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하고 각자의 길로 접어드니 오후 1:30
점심을 함께 할 님은 님대로 올라가는 님은 그대로
각자의 인연에 따라 움직여가는 가운데
늘푸름님과 고수사랑님의 입담입김으로
우리는 상계사 주차장 앞 "단야"라는 한정식 식당에
뭉쳐보기도...
처음 앉아 메뉴를 살피는데
오로지 김치만 리필이 되고
다른 밑반찬은 전혀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공지에
그런 게 어딨냐며
그만 맛을 보기도 전에 빈정이 상해 불퉁거리며 너무하다고...
그러나, 막상 나오는 밑반찬 음식이 깔끔하고 맛났으며
다양하여 리필할 필요가 없이 넉넉했다.
음식이 나마난 접시가 하나 없이 싹싹.
오로지 젓가락이 가지않은 접시는 김치접시.
왜 김치만 리필이 된다하는 지 이해될 정도로
이 단야란 식당의 맛과 멋 그 자신감이었던 것.
처음의 빈정상함이 싹 가셔질 정도로
맛나고 넉넉한 음식과 다양한 밑반찬의 진열에 박수대신
싹싹 비우는 접시로 답례하고
각자의 방향으로 다시 헤쳐모여.
지리산에 오면 늘 들려간다는 흐름의 명산차 인연을 따라
늘푸름차 카플과 아란도이스크라카풀네는
차맛어때 제일 처음 제다체험을 하였던 명산茶에 와서 차맛을 보다.
향이 아주 기가 막히게 좋았다.
녹차든 발효차든 마무리는 장작숯불로 씨앗이하여
고유차향에 그 숯향이 입혀져
묘한 맛과 향을 내고 있어
명산차만의 고유한 맛과향을 내고 있었다.
마치 정산소총의 그 향처럼 아주 틀별한 맛과 향이었다.
다만, 입안에 아직 자극적인 기운이 성해
시간에 순화될 필요가 있었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있었고.
시간 속에 순화가 된다면 아주 기가막힌 멋진차로
그 상품성과 가치가 높아 보였다.
하여 지금 햇차개념으로 마실 것이 아니라
보관하여 세월을 덧씌워 놓고 마시고픈
기다림과 세월의 기대가 높은 차여서 구매하여 왔다.
그리고 들른 곳이 오죽헌 주해수님의 독재공화국
이 공화국 수령동지에 화합하면 편할 것이요
이 공화국 수령동지에 반하면 불편할 것이라
그만큼 색깔이 강한 주해수님과
그 색깔을 희석시키고
사람들을 살피고 한마디 살갑게 이끌어내는 주계수님의 공간
피곤함이 아직 다 가시지않은 가운데 찾아든 오죽숲의 기운에
뜨거웠던 열이 식혀지고
개복숭아를 발효하여 만든 하늘주 몇 잔에 입안이 상큼
더불어 차곡차곡 마신 오죽헌 황차에 입안이 진정되고 씻어진다.
차맛어때 초창기부터의 인연이라
이미 세월이 흘러 서로의 길과 색깔은 달리 더해져 왔을 지라도
그 세월만큼 은은하게 서리는 서로의 미소.
이 어찌 반갑지않을소냐? 반기지않을소냐?
그렇게 오죽헌에 잠시 머물러
오죽헌 죽엽차와 오죽헌 발효차를 들고 나서니
벌써 서녘에 해걸리는 6시20분경
화개장터에서 튀김을 꼭 먹고가야겠다는
아란도님의 입김에 더불어 화개장터 식당골에 앉았다.
고수사랑님, 보리비빔밥과 모둠튀김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새벽녘에 온 아란도이스크라는 여유있게 지리산을 둘러보고
간다하였는데... 늘푸름님차 카풀인원과 짐이 만땅이라
이를 분산 나누어 태우고 바로 서울로 올라오는데
하나도 막히지 않으니 10시50분 마포구청역에 도착하다.
저 도시의 빌딩숲 위로 달이 휘영영
달은 같은 달인데
지리산자락에서 보는 달과
도심빌딩위로 보이는 달은
왠지 달라보이는 듯...
이토록 인연에 힘입어 잘 내려갔다 잘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____~
그리고 오늘 22일 목요일
차를 만들어왔으면 맛을 보여주셔야하지 않느냐는
차의세계 최석환님의 정다운 초청에
안국역 4번출구로부터 차의세계사무실에 찾아가
저녁식사를 하고 만들어온
2014 차맛어때 난생처음 녹차 청차 발효차 및
지리산 하동차들을 맛보다.
먼저 발효차
아직 풋풋하구나
세월에 넘기며 시간에 기대할 수밖에
녹차.
오로지 우리 손으로 채엽해서 확보한 찻잎으로만 만든
토요일밤 그 저녁 덖음차.
색깔과 탕색은 은은히 좋았으나
맛과향은 떫고씀이 둔중하게 닿아와
단맛의 매력을 희석시키고 있었다.
청차. 전날 금요일 오후에 딴 찻잎으로 만든
우리가 가는 토요일 해질무렵까지 그늘에서 시들려졌었기에
처음 녹차 덖음차를 겨냥했던 의도와는 달리
그늘에 시들려져 청차가 되어야만 했던
비운의 탄생사연이 있는 청차 난생처음.
그러나, 그 비운의 안타까움이었는지 녹차보다
오히려 더 쓴맛떫은맛이 약했고 단맛이 배어나온다.
그리고 탕수의 편차도 적었으며 더 길게 나오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작년에는 냉해로 찻잎이 2주가 늦은데다
가장 늦게 나오는 피아골 남산마을 암차였다면
올해에는 오히려 2주가 빨리 나온데다
가는 그 금요일 토요일 햇살이 강렬하여
찻잎이 따는 가운데 뜨기도 하였던 밭차의 차이로
작년에 비하여 원료잎의 차이가 컸는데
제다 후의 맛과 향도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다하지만
우리의 땀과 손 숨결이 깃든 2014 난생처음 수제차에
어찌 애정이 깃들지않으리오?
다만, 햇차개념으로 올해 바로 소비하려하기 보다
한 2~3년 묵혔다 우려마시면 아주 좋은 맛과향을 낼 것이라고
개인적인 소견을 피력하며
2014 차맛어때 난생처음 녹차 청차 발효차 시음기를 맺는다.
그 뒤로는 아란도님이 가져온 몇개의 차를 더 시음해보고
우리는 다시 차의세계 최석환님이 내어주는
중국 우유빛녹차, 황산모봉, 기념백차
원표스님의 녹차, 봉황단총, 90년대 대익차,
서호용정 대홍포 등등으로
입안의 향연에 젖고 말다.
"2014 차맛어때 난생처음 수제 수다차"
- 그 인연을 감사하며 산울림 dream -
첫댓글 좋은데 다 들리셨네요 ^^ ㅋㅋ
다음엔 같이와서 같이해요.
그리 먼저 보내니 아쉬웠소.
♥.,~
내 대홍포 다 마셧나? 마시고 끝났어야 하는건데 하는일도 없으면서 늘 시간이 부족햐! ㅋ
언제 또 기회가 있을겁니다.
시간이 훌쩍 11시가 넘어가기에
우리도 다 우려마시지 못하고
일어나야했지요.ㅠ.,ㅠ
출발부터 다시 서울 도착할때까지 늘푸름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게다가 맛난 점심식사까지 사주시고~~^ ^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유리구름 신혼부부가 쏘는 달달한 동동주까지
완전 풀코스로 맛본 점심식사 였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다시 출발하기 전
고수사랑님께서 저녁을 쏘시는 센스..
요기에 고소한 튀김까지~~ ㅎㅎㅎ
더이상 말이 필요 없죠 !!!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죽헌님 복 받으셨군요.
새해에는 행복해지겠다 생일다회에 선언하시더니
지대루 행 복 지어가시는구려.
죽헌님의 그 미소도 멋져부러~~^ ^
법명스님께서 물따르는 사진은 제가 순식간에 포착한거라~
얼굴이 가려졌네요..
유쾌하신 법명스님 헤어질때 순식간에 가셔 인사도 못드리고~~
또 또 또 뵈어요..
제대로 얼굴 나오게 찍으라고
키 큰 죽헌님께 카메라를 넘겼더니
앉은키는 똑같다고 이케 확인시키시는 것이오?
넘긴 보람이 없잖소.ㅠ.,ㅠ
뒷 이야기들이 재밌네요..ㅋㅋ
찻자리로 마무리... 오월은 차맛보는 재미가 큰거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찻자리는 네버엔딩스토리
쭉 쭉 쭉 이어지리이다~~~
세월을 멈추듯 늘 편안한 찻 자리 다우님들 반갑고 참 좋습니다.
중국님 보고싶어요.♥..~
언제 찻자리 같이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