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일지는 그 전날의 제가 바보같이 집 들어와사 빈둥대다가 자버린 관계로 A4지에 작성합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계란을 삶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일어나지더라고요. 어제는 배고팠으니 오늘은 계란 하나 더해서 4개 삶았습니다. 삶는 동안 씻고 준비하고... 계란 챙기고 시리얼 한 그릇 간단하게 먹고 출발했어요. 하단역 도착해서 올라가니까 사하 10번 줄이 거의 없어서 살짝 불안했지만? 그래도 버스가 금방 와서 지각은 면할 수 있었네요. 오늘의 첫 활동은 무대 대회의. 그 첫번째 순서는 소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교수의 상징물을 유심히 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시안을 봤을 때 상상했던 모습이 조금 더 구체화되었습니다. 근육 표현이 어떻게 될 지 상당히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전완근 표현이 정말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어서 분장 및 의상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제 얼굴에 교수 느낌의 분장을 한다는게 쉽게 상상이 가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이미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빨리 화장을 해 보고 제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사실 말은 못 했지만 최근에 뭔가... 너무 관리를 안 하나? 싶고 묘한 책임감이 밀려와서 선크림을 샀습니다. 교수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고작 선크림 산 걸로 유난은 ㅋㅋ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게는 정말 큰 결심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님 말고요. 그리고 의상! 오늘 발표에서의 의상 아이디어는 남색 맨투맨에 스웻팬츠,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느낌이었는데요. 저는 음~ 편하겠당. 하고 있었는데 너무 캐주얼하다는 의견이 꽤 많았습니다. 오... 살짝 바보 된 느낌이었고요.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네, 저는 팔랑귀입니다. 그 후에는 내려가서 다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하... 이게 참... 아침부터 닭칼국수 먹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고 계란을 삶아왔는데 범석 현태 석민의 공세를 이기지 목하고 저는 그만 이것저것 주워먹고 말았네요... 다음에는 그냥 먹고 싶은 게 나오면 그냥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Tom and Jerry 게임을 통해 간단하게 몸을 푸는 시간을 가졌고요. 날렵한 하루 되세요. 몸 풀고 나서는 독백 발표를 했습니다. 저번 주에는 좀 쫄고 주눅들어서 알차게 못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래도 피드백 듣고 적용하려 노력해봤고요. 칭찬 들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난 막내도 아닌데 왜 이렇게 좋지. 마지막 연기때는 화 내는 타이밍에 몰입 성공해서 얼굴에서 열이 나더라고요.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부끄러워서 열 난 건가? 그 후에는 무대팀이 올라와서 마스킹 하고... 이것저것 의견 나누는 동안 배우들끼리 아직 미흡한 대본 외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후에 3막 돌려보면서 대사 생각이 잘 나서 좋았습니다. 역시 일단 외워야 표현을 넣는 것도 가능하구나 싶기도 했고... 대충 열심히 외워보겠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4막 진도도 나갔답니다. 교주 독백 파트에서 그림자를 연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이러면 저게 문제, 저러면 이게 문제라 이게 참 어렵더군요. 교수만 하다가 목소리를 연기하니 신선하기도 했고요.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독백 파트 한번 돌려보고 오늘 연습 마쳤네요. 마친 뒤에는 독백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같은 희곡을 여러번 보게 되는데 매번 다른 느낌이라 좋았고요. 제 짝은 현태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기대고 안고 하는 액팅에 거침이 없었기도 했고, 씁... 표현하고 싶은 게 있어서 호흡을 좀 많이 쓰다 보니 아 이게 또 묘해져서...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네요. 그런 의도? 는 아니었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즐거운 독백스터디도 열심히 참여했고요. 마치고 맥도날드 가서 다같이 식사 했습니다. 감튀는 역시 맥날 감튀라고 생각하고요. 서현이랑 현태는 맛알못인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또 맥도날드 감튀
맥도날드 감자튀김은 감자튀김의 이데아에 가장 가깝습니다.
@64기 이윤재 너무 짜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는 배부른 돼지가 현명합니다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될 수는 없는걸까
@64기 이윤재 오 저 이거 독백 쓴 거 있는디
제발 더 터뜨려다오
노력으로 웃기시라고요
선크림은 항상 꾸준히 바르셔야 해요
그래야 미래에 기미가 안 생겨요!!
이미있으면어떡허나요
기미기미나(gimme gimme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