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차바’의 흔적을 지우고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13일 개방됐다.
위:수해복구현장 아래:복구 후 현재 (사진=울산시
제공) | |
울산시가 지난5일 발생한 태풍 ‘치바’로 인한 수재 피해 중간집계를 발표했다.
시가 12일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이번 태풍으로 울산지역에서 인명피해 사망 3명, 이재민 145세대 331명이 발생했으며 시설피해는
총 6천 289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강우량은 1946년 울산 기후관측 이래 최대인 시우량(시간당 내리는 비의 양) 131.5㎜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12일 기준 연인원 5만 5천여 명을 투입, 응급복구 중에 있으며 현재 복구율은 70% 다.
# 시우량…울산 기상관측 이래 최대 태풍‘차바’의 최대 누적 강우량은 북구
매곡지역으로 382.5mm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울주군 삼동지역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131.5mm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이 시우량은 1946년 울산 기상관측 이래 최대이며,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상 200년 계획빈도 89mm를 2배 정도 상회하는
수치다. 태화강은 5일 12시 30분경 홍수주의보 수위인 4.5m에 다다랐고, 12시 55분경 홍수경보 수위인 5.5m를 기록했으며,
13시에 최고 수위인 5.64m에 도달하면서 둔치가 완전히 침수됐다. 당일 수문이 없는 회야댐과 대암댐은 각각 오전 5시와 10시에 월류하기
시작했으며, 사연댐과 대곡댐은 저수율은 39.9%에서 59.2%, 29.7%에서 53.7%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 역대 최대 피해·시설피해 6천 289건 발생 태풍 ‘차바’로 울산지역에서는
인명피해 사망 3명, 이재민은 145세대 331명이 발생했으며, 주택침수 2천 968건, 차량침수 1천 670건, 도로파손 618건 등을 총
6289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 지역을 보면 중구 태화·우정시장의 230개 점포 전체가 침수됐다. 또 울주군 반천
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과 차량 600여 대가 침수됐다 최대 시우량을 보인 울주군 삼동면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131.5mm의
집중호우가 내린 보은천이 범람했다. 하천 범람으로 제방 10㎞가 유실됐고 주택 120여 동, 삼동초등학교,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다. 또 북구
대안마을은 신명천이 범람해 제방도로 4㎞가 유실되었으며, 상수도·전기가 끊겨 159세대 320명이 고립됐다. 북구 화동마을도 374mm
집중호우로 주택 100여세대가 침수됐다. 이밖에 소규모 하천·소하천 205개소가 유실됐으며 도로·교량 151개소가 파손되고, 수리시설
75개소 및 33개의 사방시설, 26개의 상하수도시설이 파손됐다. 또 9개 어항 시설이 파손됐으며 현대자동차 1·2공장이 침수돼 공장 가동이
중지됐다.
# 인력 장비 총동원 긴급대응 조치 울산시는 5일 오전 관내 23개소의
배수펌프장을 가동했으며, 강풍 및 강우량 증가에 따라 울산대교 등 5개소에 대한 통제를 실시했다. 당일 오전 5시에 회야댐이 월류를
시작하고 홍수위에 육박하자 울산시는 주민대피 조치를 했으며, 태화강 둔치 침수 및 홍수와 관련해 12시 10분에 홍수주의보, 12시 40분에
홍수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 복구 총력…연인원 5만 5천여명 투입 ·복구율 70% 울산시는 12일까지
공무원 등 총 연인원 5만 5천여 명과 굴삭기 및 양수기 등 장비 총 2천 585대를 동원, 응급복구 중이다. 현재 복구율은 70% 정도로
추정된다. 주요 침수지역인 반천현대아파트와 우정 리버스위트 그리고 동문 아뮤티, 지하차도 9개소, 농작물 1446ha에 대하여
배수조치가 완료되고 침수차량 1천 492대를 임시보관소 4개소로 이동, 차량 무료점검에 나서고 있다. 소규모 도로, 교량, 제방 등은 70%
정도 응급복구된 상태다.
#15일까지 피해규모 조사, 피해금액 산정 울산시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과
구·군 조정교부금 25억 원, 예비비 20억 2천 800만 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 재난구호기금 23억 9천 400만 원을 포함, 총
129억 원을 지원해 주택·상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까지 피해규모조사와
피해금액 산정을 마치고 20일까지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피해금액은 1천 93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정부에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규모 확대를 건의하고, 울산시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태화우정지구 정비 사업비 500억 원 긴급요청 주거 및 상가 밀집지역인
태화·우정지구는 상습침수지역이지만 배수장이 없어 이번에 최대 침수피해를 입었다. 울산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2개소와 유수지 2개소 및 우수관거 827m 정비를 위한 사업비 500억 원을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했다. 또 울산지역 최대 식수공급원인
회야댐은 수문이 없어 댐 물이 자연 방류되는 바람에 이번에 반천 현대 아파트가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시는 회야댐의 이런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문 설치 사업비 1천 20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 도심을 흐르는 국가하천인 태화강은 침수·범람 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초래되기 때문에 홍수 예측종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비 30억 원을 정부에 지원 요청했다.
# 북구·울주군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정부는 10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선포요건을 갖춘 울산 북구와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대규모 재난으로 공공시설 피해를 입은
자치단체는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또 피해주민들은 생활안정과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받게 되고
국세·지방세·건강보험료·전기요금·통신요금·도시가스 요금·상하수도요금 등을 감면 받는다.
기사입력: 2016/10/13 [17:02]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5806§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