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도솔봉

[캐이]

화개 쌍계사의 벚나무길은 지금이 피크시기로 축제까지 한다.

하지만 올해는 심술궂은 저기압이 가져온 비바람에 모두 상해버린것만 확인한다.

남도대교를 건너 백운산 한재로 올라가는 계곡 서쪽능선은 하천산(691.2)과 밥봉(934.6)은 한재에서 올라선 1127.1봉 능선으로 올라가고 동쪽의 능선은 무명봉능선인데 한재에서 백운산쪽으로 붙는다.

하천산-밥봉-백운산-억불봉-국사봉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탔으니 이번에는 무명능선을 타고 따리봉(1153) 도솔봉(1123.2)를 찍고 소위 도솔봉 남릉을 타고 광양시내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타면 철암박이산(406.4)과 내우산(249)를 지나 능선이 가라앉는다.

내우산에서 이어가면 야산으로 광양만까지 이어지겠지만 의미는 없어 생락한다.

<주변지형도>- 화개에서 남릉을 타고 따리봉과 백운산사이로 붙어 도솔봉에서 남릉을 타고 동광양ic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행이다.

좌측 여수지맥과 우측 억불지맥의 사이의 무명능선타기이다.

22:00에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심야버스는 구례에 3시간만에 도착하고 화개에는 약15분지나 도착후 악양~하동으로 가는데 01:15분경이 화개에는 아무것도 없다.

문닫은 점포를 기웃거리다가 자판기에서 커피한잔뽑고 산행준비해서 남도대교로 가면 비바람에 얼굴이 따갑다.

남도대교를 건너오니 01:45분이고... 바람에 꽃이 다 사라진 벚나무들을 지나 하천산오르는 등로입구지나 다시 하천교를 건너 적당히 남의 밭으로난 작업로따라 올라가다가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에 올라서서 바람피해 묘지에서 둘이 새벽간식으로 막걸리 1통을 비우고  다압면에서 조성한듯한 등로가 이어져 길이 없을까 노심초사하던 맘은 사라지고...어둠속에 랜턴빛에 의지해 오르니 석이바위라는 약480m의 바위봉에 선다.

바위뒤는 절벽이라 바람이 심해 조심스럽다. 비 그친다는 소식이었지만 새벽까지 계속 눈이 내린다.

바위사이 내림길에 밧줄이 걸려있어 쉽게 내려선다.

바람과 따가운 눈을 맞으며 665.2봉에 오르니 육백고지라는 이름을 붙인 삼거리이다.

새벽4시경이니 2시간여만에 올랐다.

하동3등삼각점이 있는 885.1봉에는 5시가 다 되어가니 3시간여만에 올라선다.

6시가 막 지나 932봉을 넘으니 주릉이 가까워진다.

여명이 밝아오니 정신이 좀 난다.

아침 6시반이 다되어 주릉에 도착한다.

백운산을 다녀오려면 너무멀고 시계가 흐려 의미도 없다.

약 8km의 오름길을 4시간40여분만에 올라왔다.

고도는 약1040m 정도인데 한재까지 약200m를 까먹으며 내려간다.

고도 약 840m의 임도인 한재로 건녀편임도로 내려가면 들머리인 하천리로 내려갈 수 있다.

한재에서 조금 올라가 바람을 피해 선채로 요기하고 진행한다.

한재부근에 피던 진달래가 때아닌 눈과 상고대를 만났다.

따리봉 삼거리가 하천선-밥봉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난다.

1127.1봉의 삼각점이 여기 저속에 있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그림은 좋은데 춥고 뵈는것도 없고 한마디로 개고생이다.

봄꽃산행이 겨울산행으로 바뀌었다.

따리봉(x1153)이 오늘의 최고봉이다.

전망대도 있는 좋은곳인데~~~

계단도 다 얼어붙고 상고대 천국 ㅠㅠ

다시 200m의 고도를 까먹고 내려선 참새미재이다.

광양쪽 논실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있다.

참새미재에서 헬기장이 있는 981봉으로 올라서고....

봄꽃이 아니라 눈꽃을 만끽(?)한다.

도솔봉(1123.2)에는 7시간여가 지난 9시가 다되어 도착하고....여기서 호남정맥의 주릉길을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선다.

바위지대는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선다.

다행히 남릉길도 등로가 확연하고 좋은편이다.

땅이 얼지는 않아 미끄럽지는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다.

의자바위가 있다하니 그럴듯한 바위가 있으면 올라가 확인해야한다(?)

내림길에는 지리산의 특산수정인 히어리가 자주 보인다.

도솔봉에서 약 2시간여를 내려와 882봉을 넘어 731봉부근으로 오니 눈도 사그러지고 날도 풀린듯한데....처음으로 만난 광양의 산악회원들은 올라오다가 춥고 바람이 세다고 도로 내려간단다...

731봉 부근에서 내려갈  능선을 가늠해본다.

앞에 튀어나온봉이 516.8봉이고 좌측에 철암박이산과 가운데 뒤로 내우산이 보인다.

억불봉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억불지맥능선

백운산자연휴양림 내려가는 갈림길인 제비추리봉(593)에서 일반산행객들은 대부분 내려간다.

간만에 흰진달래 2개체를 만난다...

접사가 잘 안되어 사진은 ㅜㅜ

도치재지나 올라선 516.8봉에서본 내려온 능선을 가늠해본다.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진달래가 만발한 516.8봉

하동3등삼각점이다.

13시가 다되어 30분동안 점심먹고 간다.

우측이 진행할 철암박이산(406.4)이다.

완연한 봄날이 된 기분이다...고사리가 한창이다.

도로로 떨어지니 벚나무도 여기는 잘 피었고~~~

농장도로로 403봉 능선을 우회한다...벚나무가 바위사이에서 나왓다.

백운저수지 좌측능선으로 가야한다...

좌측뒤가 내우산인듯~~~

고개로 붙어 디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슨 산성표시가 있던데 글씨를 못알아본다.

하동4등삼각점의 철암박이산(406.4)에는 14:30분에 도착한다.

철암박이산에서 보이는 억불봉을 당겨본다.

마지막으로 남은 내우산가는 능선...

백운산은 하얀모자를 쓰고 억불봉으로 내려선다.

운평리 마을을 보며...

373봉에서 내려선 임도에서 약 180m의 고도를 내리는데 등로도 없고 암릉사이로 겨우 내려서니 가마고개이다.

다시 시간절약을 위해 186봉을 도로로 우회하기로 한다.

동백나무 겹꽃

동백도 끝물인데...이넘은 개화시기가 늦나보다...

암릉지대가 보이는 가마고개 내림길에서 좀 고생했다.

고도가 낮으니 산철쭉도 피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막걸리 1통을 비우고 달리기산행으로 내우산으로 달려간다.

잔봉을 몇개넘어 249봉인 내우산에 도착하니 16시40분이 넘어간다.

내우산에서 본 광양 구시가지...우리의 목적지

광양만이 조금 보인다.

국사봉(531.6)이 보이고...저기도 광양시가지인데~~~

15시간만에 245.5봉의 마지막 광양3등 삼각점을 만난다.

245.5봉에서 좌측부터 내려온 도솔봉과 따리봉 우측으로 백운산이 보여 당겨본다.

15시간20여분만에 내려선 내우정마을로에서 되돌아본 내우산

느티나무 보호수

바로옆의 팽나무 보호수

효문도 보고 광양교육청으로 걸어오다가 택시타고 기본요금으로 광양터미널에 17:25분에 도착하니 당초 타려던 18:50분차는 매진되어 앞차인 17:50분 차를 마지막으로 티켓팅하여 20분만에 밥시키고 맥주 사서 겨우 우겨넣고 올라타 좀 막혀 4시간30여분 만에 동서울로 돌아온다.

인연 

[킬문]

남녁에 꽃구경 갔다가 얼어 죽는줄 알았네요...혹시나 해서 방풍상의하고 얼굴가리개 넣었는데 안그랬으면 혼날뻔 했습니다. 그나마 등로가 좋아서 덜 고생했네여~.^^

[ddc.]

어제 날씨가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춥더라구요 바람도 제법불고.. 먼거리로 내려가 두분이서 정말 고생많이 하신것같네요..
저두 어제 감기몸살로 생전첨으로 중포라는것 해봤는데.. 똥누고 밑안딱은것같은 찝찝한 기분이 오늘까징 이어지네요 ㅠㅠ

[캐이]

넣었던 겨울바지에 길없을까 준비한 스패츠덕에...겉옷 계속 입고 산행한게 얼마만인지...바위에 올라가면 얼굴따갑고 넘어질까 걱정되구...그래두 내려오니 봄이라...다행히 예상보다 등로가 좋아 목표시간내에 완주한것 같아염

[덩달이]

여수지맥에서 억불지맥을 바라다 보다가 ~~백운산에서 뻗어오던 능선에서 중간에 광양으로 뻗어가는 긴 능선이 이름이 없었던 기억입니다.그 능선이 철암박이산도 지나나 봅니다.덕분에 주변 산의 기억이 새로워집니다.긴 산행에 두 분이 정겹게 같이 하셨네요.

[캐이]

그나마 등로가 좋아 다행이었슴다....15시간내내 힘들었던 기억만

[솔체]

남넠으로 잘다녀오셨네요

[캐이]

넵

[칼바위]

어제 북녁땅은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는데..

[캐이]

바람땜시...고도도 높고...영하2도라는데 체감은 영하 10도미만 옷에 얼음이 얼어 붙어서리

[감악산]

남쪽에도 눈이 많이 내렸군요,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진고개- 대관령구간하고 왔는데, 눈 엄청 왔더라구요, 춥기도 엄청 춥고.........

[캐이]

경방인데도 노인봉을 댕기오셨네 아직도 겨울인가봐유

[바람부리]

제철소 공사때문에 동광양에 몇년 머물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산에갈 엄두도 못내고 주말이면 집에 오기 바빴는데.ㅎㅎ

[캐이]

그땐 무척 멀었을건데...요즘은 많이 가까워졌어유

[토요일]

그 남쪽에도 눈이 왔네요.
눈이랑 진달래가 묘하게 다가옵니다. ㅎㅎ

[캐이]

계속 눈 맞았다니까여....완죤 한겨울...

[청&뫼]

하루에 봄과 겨울을 동시에 느끼고 오섰네요.
소백산에만 도솔봉이 있는것이 아니군요...
즐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