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축소해,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교단 총회장과 총무들이 회의를 마치고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
한국 교회, 올 부활절 연합예배 대폭 축소
전국 교회에 영향 미칠 듯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대폭 축소해 드리기로 했다.
23개 주요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모임인 교단장회의는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방식을 논의한 끝에 취소·연기보다는 축소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외형이 중시된 행사보다는 코로나19로 희망을 잃은 국민에게 예수 희망을 전하는 부활절 메시지에 중점을 두자는 취지에서다.
교단장회의는 당초 대규모 부활절 연합예배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2020 이스터 퍼레이드’도 개최하기로 계획했다.
교단장회의는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퍼레이드는 5월 31일로 연기했다”면서 “12일 오후 3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도 교단별 2~3명의 대표와 순서자, 찬양단 등 200여명만 참석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는 김종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축도는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이 한다.
예배는 CBS로 생중계된다.
신수인 예장고신 총회장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신을 과대평가했던 과오를 내려놓고 주인이신 하나님을 높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사랑의 하나님을 더욱 높이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자”고 전했다.
예장합동은 부활절을 앞두고 1만2천여 소속 교회에 ‘부활절 예배와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관한 지침을 전달했다.
예장합동은 임원회에서 ‘부활주일은 4월 12일로 지키되, 코로나19로 인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기념 및 특별감사예배는 지역교회 형편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지침을 정했다.
5일 종려주일 이후 시작되는 고난주간에는 전국 교회가 함께하는 특별연합영상새벽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특별연합영상새벽기도회는 6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5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는 30분 분량의 기도회 영상을 마련했다.
영상은 총회 홈페이지(gapck.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각 가정과 교회에서 찬양 성경봉독 설교 합심기도 축도로 이어지는 영상을 보면서 기도회에 동참하는 방식이다.
한편, 교단장회의에 참석한 주요교단 총회장과 총무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당신의 투표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는 푯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