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鄒與魯鬨 穆公問曰 吾有司死者三十三人 而民莫之死也 誅之 則不可勝誅 不誅 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 如之何則可也 추나라가 노나라와 싸우더니 (추나라) 목공이 (맹자에게) 묻기를, “내 장교로서 죽은 자가 33명이나 되지만 백성들은 죽은 자가 없으니 이들을 죽이려 한다면 이루 다 죽을 수가 없고 죽이지 않으려 한다면 상관이 죽는 것을 질시하면서 구하지 않았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하니, 鬨, 胡弄反. 勝, 平聲. 長, 上聲, 下同.
○ 鬨, 鬪聲也. 穆公, 鄒君也. 不可勝誅, 言人衆不可盡誅也. 長上, 謂有司也. 民怨其上, 故疾視其死而不救也. 鬨은 싸우는 소리다. 목공은 추나라 임금이다. 不可勝誅란 사람이 너무 많아 다 죽일 수 없다는 말이다. 長上은 유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백성들이 그 윗사람을 원망하였기에 그 죽음을 밉게 보아서 구해주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2 孟子對曰 凶年饑歲 君之民老弱轉乎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而君之倉廩實 府庫充 有司莫以告 是上慢而殘下也 曾子曰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夫民今而後得反之也 君無尤焉 맹자께서 대답하기기를, “흉년으로 기근이 든 해에 임금의 백성 가운데 노약자들은 전전하다가 죽어서 시신이 골짜기에 뒹굴고, 젊은 자들은 흩어져서 사방으로 간 자가 몇천 명입니까? 그런데도 임금의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 차 있고 재물창고에는 재화가 가득하지만 담당관리 중에 그 사실을 아뢴 자가 없었으니, 이는 윗사람이 태만해서 아랫사람을 해친 것입니다.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경계하고 경계하라. 네게서 나온 것이 네게로 돌아간다.’ 하셨으니, 백성들은 지금에서야 되갚은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허물하지 마십시오. 幾, 上聲.
○ 轉, 飢餓輾轉而死也. 充, 滿也. 上, 謂君及有司也. 尤, 過也. 轉이란 굶주림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죽었다는 말이다. 充이란 滿이다. 上은 임금과 유사를 일컫는 말이다. 尤는 나무라다는 말이다. 3 君行仁政 斯民親其上 死其長矣 임금께서 어진 정치를 행하시면 그 때엔 백성들도 웃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서 죽을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君不仁而求富, 是以有司知重斂而不知恤民. 故君行仁政, 則有司皆愛其民, 而民亦愛之矣. 임금이 어질지 못하면서 부유함만 추구하니, 이런 까닭으로 유사도 무겁게 거둘 줄만 알 뿐, 백성 구휼할 줄은 알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임금이 어진 정치를 행한다면, 유사들도 모두 그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들도 또한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新安陳氏曰 有司所以然者 皆君不行仁政之故 孟子對鄒君言 故略有司而專勉君 正本之論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유사가 그렇게 한 까닭은 모두 임금이 어진 정치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맹자는 추나라 임금에게 대답하여 말하였기 때문에, 유사를 생략하고서 오로지 임금에게 권면하였으니, 근본을 바르게 하라는 논지다.”라고 하였다. ○ 范氏曰: “『書』曰: ‘民惟邦本, 本固邦寧.’ 有倉廩府庫, 所以爲民也. 豐年則斂之, 凶年則散之, 恤其飢寒, 救其疾苦. 是以民親愛其上, 有危難則赴救之, 如子弟之衛父兄, 手足之捍頭目也. 穆公不能反己, 猶欲歸罪於民, 豈不誤哉?” 범씨가 말하길, “서경에 이르길, ‘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견고하면, 나라가 안녕하다.’고 하였다. 창고와 곳간이 있는 것은 백성을 위한 것이다. 풍년에는 거두었다가 흉년에는 나누어줌으로써, 백성의 굶주림과 추위를 구휼하고, 그 질병과 고통을 구제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백성들은 그 윗사람을 친애하고, 위난이 있으면 곧 달려가 구해주는 것인데, 마치 자제가 부형을 지키는 것처럼 하고, 수족이 머리와 눈을 보호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추목공은 자신을 반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죄를 돌리고자 하였으니, 어찌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有司視民之死而不救 故民視有司之死而亦莫之救 所以爲得反之也 君行仁政而以民爲心 民亦將以君爲心 而親其上死其長矣 此感應之理也 曾子戒之戒之之語 非特爲人上者不可須臾忘 檢身者亦當深體之 남헌장씨가 말하길, “유사가 백성의 죽음을 보고서도 구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이 유사의 죽음을 보고서도 역시 가서 구해주는 자가 없었으니, 그것을 되갚아줄 수 있는 것으로 여긴 것이다. 임금이 어진 정치를 행하면서 백성을 마음으로 삼는다면, 백성도 역시 임금을 마음으로 삼아서 그 윗사람을 친애하고 그 어른을 위하여 죽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서로 감응하는 이치인 것이다. 증자의 ‘경계할지어다! 경계할지어다!’라는 말은 단지 남의 윗사람이 된 자가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제 몸을 점검하는 자도 역시 마땅히 깊이 체득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上之愛民如父母之於子 則民之衛上如子弟之衛父兄 鄒君知罪民而不知反己 孟子惟以行仁政勉之 而誅不誅忘言焉 得反之之意 凜然可畏 眞深切之論 死其長如回何敢死之死 謂忘身救上 死且不避也 平時親其上 當危難 則死其長 신안진씨가 말하길, “윗사람이 백성 사랑하기를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처럼 한다면, 백성이 윗사람을 지키는 것은 마치 자제가 부형을 지키는 것처럼 할 것이다. 추나라 임금은 백성에게 죄를 물을 줄만 알았지, 자신을 돌이킬 줄은 몰랐다. 맹자는 오직 어진 정치를 행하라고 그를 권면하였을 뿐, 주벌하느냐 주벌하지 않는냐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되갚아줄 수 있다는 것의 뜻은 소름 끼치도록 두려워할 만한 것이니, 참으로 깊고도 절실한 논리다. 자기 어른을 위하여 죽는다는 것은 마치 ‘안회가 어찌 과감하게 죽겠습니까?’에서의 죽는다는 것과 같이, 제 몸을 잊고서 윗사람을 구하되 죽더라도 또한 피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평상시에 자기 윗사람을 친애하면, 위난에 당해서는 자기 어른을 위해서 죽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