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지리산 칠선계곡, 마폭
좌골~창암능선
산 행 일: 2016년 4월 24일(일)
산행 코스: 백무동~인민군 사령부 터~창암능선~칠선계곡~대륙폭포~마폭포~마폭 우골
무명폭포
마폭 좌골~오층폭포~천왕봉
안부~천왕봉굴~천왕봉~제석봉~창암능선~백무동
산행 시간: 07:17분~18:47분(11시간
30분)
산행 거리: 17.61km
날 씨: 맑음
누구와.? : 호야,사시나무
3주 전 대륙폭포골~마폭 우골 산행 이후 이번에는 봄맞이가 한참일 마폭 좌골을 접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고 지리로 향한다.
함께 하기로 했던 뽀글이님은 통화가 안되다가 무주를 지날 무렵에야 뒤늦게 전화를
주셨는데
여전히 감기약에 취해 비몽사몽인 목소리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연신 미안해
하시는데
괜찮다며 얘기했습니다.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앞서시겠지만 사진을 보시면 같이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앞서실 거라고.. ^^
"
개인 산행의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누군가는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고 특히나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절제해야 하고 희생하고 감수해야할 부분들이 있지만 반대로
장점이라면
산행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때때로 더 많은 즐길꺼리를 찿아 산행코스를 일부 변경하거나
수정할 있다는 것이고 오랜만이지만 오늘처럼 점심에 막걸리를 겸하고 난후 40여분
동안
따뜻한 햇살아래 느긋하게 오침까지 가지며 말 그대로 풍류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일 것 같습니다.
▼ 인민군 사령부 터에 위치한 기도처
산행을 시작하며 지난달 큰 새개골에서 뵜던 부산에서 온 산행팀 중 한분과 같이 온
일행들을
만나 짧지만 잠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블로그와 지인들의 카스 인맥 속에 있던 지리산 붙박이 슬이님도 그 중
한분 이네요.
▼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제법 풍부하고 폭포수
위에
만개한 산벗꽃이 봄기운을 그득하게
합니다.
▼ 칠선계곡을 몇번씩 찿았지만 이렇게 제대로 쏟아져
내리는
대륙폭포의 물줄기는 저로서도 처음
접합니다.
▼ 제석봉골 초입의 염주폭포
오늘도 혼자 칠선계곡을 찿았더라면 아마도 하산길은 이 제석봉골로 택했을
겁니다.
▼ 좌선폭포
▼ 삼천폭포
▼ 마폭 좌,우골 합수점과 우측
삼층폭포
▼ 마폭포
▲ ▼ 마폭 우골의 무명폭포
협곡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의 무명폭포를 보기위해
잠시 우골로 올라왔는데
3주 전 얼음으로 완전히 뒤덮였던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고 이제
얼음은
암벽의 한쪽 면과 상단부에만 일부분 남은
모습입니다.
▼ 무명폭포 01
▼ 무명폭포 02
▼ 무명폭포 03
▼ 오층폭포
▲ ▼ 오층폭포 우측 지류에 자리 잡은 무명폭포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곳 칠선계곡 상단부에 얼음이 남아 있다해도 일부분만 남아
있을거라
생각 했었는데 의외로 상단부까지 상당히 두텁게 얼어 있어 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에 육박한다는 오늘같은 날에도 30초 이상 물 속에
손을
담그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손이
시렵습니다.
이곳을 보니 5월 하순의 마지막 남은 설악산 잔설과 얼음이 기대
됩니다.
예년에 비해 적설량도 적었고 해마다 이상기온에 여름이 빨리 찿아 오기에
6월 까지야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5월 하순까지는 1m 남짓의 잔설을
볼 수 있을
듯...
▼ 무명폭포 04
▲ ▼ 상류로 올라 갈수록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와폭
형태의
계곡이 계속 이어집니다.
▼ 사태지역을 복원해 놓은 최상단부를 올라 곧이어 천왕봉
안부에 도달 합니다.
▼ 천왕봉 안부 조망바위에서 되돌아 보는 마폭
좌골.
▼ 천왕봉굴
▼ 제석봉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그
사이로
골짜기를 이루는 마폭 좌골
첫댓글 역쉬~지리산 산신령님이시네요~
저는 폭포이름도 첨들어보구 가보지도 못한곳이네요~
자세한 설명에 감동을 느끼네요~한줄기산행 잘보구갑니다
수고 많으셔슴니다,,
산행기로 남기는 건 여기저기 산행 자료를 찿아보고 쫓아 가시는
분들이 많기에 그런 분들을 위해서 왠만하면 자세하게 기록하려고
합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산행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거든요.
폭포 물이 시원하게 떨어지네요.
수년묵은 채증이 씩 기셨을듯하네요.^^
초여름 날씨라 많이 시원한 느낌 이었었는데 나중에는 쉽게
손을 담그는 것 조차로 힘 들었었죠. ^^;
풍류를 즐겨야 하는데 요즘엔 앞사람 뒤따라가는것도 힘이드네요.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듯 지리산은 언제가도 좋은거 같아요.
호야님도 비경 카페에서 보니 반갑구요.
사시나무님 지리산 귀한곳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아,, 호야랑 같이 대간 산행 하시는가 보네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에야 누구보다도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와~~멋지다..잔설은 아직도 춥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담 비탐시엔 따라가고프넹^^
다음번엔 어디로 갈 지 저로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잘 모르지만 아마도 같이 가실 수 있는 코스로 잡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ㅠ
뽀글이.....
떨고 있니? .......
아시님♡ 뽀글은 우쩌면좋아요
그래
뭐, 이런 때도 있는거죠, 뭐.. ^^;;
무명폭포에
사시나무 폭포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시지 그러셨어요 ㅎ
아직 제 닉네임을 가져다 붙일 정도로 특별하지가
못한데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그때 고민 좀 해 보겠습니다. ^^;;
너무 멋지십니다...
가고 싶은곳 가실수 있는 능력이 있으심이 넘 부러워요...
사시나무님 종종 좋은곳 가실때 저 처럼 혼자 못가는 사람들 에게 기회를 주실길 부탁드려요...
짬짬이 지도상의 지형도를 자세히 보시다보면
나중에 산행 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도 산을 아직 잘 모르지만 다음번엔 좀 더 일찍 공지 하겠습니다.
이런기회 저도 잡고 싶습니다ㅡ
자세한 설명과 함께 멋진 사진 보니 맘은 벌써 그곳에 간듯합니다ㅡ
비경의 산행 대장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이 지리의 많은 명소들로
안내해 드리리라 생각 되고요, 저 또한 개인적인 시간이 날 때 한번씩
공지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한 분들 이시내요~
저 같은초보자는 꿈도 못 꿀 난 코스를 자유롭게 산행하시는 모습 멋지내요.
시윈한 폭포와 사진 즐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짬짬이 자료를 찿아보고 비경에서 산행을 함께 하시다보면
어느 순간 후니님도 홀로 산행을 하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