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의 맷돌(삿 16:21)
1. 하나님의 신이 떠나심
1) 진정을 토함
계속 도는 들릴라의 속임수와 유혹은 어리석은 삼손으로 하여금 번뇌케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나 사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이방 여인에게서 위안을 찾고자 했던 삼손은 이전의 지혜는 모두 잊어버리고 어리석고 미련한 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죽음에 몰아 넣는 말을 스스로 토해 낸 것입니다. 그는 그의 입의 말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입 앞의 파수꾼을 세워 달라는 다윗의 기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 진정을 통함
삼손의 지혜
삿 14:4 이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입술을 지킴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2) 죽음의 잠
진정을 토한 삼손은 자신의 위험도 모른 채 자신을 배반한 여인의 품에 안겨서 죽음의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다시스로 도망하기 위하여 배를 탄 요나가 자신이 처하게 된 위험도 모르고 배 밑층으로 내려가서 잠이 든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삼손이 자신의 무릎을 베고서 자는 동안 들릴라는 그를 죽음의 자리에 밀어 넣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 죽음의 잠
배반
시 41:9 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요나의 잠
욘 1:5 사공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3) 하나님의 신이 떠남
이미 삼손에게서 힘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들릴라가 삼손을 깨우자 삼손은 자신의 힘이 없어진 것도 모르고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르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삼손을 떠나셨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금지된 규례들을 어겨온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사사였고 나실인이었음에도 하나님께 둔감했던 삼손은 결국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다 잃어버리고 그의 대적의 손에 넘겨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신이 떠나시면 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의 신이 떠남
하나님을 떠나시게 함
겔 8:6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행하는 일을 보느냐 그들이 여기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
그리스도를 떠나면 무력함
요 15:45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2. 포로와 수난
1) 머리털을 밀리움
삼손의 긴 머리털은 그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실인인 삼손과 하나님의 관계를 보여 주는 최후의 척도였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만을 밀어도 그의 힘은 모두 없어져 버렸던 것입니다. 사실 머리털을 다 자르나 일부만 자르나 규례를 어기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그의 머리털을 모두 밀어 버렸습니다.
▣ 머리털이 밀리움
일곱 가닥의 머리털을 밀음
삿 16:19 들릴라가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 힘이 없어졌더라
모든 머리털을 밀음
삿 16:22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2) 눈을 뺌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행한 두번째 행위는 그의 두눈을 뽑아 버린 것입니다. 사실 포로로 잡힌 자들의 수족의 엄지 가락을 찍는 경우는 나타나지만 눈을 빼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경우는 본문과 시드기야의 경우가 있습니다. 포로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그들의 대적이 다시 재기하여 대적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쓴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처럼 모든 머리털을 밀고 두 눈을 뽑음으로 삼손의 대적 가능성은 조금도 남지 않게 되었고, 블레셋 사람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 눈을 뺌
수족의 엄지 가락을 자름
삿 1:7 아도니 베섹이 가로되 옛적에 칠십 왕이 그 수족의 엄지 가락을 찍히고 내 상 아래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나의 행한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시드기야의 눈을 뺌
왕하 25:7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저의 목전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갔더라
3) 옥중에서 맷돌을 돌림
블레셋 사람들은 장님이 되어 버린 삼손을 끌고 가사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삼손이 기생 집에 들어갔다가 한 밤중에 성문을 떼어 도망했던 곳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놋 줄로 묶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했습니다. 삼손은 이전에 자신의 괴력을 발휘하여 성의 문짝을 떼어 냈던 바로 그 성의 감옥에서 두 눈이 뽑히고 머리털이 밀린 연약한 모습으로 맷돌을 돌리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 옥중에서 맷돌을 돌림
맷돌질
전 12: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가사에서 행한 괴력
삿 16: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 산꼭대기로 가니라
3. 삼손의 최후
1) 재주부리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힘을 잃고 붙잡히게 된 것이 그들의 신인 다곤 덕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기분이 한참 고조되었을 때 삼손을 끌고 나와 재주를 부리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재주를 부린다는 것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입니다. 다윗도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올 때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인 나실인 삼손을 다곤 신상 앞에서 춤추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치욕적인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힘이 없는 삼손은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재주부리는 삼손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춤
삼상 18:7 여인들이 뛰놀며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하나님 앞에서 춤추는 다윗
삼하 6:5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저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주악하더라
2) 삼손의 간구
재주를 부리던 삼손은 잠시 쉬기 위하여 기둥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삼손이 다곤 신전에서 재주를 부리던 때는 이미 그의 머리털이 많이 자란 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머리털이 자라도 그의 힘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삼손의 기도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간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서, 개인의 원수를 갚기 위한 간구에 불과했습니다.
▣ 삼손의 간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시 51: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삼손의 기도
삿 16: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3) 삼손의 죽음
삼손의 개인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삼손에게 힘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삼손은 다곤 신전의 두 기둥을 양손으로 껴안고서 구부림으로 신전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블레셋 방백들과 백성들이 죽음을 당했고 삼손 자신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그의 생전의 업적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성격의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 사건으로 생전보다 더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지만, 그것은 삼손 개인의 복수, 즉 그의 눈을 뺀 원수를 갚은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는 비록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지만, 결국 백성들에게 영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나오는 단 지파의 범죄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 삼손의 죽음
삼손의 죽음
삿 16:30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단 지파의 우상 숭배
삿 18:30 단 자손이 자기를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 게르손의 아들 요나단과 그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 백성이 사로 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 눈을 빼고<wyn:y[e Ata, WrQ]n"y? 와예나케루 에트 에나우>
문자적으로는 '그의 눈에 구멍을 팠다'라는 해석이 되는데, 전쟁 포로의 두 눈을 파내는 것은 고대에 흔히 있었던 잔인한 형벌로 다시는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맨손으로 사자를 때려 잡던 삼손은 머리를 깎인 후 전쟁 포로가 되어 눈을 뽑혀 결국 사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 가사에<ht;Z:[' ; 아자타>
'강한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가사는 가나안의 남부 성읍으로 여호수아에게 정복되었다가(참조, 수 10:41) 블레셋에 의해 탈환된 곳이다(참조, 수 13:3). 가사는 가드,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과 함께 블레셋의 다섯 성읍 가운데 하나인데, 삼손이 주로 활동하는 소락에서 약 50-60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삼손이 이곳의 성문을 메고 도망하기도 했던 곳이다(참조, 삿 16:1-3).
▣ 놋 줄로<!yIT'v]jun? ; 빠네후쉬타임>
<tv,jn] ; 네호쉐트>는 '구리, 청동, 놋쇠, 족쇄 사슬'을 뜻하는데, 본문에서 사용된 놋줄은 이중으로 된 줄로 포로의 양손과 양발을 묶는 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완전한 포로의 모습으로 가사로 이송된 것이다.
▣ 맷돌을<@je/f ; 토헨>
'타다, 갈다, 짓밟다' 라는 <@j'f; ; 타한>은 흔히 가정에서 사용되는 맷돌로 작은 것이지만, 본문에 언급된 맷돌은 가축을 사용해야만 돌릴 수 있는 큰 것을 가리킨다. 이 맷돌을 돌리는 일은 주로 노예들이 맡아 하였는데 상당히 고된 일이었다. 삼손은 한 여인의 유혹에 의해 결국 블레셋의 포로가 되어 짐승처럼 맷돌을 돌려야하는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