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하고, 38선 휴게소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젊은 날 강원도에 있는 38선 표지석을 보고 마음이 움찔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그 표지석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표지석의 위치를 찾아서 네비에 설정하고 갔는데, 수십 년 전에 보았던 그 표지석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엄청 큰 돌 기둥에 빨간색으로 새겨 세워져 있었는데, 위치도 달라보였습니다.
주변을 보니까 안내판에 이전한 이유를 써 놓은 글이 있어 알 수 있었습니다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다시 보고 싶어서 왔는데 말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휴휴암으로 향했습니다.
휴휴암에는 불상앞 마루에서 뚜껑을 열면 바닷물에서 고기가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아 갔습니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걸어서 가는데, 세월이 흘러 진입로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바닷가에 있던 암자 가는길 바뀌었고, 많은 건물이 늘어났습니다. 절벽에 있던 옛 모습의 암자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암자 입구에서 기념품을 팔던 집도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었습니다.
주차장 옆에 건물들이 새로 지어져 있고, 범종도 있고, 석물로 만든 불상도 크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바다 암석위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휴휴암을 나와 중식을 먹으려고 맛집을 찾아 주문진 막국수 집으로 갔습니다.
육수에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회막국수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회가 아닌 양념된 명태 반건조 상태의 재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주문진을 방문하면 수산시장에 들려서 오징어를 사는것이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생략하고, 파도가 있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 주문진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철썩거리는 파도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준비한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바다를 한참 동안 구경하고, 경포대 라카이 샌드파인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주문진을 방문하면 수산시장에 들려서 오징어를 사는것이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생략했습니다.
숙소가 바다 바로 옆에 있어 뷰가 정말 좋았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시간이 있어 정동진으로 출발했습니다.
해돋이 구경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정동진을 이제 왔습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정동진만을 위해서 가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왔습니다.
정동진역에 도착해보니까 구청사와 신청사로 나누어 있으며, 영화촬영지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역사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휀스 너머 해변 모래사장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서울 가는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어 다시 경포대 라카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먹고 주변 산책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8도선(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6.25 이전에는 38선이 남북한 경계선이었다고 합니다
휴휴암 입구.
기억에 있던 휴휴암의 입구 등 주변의 환경이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중식을 먹기 위해서 찾아온 주문진 막국수집.
주문진 해변
경포대 '라카이 샌드파인' 숙소
파도소리가 들리고, 뷰가 아주 좋았습니다
정동진역
경포 호수 야경입니다.
저녁에 산책하다가 찰칵했습니다.
둘레를 한바퀴 걸을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반쪽만 걷다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