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5/2(수)
장소: 터키, 페티예 욀뤼데니즈
기상: 남서서 4~6 m/s
체공: 37분36초,
최고고도: 1,719.2 m
최고속도: 46.1 km/h
동행: 김영수 전 충북연합회장, 인천 이성환씨, 분당 임양준씨, 동해 서정명씨, 대구 김태만씨, 문경 진인수사장
전 날, 욀뤼데니즈 쪽빛 지중해 바닷물에 투신하던 짜릿한 기억이 눈앞에서 어른거려 악사라이 행을 포기하고 다시 찾은 욀뤼데니즈!
그제 점심을 먹으러 찾았던 레스토랑이 '블루스타 호텔'에 딸린 식당이라 더 넓고 쾌적하여 숙소를 옮겼는데 전에 묵었던 '왼샬호텔' 옆이다.
이튿날 아침, 여기 해안가 동네는 모스크가 없으니 대포동미사일(?)에서 나오는 요란한 '아잔'소리는 없어 '파묵깔레'에서처럼 새벽잠을 설치지는 않았는데 한국보다
6시간이 늦으니 여기 시간이 새벽 6시면 한국은 한 낮이라 신체리듬이 아직 현지시간에 잘 안 맞춰져서인지 일찍 눈이 떠졌다.
혹시 일찍 아침을 먹을 수 있을까싶어 수영장 옆의 레스토랑으로 나오니 8시가 되야 먹을 수 있단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 정원엘 나오니 하늘엔 부지런한 패러인들이 벌써 하늘산책을 하고 있는데 하늘엔 구름이 덮혀있다. 다행히 이륙은 되는 모양이다.
^^ 호텔 정원에서 올려다 본 하늘엔 벌써 부지런한 글라이더들이 놀고있다.
아침을 먹고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로 와 픽업차량을 예매하고 탑승차량을 기다리는데 우리 일행들이 한국말로 얘기를 하고 하고 있으니 한국인 중년부부가 인사를 하며 자기들도 패러를 예약을 했다며 패러를 타실 꺼냐고 반갑게 얘기를 붙인다. 아마도 자기들처럼 텐덤을 타는 손님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패러동호인인데 단독비행을 하러 왔다니 놀라며 여기서 패러를 하시려고 일부로 터키로 오신거냐며 신기해 한다. 여기가 세계적인 패러 활공장이라니 기대가 만땅이다.
^^ 픽업차량을 타려는 단독비행자들과 텐덤을 예약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이 북적댄다
^^ 아직 탑승시간이 안되어 기다리는 동안에 이성환씨가 셀카용 막대기를 사느라 열심히 고르고 있다.
드디어 픽업차량이 도착하여 탑승을 하고 중간쯤 올랐을 때 낮은 쪽 북서이륙장과 중간 서풍이륙장이 갈리는 갈림길에서 잠시 주춤하던 운전기사가 왼쪽 갈림길로 들어 선다.
서풍이륙장은 지금 풍향이 안맞는 모양이다. 이 번 방문에 여기 세개 이륙장을 다 경험을 하는 모양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한 5,6분 쯤 올라가던 차를 길옆으로 세운다. 누군가랑 통화를 하는 거 같더니 차를 돌리는데 한 쪽은 천길 낭떠러지요 길은 좁은데...??? 몇번 씩 핸들을 꺾는데 뒤로 후진을 할 때마다 차 안의 파이롯트들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까 무서워 "스톱!"을 외친다. 승합차량에는 날개가 없으니 진짜, 패러 타는 것보다 훨씬 무섭다!
식은 땀을 흘리던 파이롯들이 차가 무사히 방향을 돌리자 박수를 친다. ㅎㅎㅎ
드디어 도착한 중간 이륙장! 바람이 쎄다. 바람이 좀 약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자니 이 번에는 바다쪽에서 구름이 들어오기 시작한다.김영수 회장은 우리 일행들을 모두 대기 시킨다.
그런데 이륙장 앞이 짙은 구름으로 아무 것도 안보이는데도 단독 비행자 중에는 용감하게 이륙하여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글라이더들이 있다.
이윽고 한 뭉텅이의 구름이 이륙장을 지나 간 후, 이륙을 준비!
^^ 이성환씨가 먼저 나가고...
나도 이륙을 했는데 산자락을 다 빠져 나올 무렵 한 뭉텅이의 구름에 갇혔다. 그래도 비교적 안심이 된 것은 구름에 갇히기 전에 주변 가까운 곳에 다른 글라이더들이 없었으니 오리무중 속에서 충돌사고가 날 위험은 좀 덜해 마음이 놓인다.
^^ 구름을 벗어나 고도가 좀 낮아지니 이제 다시 구름에 갇힐 염려는 덜었다. '파묵깔레'에서도 눈앞에 어른거리던 그 짙푸른 지중해의 남색 바닷물이 내 발밑에 펼쳐져 있는 것이 꿈만 같다. 앞으로 언제 다시 내 맨눈으로 직접 또 볼 수 있을런지 기약이 없으니... 눈이 시리도록 밑으로만 계속 눈길이 간다.
^^ 내가 빠져나온 이륙장 쪽을 바라보니 뭉텅이 구름들이 약8부 능선서부터 형성되어 이륙장 앞을 어스렁거린다.
^^ 욀뤼데니즈 해변 착륙장 남쪽으로는 작은 해변이 있고 그 옆으로는 작은 동네가 있는데 아마도 부자들의 별장들인 모양이다.
^^ 이륙장에 구름이 더 짙어지는 듯하다.
^^ 오랜 만에 디카로 셀피 사진도 찍어보고...
^^ 이번에도 안전하게 해변 모래사장으로 착륙을 해서 날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챙겨 진글라이더 차양막이 있었던 자리로 올라왔다. 이성환씨가 먼저 착륙해 있다.
모두들 안전하게 착륙을 하여 점심을 먹고 오후비행을 위해서 2시30분에 이륙장으로 올라간다는 픽업차량을 예약을 하러 '스카이 스포츠' 사무실로 가는데....
^^ 해변 방향으로 향하는 뒷꽁무니에 이상한 걸 달고 날아가는 글라이더가 보인다. (김영수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패러글라이더에 전투기등이 짧은 활주로에 내릴 때 속도를 급격히 줄이기 위해 빼는 낙하산 같은 기능의 보조산을 쓰는 경우도 있다는데 난 처음 본다)
^^ '스카이 스포츠'사 앞에 장비를 내려놓고 2시30분 이륙장 행 픽업차를 예약을 하러 나왔는데....
오늘 오후4시에 다음 일정을 위해 달라만 공항으로 가는 렌트차가 오기로 했다고 하니 2시30분에 픽업이 출발을 해 3시에 이륙장 도착하여 비행을 하고 장비 챙겨 출발을 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비행을 하더라도 바로 착륙장으로 직행하여 귀접기라도 해서 서둘러 착륙을 해야할 듯해서 나랑 진인수 사장은 오후비행을 포기하기로 했다.
나머지 5명은 이륙장으로 올라가고....
^^ 진사장과 나는 렌트차가 오기로한 '블루스타 호텔 로비에 장비를 맡겨 놓고 느긋하게 동네 구경을 하기로 했다. 오전보다 구름이 더 밑으로 내려와 있다.
^^ 해변에서 핸드링 연습하는 것도 구경하고...
^^ 텐덤업체마다 착륙구역이 정해진 좁은 잔디밭에 정확하게들 내려 앉는 텐덤도 구경하며...
어슬렁 거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김회장으로 부터 무전이 들어온다 지금 빨리 착륙을 하려고 바다위에서 스파이럴로 고도를 깎을테니 착륙들어 올 때 사진 좀 찍어 달란다. 바다위에 날고 있는 글라이더 중에서 김회장님 글라이더를 찾아보니 저 멀리 스파이럴에 들어가는 푸른 색 글라이더가 보인다.
^^ 스파이럴로 고도를 깎고 착륙모드로 들어 오는 김영수 회장님!
^^ 정확하게 진 글라이더 차양막이 있던 잔디밭에 착륙을 했다.
김회장 말을 들어 보니 이륙장에 바람도 쎄고 구름도 껴 대부분들 이륙을 못하고 있는데 마침 이륙장 앞에 구름이 잠시 터져있을 때 임양준씨를 먼저 띄워주고 자기도 이륙을 했는데 임양준씨는 블루라군 좀 지나 넓은 해변가에 착륙을 했단다.
바다위에서 비행을 하는 글라이더들도 많지않다. 이륙장의 사정이 좋지 못한 듯....
김태만씨가 비행을 포기하고 하산하는 픽업차를 얻어타고 내려왔다. 이륙장에 바람이 쎄져 이륙들을 못하고 있는데 단독비행 파이롯트들 중에는 이륙을 포기하고 그냥 장비를 싸는 파이롯들도 있단다.
서정명씨와 이성환씨는 계속 사정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데....
^^ 잔디밭으로 착륙을 한 단독비행자의 날개가 쏟아지다가 바로 옆의 나무에 걸렸다. 나뭇가지를 자르지도 못하고 난처한 상황이니 주변 가게에서 낮은 사다리와 긴 막대기를 가져와 수거를 도와준다.
4시에 달라만 공항으로 나갈 렌트차가 호텔앞에 와 있다고 연락이 와 일단 착륙해 있는 사람들 장비라도 실어 놓으려고 호텔앞으로 오는데...
^^ 헉! 보조산을 깐 글라이더가 보인다. 여기는 아크로 비행자가 많으니 여기 있었던 며칠 동안에도 심심치 않게 보는 장면이다.
렌트차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다리다가 무전도 안되고 전화도 안 받고... 애가 타는데 이성환씨한테 전화를 하니 다급한 목소리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서정명씨 산줄이 엉켜 풀면 내려 가겠다고 급하게 얘길하더니 됐다며 전화를 끊는다. 그래서 서정명씨와 하산 차편으로 철수를 하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서정명씨가 혼자 내려 와 이성환씨 안 내려 왔냔다. 헐?
.... 결국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비행을 하고 달려 온 이성환씨까지.... 무사히 달라만 공항에서 이스탄불 행 비행기를 탔다.
^^ 5/2 오전, 비행 로그리스트
첫댓글 원글의 주소가 있는 부분을 빼고 그 아래 부터 복사해 오니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