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김주장, 국가대표팀의 ‘진공청소기’, 남일킨, 남일렐레...김남일을 칭하는 단어들이다. 말로만 보면 실로 화려함으로 가득 찬 선수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그의 칭호, 그러나 그가 이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라는 이야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2002 월드컵에서 뛴 선수들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무리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논란은 ‘눈감고 아웅’식으로 넘어가곤 했다.
물론 김남일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린 이들도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버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맡을 당시 미드필드 자원을 구하려 했고, 김남일은 그의 테스트에 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관심 없다.”였고, 엑셀시오르에서 몇 개월간 연습생 신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또한 J-리그 스카우터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수비만 할 줄 아는 선수. 팀의 경기 전개를 위해 데려가기에는 도박적인 요소가 크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대체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0점의 중앙 미드필더
현대 축구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은 실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라 함은 경기장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팀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엔진’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박항서 현 경남FC 감독이 강조한 “발자국 하나에도 수만 가지 생각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되뇌어 본다면 어떤 ‘엔진’이 되느냐가 결국 중요한 것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선수의 스타일, 팀의 스타일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은 약간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그 중 김남일이 뛰고 있는 수원을 보면 김진우, 혹은 이길훈이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김남일이 중원에서 패스를 공급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국가대표팀에서 쓰고 있는 이호-김남일 라인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들의 성적을 들여다본다면? 수원은 정작 측면 공간을 활용해 이따마르와 데니스, 산드로, 김대의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치고 있고, 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날리는 전진 패스 중 95%가 이들에게 곧바로 볼을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속칭 ‘뻥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경기의 완급조절, 혹은 중앙과 측면을 고루 거쳐 가는 다변화된 공격루트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팀의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드의 ‘키 플레이어’ 김남일의 책임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국가대표팀으로 잠시 화제를 돌려보자. 이호-김남일은 나름대로 압박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공격과 수비의 전환 속도를 ‘적절히’ 조정하지는 못한다. 보통 수비수나 미드필더 중 한명이 공격으로 올라가면 나머지 한명이 수비에서 커버 플레이를 들어가야 하지만 김남일은 이호를 따라가거나 중앙에서 가만히 서 있을 뿐이다. 중앙에 많은 공간이 생겨도 김남일은 그곳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드리블 돌파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저 패스로 일관할 뿐이다. 이는 앞으로 나가는 움직임에 있어 템포를 늦춰버리는 동시에 볼의 루트도 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결된다.
이런 측면에서 수원의 캡틴 김남일을 평가해본다면? 김남일과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살림꾼’ 김진우는 지극히 수비지향적인 미드필더다. 그렇다면 김남일의 역할은 그를 도와 상대방의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남일이 보여주는 미드필드 라인에서의 모습은 지극히 정적이다. 김진우와 이길훈이 많은 운동량으로 상대를 봉쇄해준다면 김남일은 이들의 움직임을 팀의 공격으로 연결시켜야 할 책임이 있지만 정작 그는 백패스, 혹은 짧은 패스, 자신없는 드리블, 상대방에게 수를 읽힐 정도의 느린 패스타이밍과 공격전개를 선보이고 있을 뿐이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한다. “측면으로 날리는 패스, 혹은 경기당 한두번의 킬패스를 보여주지 않느냐? 그리고 수비능력 만큼은 국내에서 최고다.”라고. 그러나 이장수 현 FC 서울 감독은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K-리그에서 어지간한 중앙 미드필더들도 충분히 이를 소화해낼 수 있다. 심지어 K-2리그 선수들을 드리블로 돌파하지 못하는 K리그의 주전 선수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런 능력도 없는 선수는 대개 ‘반쪽짜리’ 미드필더로 평가될 뿐이며, 결국 팀 내 입지도 좁아진 선수가 된다.
재고되어야 할 ‘진공청소기’의 독일행
사실 김남일만큼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하더라도 대런 플레쳐(스코틀랜드), 존 오셰이(아일랜드)와 같이 1군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실로 대단하다. 얼핏 이들의 패스를 보면 모두 쉬운 패스처럼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거침없이 앞으로 돌파하며, 팀 내 선수들을 활용하는 능력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만 봐도 국제무대에서 국가대표팀이 김남일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실로 많은 의문이 든다.
이런 점에서 이호, 혹은 기타 중앙 미드필더들의 능력을 살리고 싶다면 그의 기용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나아가 엔트리 입성도 신중히 고려해봐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분명 포항의 중원을 이끌고 있는 현역 최장수 K-리거 김기동, 부산의 실질적인 게임메이커 임관식도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아니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센스’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분명히 말한다. 살아남고 싶다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보고 싶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뛰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 조율 능력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신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2002년을 생각해본다면 분명 못할 일이 아니다.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 스스로 대표팀을 떠나는 것이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다.
[Y!독점=김광모 명예기자]
중복이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그래도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기자가 심하게 오바한것 같아서요...
첫댓글 아마 남일에게 꿔준돈을 못받은듯 보이네요-_-; 현 아시아에서 그만큼 쓸모있는 미들이 있나??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군요...
맞는 말이긴 한데. 수미에게 공미 역할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 아닌가? 기자님 말씀 따르면 공미를 더 두면 되지. 수미에게 공미 역할까지 요구하는 것보다는 수미하나를 더 전문적으로 하는 게 나을 뜻한데. 대표팀에서 김남일이 돌파하고 공격까지 하면 그게 공미지 수미인가???
그런 선수가 제라드인데, 리버풀에서는 펄펄 날지만 특출한 공미(람반장)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공격력 좋은 수미가 팀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죠. 우리는 지성.물론 둘이 호흡이 잘 맞으면 문제없고요. 첼시나 프랑스의 마케렐레에게 돌파하라고 하면 팀에 더 도움이 될른지??? 오히려 -------
기자 축구에 관해서 기초지식이 좀 부족하고 어디서 들은걸로 좀 모다놨네ㅋㅋㅋㅋ 남일이가 앵커냐? 앵커야? 다른건 안따지더라도 기본적으로 이게 틀린데 더 할말이 없구먼
내가 k리그를 많이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국대에서 압박과 패스만 보더라도 기자가 말하는 김남일보단 수준이 훨씬 높다. 어디서 감독들 들먹이면서 사람들을 현혹시켜? 내가 수원경기 많이 보고 와서 아니면 기자 닌 죽았다.
확실히 다들 축구보는 눈이 높아졌다. 제라드와 마이클 캐릭을 보다 김남일을 보면 확실히 이런말 할만 하지. 그렇다면 마켈렐레를 예를들어 김남일과 비교해보는건 어떨까? 마켈렐레와 비교한다면 역할에 있어서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도 아닐텐데.
말도안되는 소리를,.......김남일에게 공미역할과 수미역할을 둘다하라는건가?
어이없는기사.. 그가 없을때 한국축구가 어땠는지?? 기억하시는지.. ㅋ
그냥 안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는말씀
김기동, 임관식은 원래 조낸 잘하는 선수들인것을.. 특히 김기동은 거의 지존급입니다. 하지만 포항의 전술이 김기동을 얼마나 살리고 있는지는 미지수..
보통 주변에서 축구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김남일에 대해 별로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생각보다 많습니다. 좋은 선수이지만 현재의 평가는 지나치게 과장되어있다는 말은 저 역시 공감합니다. 김남일이 제가 좋아하는 대전 시티즌으로 온다면 저는 분명 환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김남일이 아닌 인U의 아기치나 서동원이 온다면 김남일 오는 것만큼 환영할 것입니다. 경기를 보면서 서동원이나 아기치 같은 선수들에 비해 김남일이 특별대우 받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더구나 거친 김남일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번엔 오히려 까다로워진 규정과 맞물려 태극호를 침몰시킬지도..
엑셀시오르에서 몇 개월간 연습생 신분 <--- ㅡㅡ 엑셀 경기 봤는데 남일이 혼자 뛰더만 무슨.. 몸 값 비싸서 엑셀이 못샀다는데;;
미드필드 라인에서의 모습은 지극히 정적 ;; 홀딩이겠지..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남일이횽이 존나 잘하지는 않지만 중간 이상한다 생각하는데 +_+ 이호형 보다는 시아가 좋고 +_+ 남일형 홀딩에 을룡형 앵커 ㅋㅋ 이게 좋은듯
그러나 그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하더라도 대런 플레쳐(스코틀랜드), 존 오셰이(아일랜드)와 같이 1군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실로 대단하다 <-- 우리 나라 국대 이야기 하다가 왜 맨유 이야기가 ㅡㅡ;;
어이없는 기사..
걍 김남일선수 싫어죽겠다는 소리네ㅡ,.ㅡ
기자는 아니라는 소리지요? 명예기자면 근데 왜 기자인 척 이런 글을 쓰는지 알 수가 없네... 소설 쓰지 마시고 기사를 써야 명예 딱지를 떼실 수 있을텐데 ~~~
김남일의 평가가 지나치게 절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의도가 무조건적으로 추앙되는 김남일의 플레이를 좀 더 비판적으로 보자 이런 의도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근거로 붙이는 이야기는 단순히 까는 수준;;;
차범근의 독일식 전술이 문제. 98대표팀 지휘할때도 보면 항상 사이드에서 크로스, 중앙 스트라이커가 짤라먹기... 뻥축구전술이 문제...
하하하하~ 마케렐레 보고 왜? 골을 못 넣고 공격을 안하느냐는 소리와 대등소이 하네요. 홀딩형 이라는 의미를 아는 기자인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대등소이-->대동소이 ^^
하하.. 잠결에 쓴것이라 이거참 대단하십니다. 그 점하나를 발견하시다니 ^^;;;
하 김남일 아시아에서 그정도면 잘하는 건데..
이글 쓴사람은 홀딩과 앵커의 차이를 배워야돼!! 기본지식이 없내
압박축구를 하는 케이리그에서도 남일선수는 당연 돋보이는 경기를 하는데, 기자양반 경기장에 가보고 애기좀 하시지.............
김남일 제생각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구요 상대팀 입장에선 저놈만큼은 성격이 X같으니깐 건들지 말자.. 그런선수가 팀에 하나 정도 있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심판한테 거센 항의도 할수 있는 배짱과 상대팀 선수에게 욕설도 가감하게 퍼부을수 있는 배짱 그거 아주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플레이를 따지진 마세요 .. 적어도 김남일도 히딩크나 아드등등 여러대표팀 감독들한테 뭔가 보였기 때문에 대표팀에 여지껏 뽑힌거라 생각해요.. 제가 말한 감독들은 우리 보통사람보단 축구보는눈이 더 아니 훨씬 밝다고 생각해요 감독들에겐 선수를 선발 하는것과 경기를 운영시키는게 주임무이니깐요
기자는 도대체 얼마나 축구 플레이를 보는눈이 밝다고 생각하시죠? 적어도 감독보단 눈이 낫다고 생각하네요.. 기자가 눈이 글케 밝다면 감독에게 선수 선발 하라고 하지말고 기자들보고 선수 선발 하라 하시라 하세요
짜증만 난다.이런인간들이 기자라고 돈받아먹고 처먹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