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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비어천가(文飛御天歌)
를 부르는 간신배 아첨꾼들이 판친다.
서울 지하철역과 뉴욕 타임스 광장에
문통 생신 만수무강 기원하는 광고
붙고, 1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직능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 발족한 사람들...
4.15총선 참패로 야권 기세가 꺾이자
집권 더불어민주당 과 청와대가 뜬금
없이 ‘조선왕조 역사인물 초빙전’까지
벌이고 있다.
한글 또는 한자로 성씨(姓氏)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조선조 조광조(趙光祖)와
조식(曺植)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갖다 붙이더니 이번에는 문통 을
태종-세종으로 치켜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광재 의원은 문통을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같다고 했다.
하지만 ‘문비어천가(文飛御天歌)’의
오프닝 멘트 좋았지만 이어진 이 의원
의 뒷말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는 불경스럽고 위험하기 그지없는
발언이었다.
문통! 당신 할일다 끝나고 이제 제대로
일할 사람이 나올 차례니까 쉬라는
얘기로 들렸다.
이광재 의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문통 과 태종 이방원의 공통점은 있다.
태종은 처갓집을 토벌하고 사돈댁을
초토화 시켰다.
다음 번 임금을 위협하거나 향후 그럴
여지 있는 세력의 싹을 모조리 잘랐다
태조 이성계의 아들인 그는 이복동생
방석과 방번 을 살해하고 친형을 즉위
시켰다가 물러나게 한 뒤 왕이 됐다.
태종이 미래를 작살냈다면 문은 과거를
가격해 도륙(屠戮)했다.
적폐청산 놀이를 하면서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감옥에 보냈으며 장관급 등
이전 정권과 관련된 고위인사 120여명
죄다 부패 파렴치한 으로 몰아 감옥에
처넣었다.
적폐청산 놀음은 아직도 진행형 이다.
청산이 어느 정도 끝나자 이제는 옛
소련의 KGB(비밀경찰),
나치의 SS친위대,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
북한의 국가보위성
같은 무소불위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
확실하다는 비판을 받는 공수처를
만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틀어막을 기세니 ‘섬멸의 정치’에서
문은 태종을 압도적으로 압도한다.
청와대가 급히 수습에 나섰다.
다음 권력을 말한 것이 아니라 문통 이
세종의 역할까지 할수 있다는 취지라며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제가 알기론
세종대왕의 재위기간은 30여 년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임기 5년 중 전반부는
좀 태종 스럽고 후반부는
좀 세종 스럽게 국민이 볼 수 있게
잘 보좌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24일 문씨통령 생일을
앞두고는 열성 친문(親文)세력들에 의해
생신을 축하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광고가 사진과 함께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 곳곳과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등에
게재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으로
이어지는 유일족벌왕조체제의 북한이나
옛 레닌-스탈린 시대의 소련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있을법한 과공비례
(過恭非禮)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무사협회·
한국손해사정사협회 등 120여 조직체로
구성됐다는 ‘대한민국직능포럼’이란
단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추진위원회’
를 결성하는 첫 발기인 모임을 개최
한다고 밝혔다가 “아부가 심하다”는
국민여론에 밀려 하루 만인 20일 취소
하는 소동을 벌인 적도 있다.
상소문 형태의 청와대국민청원‘시무7조’
로 널리 알려진 30대 가장 진인(塵人)
조은산씨 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정의 대신 열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요.
나머지 일곱중 셋은 허황된 꿈을 팔아
표장사 를 하는 장사치나 다름없고
나머지 넷중 셋은 시뻘건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페하의 귓구멍을 간질이는
아첨꾼이며...
나머지 하나는 그저 자리만 차지해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것들이니”
라고 했다.
이어 진인(塵人)은 문통 에게
“한날한시에 조정 대신들과 관료들을
기립시키어 폐하 실정에 대한 의견을
물으시옵소서. 실책과 실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백성을 팔아 폐하의
업적을 칭송하며 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를 목놓아 부르는 자에게는
진하게 우려낸 사약 한 사발을 내리시어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조정을 농락한
죄를 물어 국법의 지엄함을 널리 알리시
라”고 했다.
시무7주10
그러면서 진인(塵人)은 문통 이 헌법가치
를 지키라고 꾸짖었다.
그는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요,
백성의 근간은 헌법이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요,
대한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규정한 헌법 1조와 그 뜻이 같사옵니다.
또한 나라의 크고 작은 집회에서는
위 헌법 1조를 가사로 옮긴 노래가
흘러나왔고 폐하께서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셨으니 광우병 파동, 세월호 참사,
박근혜 퇴진운동이 그러했습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헌법 제1조를 부르짖으며 백성들을
이끌어 헌법에 의거해 전(前) 대통령을
파면하였고 헌법에 의거해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헌법에 의거해 선서를
하셨사 오니 헌법에 의거해 직무를
수행하고 헌법에 의거해 백성의 권리를
보장 하시오며 헌법에 의거해 국토를
보전해야함이 마땅하오나...
헌법에 의거해 그 자리에 오르신 폐하
스스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적시된
조항을 무시하며 헌법에 내재한 백성의
가치를 짓밟고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권리에 침을 뱉으사 헌법이 경계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무아지경에 휘두르니
나라와 백성의 근간인 헌법이 조각나
깨어지듯 민심 또한 조각나 깨어져
흉흉하고 온 나라가 쪼개져 개싸움을
벌이고 있사온데 그 꼴이 처참하기
이를 데 없사옵니다”라고 했다.
진인(塵人)은 “폐하께오서는 헌법을
찢어내고 백성을 갈라내고 이제는 폐하
스스로의 옥체도 갈라내고 찢어내며
육시(戮屍)를 할 참이옵니까
폐하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옵니다.
헌법은 불가변한 가치를 지닌 국법이요
이 나라의 역사와 같은 성문법이며 백성을
위해 백성에 의해 제정된 민정헌법인바
헌법을 짓밟는 것은 백성을 짓밟는 것과
같고 헌법을 저버리는 것은 나라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 했다.
진인(塵人)의 상소문은 시기적으로
추미애 법무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해 피의자가 된 정진웅 부장검사를
검찰청법 을 위반하면서까지 차장검사로
승진시키고,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상승률이 14%로 아주 미미했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국회에서 답변해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놓은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김웅 미래통합당(현국민의 힘)의원은
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시킨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남송의
간신 진회(秦檜)에 비유했다.
남송의 재상이던 진회는 명장 악비를
죽인 간신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화를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대항하는 자들을
참소해 제거했던 인물이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그런 인사는 문비어천가를 부르면
승진을 보장하고 권력에 칼을 겨누면
언제든 쫓겨날 수 있다는걸 만천하에
공언한 것”이라며
친문(親文) 간신승진, 비문(非文)충신
좌천이 문재인 정부 검찰의 공식 인사
기준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결정에 대해 “추 장관을
앞세운 문재인 정권의 친위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성원전
부당 폐쇄 라임· 옵티머스 사건 등
문 정권의 몰락을 불러올 부정비리 를
파헤치는 윤 총장의 날카로운 칼을
강제로 빼앗기 위한 헌정질서 파괴행위
”라며 쿠데타라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醜迷哀 葬棺)
추(醜)=추할 추
미(迷)=미혹할 미
애(哀)=슬플 애
장(葬)=장사지낼 장
관(棺)=시체담을 관
윤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내건
윤 총장의 직무배제 사유는 하나같이
억지스럽다.
문 정권의 ‘눈엣가시’인 윤 총장에게
누명을 덮어씌운 것”이라고 하면서 “
추 장관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연전연승해 국민적 영웅이 된
이순신 장군을 모함하고 모해(謀害)한
조선 선조대의 간신들과 판박이 같은
모리배(온갖 수단·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 꾀하는 무리)요 정상배(정권을
이용해 개인적 야심을 채우려는 무리)
”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와
의원들은 추 장관의 막가파식 난동에
같이 춤을추고 장단을 맞추고 있다”며
그야말로 개한 마리가 짖으니 여러마리
개가 함께 짖음이요,
닭 한 마리가 우니 여러 닭이 함께우는
격”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책임으로 돌렸다.
윤 의원은 “문 통의 침묵은 비겁하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달라고 자신이
윤 총장에게 쥐어준 칼을 추미애가
뺏어도 아무말도 않는 것은 치졸하고
무책임하다”며 “문통은 당장 직무배제
조치를 철회시키고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동훈 검사는) 제3자간 대화
속(녹취록)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좌천됐다”며 같은 경우라면 추 장관이
직을 내려놓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時務) 7조
상소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 형식을 차용한
또 다른 정부 비판 글이 등장, 문통 과
청와대 참모들은 꾸짖었다.
영남만인소는 1880년대 고종시절
영남지역 유생 1만 여명이 정부의
개화정책에 반대하며 낸 상소문이다.
자신을 ‘경상도 백두(白頭) 김모(金某)’
라고 밝힌 글쓴이는 “진인(塵人)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제목으로 봐 조은산을 비판하는 글
같지만 문통 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영남만인3소
‘백두 김모’는“근자에 인천의 진인
조은산 이라는 자가 여러차례
‘시무7조’라는 이름의 망령된 상소문을
황상(皇上) 폐하께 올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심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소인에게 유전(流傳)한 은산의
‘시무7조’를 대강 살펴보니,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머리털이 쭈뼛해지고
간담이 떨리며 홀연히 눈물이 넘쳐
주체할수 없이 뺨을타고 흘러내렸다”
고 시작했다.
그는 이후 ‘시무 7조’ 내용을
하나하나 비판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과 여권인사
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이어갔다.
영남만인소6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집 한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라면서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라고 표현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 신료(臣僚)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곳이 없다” 했다.
청원인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영의정을 지낸 이낙연 은
선대 무현황제(武鉉皇帝)·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이를
주도한 당여(黨與)에 합세하고
있었으므로 선대 무현황제에
천추의 한을 남긴 허물이 있다”고
했고, “경기감사(경기도지사) 이재명은
성정이 급하고 언사가 격하여 혹여
그 뜻을 이루면 자신의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을 황후마마에게 퍼 부울
수도 있으니 심히 저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조국 전형조판서(법무부장관)
와 김경수 경남감사(경남지사)를
늘 가까이 하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을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 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고
평했다.
이어“조국이 황상폐하의 뒤를 잇는다면
이 나라를 ‘일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일등이 되는 나라’로 개편함으로
써 무현황제의 유훈 이래 황상폐하께
옵서 꿈꾸던 나라를 완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x싸움1
이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사실 소인이
비천한 재주를 뽐내어 허튼 글발로
허황된 상소문을 작성한 것은 오로지
나라의 사람들에게 한 번 읽혀서
모두들 허리를 잡고 한바탕 웃게
하려는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권력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비위를 맞추며 충성하는
아첨꾼을 이야기 할때 흔히
“각하 시원 하시겠 습니다”라는 말이
오르내린다.
휴전후인 1956년 7월 어느 날 이승만
대통령이 광나루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방귀를 뀌자 옆에 있던 경기 도지사
출신의 이익흥(李益興) 당시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 하시겠습니다’ 라면서
아부(阿附)를 했다하여 오늘날까지
아첨꾼의 대명사처럼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
당시 시중에서는 이 장관이 일제시대
고등계 형사 출신인데 대통령에게
아부해 지금의 경찰청장격인 내무부
치안국장에 이어 민의원(제4대경기연천)
을 지내는 등 출세 가도를 달린다는
얘기가 나돌 때였다.
소위 ‘방귀사건’으로 까지 불렸던
이 ‘사건’은 1956년 8월 1일 국회에서
유옥우 의원(전남 무안)에 의해 폭로됐고
이 장관의 발언 내용은 그의 부인에도
불구, 아직도 국회 속기록에 남아
견마지로(犬馬之勞)라는 말도 있다.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란 뜻으로,
임금이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을 비유한 말인데 이 또한 아첨꾼의
상징어 처럼 쓰이고 있다.
아첨꾼보다 더 무서운 간신배(奸臣輩)
들이 있다.
왕이나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앉혀놓고
자기들끼리 국정을 농락하는 무리이다.
예컨대 내시(內侍) 조고(趙高)와 승상
(丞相) 이사(李斯)가 진시황의 유서를
위조하여 총명한 세자 부소(扶蘇)를
자살하게 한 사건을 둘 수 있다.
이들은 바보 왕자 호해(胡亥)를
꼭두각시 황제로 앉혀놓고 전횡을
휘둘렀고, 결국 진(秦)나라는 망했다.
당시 실세였던 조고가 ‘지록위마
(指鹿爲馬)’라며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황제를 농락한 일은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간신의 백미는 아마 제(齊)
나라 환공(桓公)의 신하 역아(易牙)일
것이다.
환공은 춘추전국시대의 첫 번째 패왕
(覇王)으로 중원을 호령하며 제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들었지만 말년에
충신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진정어린 간청에도 불구하고 간신역아
수초(竪貂), 개방(開方) 등 이른바 3귀
(鬼)를 총애함으로써 차가운 골방 안
에서 굶어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역아는 사람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말하는 환공의 환심을 사기위해
자기 아들을 삶아 바친 인물이다.
수초는 환공을 잘 보필 하겠다며
스스로 거세해 환관이 됐고, 개방은
환공의 곁을 비울수 없다며 부모가
죽어도 가지 않았다
간신은 또 있다.
역사에서 당나라 현종(玄宗)은 원래
총명한 제왕이었으나 간신에 휘둘러
나라를 망친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종은 집권초기‘개원의치(開元之治)
’라는 사상 유례가 없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개원의 치’란 현종이 다스렸던
713년부터 741년까지 28년간을
가리킨다.
현종은 713년 연호를 개원(開元)으로
바꾸고, 정치 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의 휘하에는 유능한 재상들이
많았는데, 요숭(姚崇), 한휴(韓休),
송경(宋璟), 장구령(張九齡), 소숭
(蕭崇)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후반기로 가면서 간신들을
기용하고 사치 방탕한 생활에 젖어
결국은 간신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초래함으로써 나라는 거의 멸망
직전까지 갔다.
현종이 중용했던 간신 안록산 은
뚱뚱하고 배가 불룩 나왔는데,
한번은 현종이 농담으로 “대체
그 뱃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길래
그렇게 불룩 나왔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록산은 “폐하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가득 차 있을 따름
입니다”라고 아부를 떨었다.
현종은 이말에 기분이들떠 안록산
나라를 지킬 대들보라 칭찬하면서
며느리 출신 후궁 양귀비(楊貴妃)로
하여금 그를 양아들로 삼도록 권유
했다.
하지만 불룩 나온 뱃속에 오로지
현종에 대한 일편단심만 가득 차
있다던 바로 그 안록산은 755년
15만 대군을 이끌고 범양(范陽)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현종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도망길에 올랐다.
세계를 호령하던 대제국 당나라는
이를 기점으로 쇠락을 향해 추락했다.
명 왕조 후반기는 환관들의 발호로
나라가 완전히 망가졌다.
나라를 세운지 100여년이 지나면서
간신 왕진(王振)이 ‘환관 간신의 시대’를
활짝 열더니 역시 환관 위충현(魏忠賢)
시기에 오면서 초절정기를 맞이한다.
거렁뱅이 도박꾼 출신으로 명나라
15대 황제 천계제(天啓帝) 때 스스로
거세(去勢)해 환관이 된 위충현은
일종의 비밀사찰 조직이라 할수 있는
‘금의위(錦衣衛)’나 동창(東廠)’ 같은
특무기구를 통해 공포의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은
가차 없이 제거했다.
위충현이 조성한 공안 통치 가운데
정말 기가 막힌 것은 수도권에 사는
사람중 위충현의 성씨인‘위(魏)’자를
거론하는 자가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체포해 목을 잘라 죽였다.
이런 살벌한 위세에 눌려 사람들은
감히 ‘위’ 자를 입에 올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관부에서 올리는 모든
문서는 위충현의 손을 거쳐야만 했는데
여기에 ‘위’ 자가 하나라도 들어가
있으면 황제의 성지(聖至)를 빙자하여
즉시 잡아 죽였다.
자신을 요순(尭舜)임금에 견준다는
의미 로 ‘
요천순덕지성지신(尭天舜徳至聖至神)’
이라는 존호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자기를 모시는 생사당(生祠堂)이란
사당을 세워놓고 세인들로 하여금
참배하도록 했으며, 절하지 않으면
죽였다고 전해진다.
생사당이란 살아 있는 사람을 모시는
사당이다.
이것이 삽시간에 번져 북경(北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위충현의 사당과
상이 세워졌다.
위충현을 따르는 무리 중에 최정수
(崔呈秀)라는 자가 가장 충실한 주구
(走狗)였는데, 하루는 글줄깨나 읽을줄
아는 태감(太監:환관)들을 좀 집합
시키라는 위충현 의 명령을 받고는
엉뚱하게 국자감(國子監)으로 달려가
생원들을 잡아 고환을 절단케 하는
소동을 벌였다.
혼비백산 생원들 절반은 즉각 도망쳤고,
재수 없이 잡힌 20명은 실제로 고환이
잘렸다.
그 과정에서 12명은 죽고 나머지만
살아 위충현에게 보내졌다.
글줄깨나 하는 태감들을 좀 모으라고
했더니 멀쩡하게 공부 잘 하는 예비
학자들의 생식기를 절단해 고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결국 천계제의 죽음과 함께 위충현 의
명줄도 끝이 났다.
천계제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그는
필사적으로 태아 상태인 천계제의
아이를 황제에 옹립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천계제는 똑똑해 보이는
동생에게 제위를 넘기고 세상을 떴다.
새로 제위에 오른 천계제의 동생
숭정제(崇禎帝)는 당연히 위충현을
적대시했고, 결국 그를 처형하기로
결정한다.
위충현은 봉양(鳳陽)으로 유배 도중
도주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결국 유배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나마 직접 처형하기가 꺼림칙했던
숭정제가 자살을 명령한 덕분으로.
사후 목이 베어져 효수(梟首)됐고
오체분시(五體分屍)도 능지형(凌遲刑)을
당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목 잘린
머리 이외의 생체(生體)는 수천, 수만
조각 단위로 분해됐다.
요샛말로 하면 나노 분해였다.
김정은 이 고모부 장성택을 반역죄로
몰아 고사총으로 쏴 죽인 후 무덤을
쓸수 없도록 화염방사기로 살점하나
남기지 않고 처리했다는 방법과
같다고나 할까.
오체분시란 머리와 양쪽 팔, 양쪽 다리
에 묶인 밧줄을 다섯마리의 소나 말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겨서 찢어
죽이는 참혹한 형벌 능지형(凌遲刑)
은 능지처사(凌遲處死)로도 불리는
중국의 옛 사형 방식으로, 죄인의 살을
산 채로 회를 떠 뼈와 살을 분리시키는
형벌이다.
능지형은 교수형(絞首刑) 참수형(斬首刑)
요참형(腰斬刑) 등의 갖가지 사형의
형태 중에서도 반역죄 등 1급 중죄인
에게 실시하는 가장 무거운 형벌이었다
그 다음으로 무거운 형벌은 십자가형,
팽형(烹刑), 火刑(화형) 순이다.
팽형은 말그대로 삶아 죽이는 사형이다
끓는 물에 처박거나 불타는 기름 가마에
던져서 죽인다.
진(秦)나라 말기와 전한(前漢) 초기의 모
사(謀士) 역이기(酈食其)가 이 형벌로
죽었다.
위충현의 재산 또한 전부 몰수됐으며
일족들도 남김없이 처형됐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막장으로 치달았던 명나라는 위충현이
죽은 지 불과 17년 만에 청나라의
침공과 이자성(李自成)의 난을 끝으로
멸망하고 만다.
간신하면 십상시(十常侍)를 빼놓을 수
없다.
십상시란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때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 명의
중상시(中常侍), 즉 환관을 말한다.
中常侍는 궁중(宮中)에서 늘상(常)
황제 가까이에 머물며 황제를 모시는
최측근 지위이니, 수천 명의 환관들
중에서 왕이 가장 신뢰하는 환관에게
부여하는 높은 직책이다.
이들은 영제가 정치에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주색잡기에 빠지게 만들고
국정을 농단했다.
이후 원소(袁紹)와 조조(曹操) 등이
대궐로 들어가 이들을 비롯한 환관들을
죽였다.
십상시는 후한서(後漢書)와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과 숫자가 약간 차이가 난다.
후한서에는 12명, 삼국지연의에는
10명이다.
후한서에 나오는 십상시는 장양(張讓)
을 수장으로 하여 조충(趙忠), 하운
(夏惲), 곽승(郭勝), 손장(孫璋), 필람
(畢嵐), 율숭(栗嵩), 단규(段珪), 고망
(高望), 장공(張恭), 한회(韓悝), 송전
(宋典) 등이다. 삼국지연의 에서는
위 인원 중 장양, 조충, 하운, 곽승,
단규 5인과 봉서(封諝), 조절(曹節),
후람(侯覽), 건석(蹇碩), 정광(程曠)의
5인을 합한 10명의 무리를 십상시라
불렀다.
그들 직위는 궁중에서 황제를 가까이
모시는 중상시(中常侍)여서, 십상시는
‘후한말 십인 중상시’의 준말이 된다.
후한서에는 십상시들이 많은 봉토를
거느리고 그들의 부모형제는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그 위세가 대단
했다고 쓰여 있다.
특히 그들의 곁에서 훈육된 영제는
십상시 수장인 장양(張讓)을 아버지,
부수장인 조충(趙忠)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이들의 기본적인 전횡은 매관매직
이었다.
모든 관직에 가격을 붙여 판매했는데
삼공(三公) 1천만 전(錢), 자수(紫綬)
와 태수(太守) 각 2천만 전, 현령
(縣令) 4백만 전이 그것이다.
하지만 관직만 팔았을뿐 임기는 전혀
보장해주지 않고 수시로 독우
(督郵:속현(屬縣)을 순찰하면서 관리의
성적을 조사하는 관리. 지방 감찰관
또는 찰방(察訪)이라고도 칭함)를
파견해서 퇴출시키기를 일삼았기
때문에 지방 수령의 임기는 1년을
넘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고 그 때문
에 십상시 에게 돈을 주고 관직을
구매한 자들은 그 돈을 본전이라도
뽑기 위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징수하여 마구 수탈했고 이 때문에
도처에서 난이 일어났다.
이 난들 가운데 제일 규모가 방대한
것이 바로 다름 아닌 장각(張角)을
수괴로 옹립한 황건적의 난
(黃巾賊之亂)이다.
간신은 언제나 인성이 가장 취약한
부분을 사정없이 파고든다.
특히 누구에게나 듣기 좋고 편한 아부
는 역대 간신들 모두가 능수능란하게
써먹은 수법이었다.
이것이 바로 ‘아부나 아첨 따위로
알랑 거린다’는 뜻의 ‘아유봉승
(阿諛奉承)’이다.
영남만인소17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연일 친문(親文)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동양대 교수는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청와대 전‧현직
수석 및 비서관들의 비리와
울산광역시장 부정선거를 지적하면서
“친문 측근들이 (대통령 눈을 가리며)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기능을 망가뜨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결과 지지자들은 실제로는
특권층의 사익을 옹호하며 자기들이
공익을 수호한다는 해괴한 망상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정권이 성공하려면 주변이
깨끗해야 하는데 문통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며 ‘친문 패거리’ ‘간신’
‘공적 권력을 사유화해 이득을 챙기는
쓰레기 등’ 수위 높은 표현을 써가며
힐난했다.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운영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 씨를 향해서는 “음모론을
생산, 판매하는 대기업”이라며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을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고 비난했다.
전국시대 중국의 정치철학자, 사상가,
작가였던 한비(韓非,BC280?-BC233년)
가 저술한 <한비자(韓非子)>의 ‘오두
(五蠹)’편에는 나라를 갉아먹어 황폐하게
만드는 다섯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오두란 다섯 마리의 해충을 말한다.
임금이 나라를 좀먹는 다섯 마리의
해충과 같은 부류의 인간, 즉 간신을
멀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옛 성현을 칭송하며 인의(仁義)
를 빌어 차용해 쓰고 복장과 말을
꾸며하는 위선자 △거짓말을 꾸며
외국의 힘을 빌어 제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세객(說客)과 종횡가(縱橫家)
△사사로운 무력으로 나라 질서를
해치는 유협(游俠) 공권력에 의지해
병역이나 조세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권문귀족(權門貴族) 농민들의 이익을
빼앗는 상공인(商工人)이다.
한비는 이러한 다섯 좀 벌레를 법의
힘으로 없애야 나라를 강하고 부유케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비의 논지는 군주는 그 시대와
상황에 알맞은 방식을 사용해 정치를
해야만 송나라의 농부가 쟁기를
버리고 그루터기를 지키면서 토끼를
얻으려는 것, 즉 수주대토(守株待토)
와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리라
는 것이다.
한비자는 또한 군주가 신하들을
잘 다스릴 술책인 ‘칠술(七術)’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한비자
‘내저설상 칠술(內儲說上七術)’ 편의
‘경(經)’ 에 나온다. 참관과 일청은
판단하고 듣는 기술이요, 필벌과
상예는 병주고 약주는 식이며,
궤사는 권모술수 적이며, 협지와
도언은 고도의 심리전술이다.
①참관(參觀): 여러 신하의 의견을
두루 참조하고 관찰한다는 의미다.
군주 자신의 판단이 왜곡되거나
그릇되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한 신하에게 힘이 몰려서도 안 되고
한 사람의 말만 믿어서도 안 되며,
자신이 총애하거나 믿는 자들끼리
경쟁하게 만들어 서로를 감시하도록
해야 한다.
②필벌(必罰): 죄를 지은 자는 반드시
벌을 내려 군주의 위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에 재정이 부족한데 상 받을 자와
벌 받을 자로 양분된다면 과감히
벌 받을 자를 손대야 기강이 잡힌다는
것이다.
③상예(賞譽): 공을 세운 자는 반드시
상을 주어 능력을 다하게 한다는
의미다.
군주는 상과 칭찬을 내리는 것에
기준이 없거나 인색하지 말아야 하고,
상과 칭찬이 후하고 믿음이 있어야
신하들이 충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④일청(一聽): 신하들의 의견을 들을
때는 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의 말을
한꺼번에 듣지 말고 한 명 한 명
따로 들어 그 발언의 진의를
따진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모든 신하들은 능력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이 뒤섞여
있어 변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한나라 소후(昭侯)가
“피리를 부는 자가 많으므로 나는
그들 중 누가 뛰어난 자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푸념하자 전엄(田嚴)이란
자가 “한 사람씩 불도록 하여 들어
보십시오” 라고 하여 그 말을
받아들였다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것이다.
⑤궤사(詭使): 의심되는 신하가
있으면 몰래 시험해서 계책을 꾸밀
틈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군주가 신하를 불러놓고 아무 말도
안 해도 신하들은 그가 어떤 말을
들었다고 생각하므로 경거망동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심리전술이다.
⑥협지(挾智):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척하고 물어본다는 의미다.
군주는 자신이 안다고 해서 안다고
발설해서도 안 되고 모르는 척하고
떠 보듯 물어보아 신하들의 태도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한나라 소후(昭侯)
처럼 자신이 자른 손톱을 움켜쥔 채
신하들에게 잃어버린 것처럼 하자,
어떤 신하가 자신의 손톱을 잘라
바쳤다는 일화를 통해 아첨하는
자가 누군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⑦도언(倒言): 군주가 오히려 말을
거꾸로 하여 신하의 본심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군주는 신하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상반된 일을 거꾸로
말하고 반대되는 일을 하여 신하들의
태도와 반응을 주시하라는 것이다.
간신
4.15총선으로 압승을 한 요즘의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를 보면
한비자의 팔간 경계론보다 ‘나라가
망하는 10가지 징조론’이 더 돋보
인다.
10가지 망국 징조를 약술하면
아래와 같다.
①군주(대통령)가 법치를 무시하고
어떻게 하면 반대파를 적폐로 몰아
처벌할까 음모와 계략에만 힘쓰며
내치(內治)를 어지럽게 한다
②선비(지식인)들은 논쟁만 즐기고,
상인(기업인)들은 재물을 나라밖으로
빼돌리며, 대신(장관)들은 개인적인
이권(利權)만 챙긴다
③여러 사람 말을 견주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의 의견만 받아 들인다
④국정을 수행함에 있어 벼슬이나
관직의 높고 낮음에 근거하여 의견
(意見)을 듣고 고집이 센 성격 때문에
자신이 좋다고 판단하는 일만 한다
⑤다른 나라와의 관계(미국)만 믿고
이웃 적(북한이나 중국)을 가볍게
생각하며 행동 한다
⑥나라가 혼란해 도탄에 빠져도
뉘우침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재능이
많고 똑똑한 체 여긴다
⑦아는 사람만 등용(登用)하고 국가에
공헌한 사람은 무시한다
⑧나라 안의 인재(人才)는 쓰지 않고
나라 밖에서 온 사람을 등용하여
오랫동안 낮은 벼슬을 참고 국가에
봉사한 사람 위에 세운다
⑨여자나 술을 좋아하며 경제성 없는
사업에 국고를 탕진(蕩盡)한다
⑩나라의 재정이 거덜나 국고는
텅 비어 빛 더미에 있는데도
권세자의 창고는 가득차다
거짓
한비자는 이런 징조가 있는데도 군주
(대통령)가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국정을 공정하게 집행하지 않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고 단언했다.
어디 한 글자를 봐도 틀린 말이 없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피눈물 나는
자기성찰을, 국록을 먹는 공직자들은
인륜을 뛰어넘는 공결(公決) 공도
(公道) 공리(公利) 공심(公心) 공의
(公義)를 앞세워야 한다는 경종이다.
문재인 을 곤혹스럽게 만든
‘조국 부부 권력형 비리사건’과관련,
요즘 ‘팔간(八姦)’이란 말이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팔간은 중국 전국시대 때 강력한
법치로 부국강병과 통일천하를 이룬
진(秦)나라의 3대 법가(法家) 중의
한 사람인 한비(韓非)가 자기의
저술 한비자(韓非子)에서 나라를
망칠 수 있는 8가지 유형의 간사한
무리를 국정 최고 지도자가 경계해야
한다고 한 고언이다.
즉 동상(同床)- 영부인‧자녀‧며느리‧사위
등 대통령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자
재방(在旁)- 입속의 혀 같은 대통령의
복심 등 측근 부형(父兄)- 오랫동안
아버지나 형님처럼 따랐던 대신정리
(大臣廷吏)
양앙(養殃)- 대통령의
기호나 욕망을 만족시키려 자력(資力)
을 동원하는 자
민맹(民萌)- 공공의
재화를 뿌려 자신의 위세를
넓히려는 자
유행(流行)- 국민의
소리를 전달한다는 미명하에 자기
이익을 관철하려는 자
위강(威强)-
대통령의 위세를 빌려 파당을 만들고
이익을 취하려는 자
사방(四方)- 북한이나 중국(또는 미국,
일본) 등 주변 국가의 위세를 빌려
대통령을 이끌려고 하는 자를 국정을
망치는 간신배로 규정하고 이들은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말이 클로즈업된
이유는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시절
노무현 대통령 취임 하루 뒤인 2003년
2월 26일 중앙일보에 투고한 칼럼
‘팔간을 경계하십시오’라는 간언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팔간들을 사가
(私家)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이 강조한대로 8간은 사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 역시 사가로 돌아갔다.
하지만 조국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더구나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12개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지금도 정부 하는 일에
대해 사사건건 페이스북에 의견을
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그가 진짜 8간인지 아닌지는
곧 드러날 것이다.
-노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