, 도저히 사만이를 잡아는 갈 수가 없게되고 만 거였습니다. 그래서, 세 차사는 부랴부랴 저승으로 돌아가 장부를 펼치고 사만이 이름 뒤에 서른일곱 수명을 삼천 일곱 수명으로 슬쩍 고쳐 놓고 마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만이는 이천구백칠십 년을 더 살게 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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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다보니 사만이는 꾀가 늘어서 제 수명이 끝날 때만 되면 저승차사에게 대접을 해서 수명을 늘렸습니다, 그래서 삼천일곱 살 수명을 넘기고 일만 살을 넘어서니, 신선같은 사람이 되어서 도술도 부리고, 저승차사가 와도, 바람같이 숨어버리니 당최 사만이를 잡을 길이 없었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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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사만이 나이 사만 살 되던 해, 저승차사들은 검은 숯을 한 광주리 들고 주천강 연못에 늘어놓고 농사꾼 차림으로 앉아 숯을 씻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 하고 웃었는데, 하루는 웬 백발 노인이 지나가다 왜 숯을 씻느냐고 물었습니다. 검은 숯을 씻어 흰 숯을 만든다는 말에,그 노인은 웃으며, 내가 사만 년을 살았어도 검은 숯을 씻어 희게 만든단 말을 처음 듣는다고 하자, 저승차사들은 그래서 이 백발노인이 사만이인줄 알고는, 잡아 저승으로 데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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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상 사람은 물론 저승에서도 사만이만큼 오래 산 사람이 없자, 그래서 염라대왕보다도, 나이가 더 엄청 많은 걸, 알고는 이런 사람을 처벌할 법규란? 저승 처리법 규정에도 인간은 최대 200년 까지만 살수가 있다고 계산해서, 고기까지만 인간을 처리할 수가 있는 규정만 정해져있는 기라, 시왕들도,사만이는 넘나이가 많아,저승법으로는 고로코롬 나이가 많은 사람을 죽이거나 처벌할 고런법과 규정은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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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라대왕이, 모든 시왕들을 다 모아놓고, 상의한 결과 그를 수명신으로 임명해, 인간들의 수명들은 그의 경험을 참고해서 감시하게 해서, 다신, 사만이 처럼 오래 살지 못하게 감시 감독하는 고런걸 하는 수명신이되게, 해주고는 저승 차사들도 부정으로 수명을 연장 못하게 감시하게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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