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나?
성경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들이 있다
출애굽기 4장에도 그런 내용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후에 모세가 애굽으로 떠난 길에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
모세는 다섯 번이나 소명을 거절하였지만 끝까지 설득한 터라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여관에 도착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출 4:24)
이 짧은 스토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주석가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가고 있었다
여행자를 위한 숙소에 도착하였고 이곳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셨다
그런데 모세를 찾아오신 분은 누구인가?
타지 않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셨던 분과 여관으로 찾아오셨던 분은 여호와의 천사(출 3:2)라고 한다
구약에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로 볼 수 있는데 그리스도께서 천사라는 의미보다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표현일 것이다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대대로 기억할 자신의 이름 3개를 알려 주셨다
①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창 3:14)
②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창 3:15)
③나는 여호와다 (창 6:2)
여호와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숙소로 오셨는데 즉시 죽이지는 않으셨다
모세가 소명을 받은 후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시정할 시간을 주셨다
해석이 분분했던 것만큼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다
① 모세를 종으로 세우신 후에 왜 죽이려고 하셨을까?
② 십보라는 어떻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아들에게 할례를 행한 것일까?
③ 모세의 생명과 아들의 할례의 흐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④ 피 남편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두 가지 관점에서 이 구절을 해석하면
첫째,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결말만 보면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함으로써 남편을 살렸다
큰 아들 게르솜은 이미 할례를 받았을 것이고 둘째 아들 엘리에셀은 8일이 지났음에도 할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는 해석이다
세부내용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모세를 죽이려는 이유를 알게 해 주셨을 것이다
종교적 배경이 다른 미디안 출신의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하는 것을 야만적으로 보고 반대했을 수도 있다
피 남편(bridegroom of blood)으로 말한 것은 남편을 살린 것에 대한 감사라는 견해도 있고 독설이라는 말도 있다
모세를 피를 흘려서 살 수 있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느니라" (히 9:22)
피를 흘려 죄를 씻는 것은 장차 동물의 피로 죄를 씻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최종적으로 십자가에서 흘린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을 것에 대한 예표라 할 수 있다
모세는 이 사건 후에 가족들을 장인 이드로에게 돌려보냈다
두 번째 해석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죽으려고 하셨던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께 반항하였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두고 모세가 하나님께 반항하는 생각을 품었을까?
다음 구절에서 유추할 수 있다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출 4:22~23)
이 말씀은 호렙산에서 하신 것이 아니라 애굽으로 가는 길에서 하신 말씀이다
모세가 이 말씀에 반항의 마음을 품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어떤 이유로 모세가 이 말씀에 반항하는 마음을 품었을까?
만약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바로의 장자인 왕자를 죽이시겠다는 말씀 때문이다
모세는 40년 전에 이집트 현장 감독자를 살해한 경험이 있고 이 문제로 도망가야 했다
이 기억은 두고두고 자책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의 맏아들을 죽이시겠다는 말씀에 강한 거부감이 밀려왔을 것이다
이미 다섯 번이나 거절했던 모세가 여섯 번째 거절하는 마음을 품자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는 것이다
신발을 벗으라는 말씀도 하나님 앞에 예의를 지키라는 의미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명령에 반복하여 불순종하는 것은 죽어 마땅한 일이다
그럼에도 여호와께서 모세가 회개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
십보라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부탁했을 것이고 여호와께서 죄를 씻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는 것이다
모세가 만난 바로는 아멘호텝 2세(BC 1480~1450년)였을 것이다
바로의 권세는 당대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누구도 거슬릴 수 없는 막강하였지만 이 사건으로 모세는 담대한 마음을 가지게 바로와 대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있는 그대로 바로에게 전했다
가족을 돌려보낸 이유도 이제부터는 소명에만 집중하겠다는 결단 때문으로 보인다
두 가지 해석 중 어느 것이 실제일지 모르지만 모세는 이집트에 도착했다
아론과 장로들에게 설명하자 그들이 모세의 말을 믿었다
모세의 말을 들은 바로는 더 큰 박해를 주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출애굽에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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