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우리 동네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09:30 신월야구장에서 신일고교와 야구 경기가 열리는데 그 야구장 접근성이 나빠서 전철역에서도 멀고 버스 길은 잘 모르겠고 해서 차를 갖고 가더라도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보통 침든게 아니다.
그래서 궁리끝에 전날 오후 신월동 야구장 근처에 살고 있는 최영선, 이종민 두 친구에게 내가 주차를 할테니 주차후 나를 야구장까지 태워 달라는 부탁도 함께 했다.
김종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08:40에 로데오역 7번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도 잡았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으니 야구 경기 하기는 글렀다.
이종민에게 비가 내려서 야구 못 할 것 같아서 어제 약속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했더니 왠걸! 그 동네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종민 댁에 주차를 해 놓고 야구장까지 데려다 줘서 야구 구경 아주 잘했다.
어제 관전한 야구 경기는 봉황대기 고교 야구대회경기다.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신 고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께서 기존 전국대회에 출전하려면 예선전을 펼쳐야 되지만 이 대회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모든 팀이 출전할 수 있도록 대회 규정을 적용하여 국내 고교 야구대회 중 가장 큰 대회를 1971년도에 창설한 고교 야구 대회이다.
47년이 지난 금년도 대회에는 사상 최대의 80개팀이 출전하여 목동경기장,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 등 세곳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다
어제 펼져진 경기는 신일고교와의 첫 경기이다.
작년도에 신일고교와 경기를 한 차례 가졌었는데 그 때 의외로 신일고 1학년 이용준 투수의 볼에 꽁꽁 묶여 0:4로 패배를 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올 봄 주말야구 전승가도를 달리다가 충암고 에이스 강효종 투수의 부상 복귀전에서 꼼짝 못하고 패배를 하므로서 청룡기대회에 출전치 못한 것이 올해 전국대회 두차례 출전하여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된다.
내가 야구장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경기가 시작되어 모교 공격 중인데 1사 만루 득점 챤스를 맞이하고 있었다. 5번타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1득점이후 7회까지 12안타 9득점, 신일고교는 2득점을 하므로서 7회 7점차 콜드게임 승리를 했다.
어제 경기에서 특이한 상황은 모교 1학년 유정택 군의 1점짜리 우월 홈런인데 우측 담장 두에 설치된 그물 망 중가 부분을 때리는 홈런이었다.
여태까지 내가 본 홈런중 최고의 장타였다.
신기한 것은 야구 경기가 끝나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 경기는 모두 취소 되었다.
야구장에서 나와서 이종민 친구가 가르쳐 준 652번 버스를 타고 화곡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우장산역에서 내려 1번 출구를 통해 내발산 초등학교 방면 길로 접어 들어가니 아까 주차릃 했던 이종민 저택이 보인다.
약속대로 이종민 댁 앞 빵집에서 차 키를 받았는데 빵 한봉지까지 선물을 해 주는 것이다.
마침 시장하기도 해서 차 속에서 맛 있는 빵을 먹으면서 룰루랄라 빗길을 달려 집에 잘 도착했다.
어제 좋은 기분이 오늘 저녁 식사 모임까지 쭈~욱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기대가 된다.
이종민 친구야 고맙다~
첫댓글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임대장 대단한 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