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옥 작사 정태춘 작곡 정태춘 박은옥 노래 봉숭아(Garden Balsam)
부부 듀엣 정태춘 박은옥
1978년 데뷔한 정태춘은
같은 해 데뷔한 박은옥에게
곡을 주어 1집을 내게 한다.
정태춘 자신이 불렀던 곡들도
두어곡 끼어있었지만
대부분은 새로 만든 곡들이었다.
이 음반에서 박은옥은
회상, 서해에서, 윙윙윙 같은 곡들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1980년 7월 발표한 2집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가 큰 사랑을 받는다.
이 둘은 1980년 결혼과 함께
정태춘 4집부터는
정태춘&박은옥 4집으로 함께 제작한다.
함께 듀엣으로 부르기도 하고
각자 부르기도 하면서
이둘의 음반은 이후 둘의 이름으로 11집까지
발표되었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박은옥이 1980년 먼저 솔로로 부른 곡이지만
1984년 발표한 4집에는
듀엣으로 불러 다시 올렸다.
(이 음반에서 이 곡만 함께 불렀고
나머지는 각자 불렀다)
어쩌면 정태춘의 고백송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어 1985년 발표한 5집은
둘의 이름이 함께 올랐지만
정태춘 솔로앨범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솔로곡은 정태춘이 불렀고
봉숭아와 건전가요인 정화의 노래만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봉숭아는 너무도 여성스러운 곡이이도 하고
박은옥이 작사에 참여하였기에
함께 불렀을 것 같은데
박은옥의 소리가 참 좋은 곡이다.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게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 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서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서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소박한 가사는
어린 시절 고향 동네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고
교과서에 나올법한 담백한 가사에
왈츠풍 3/4박자의 곡이
차분하게 감상에 젖게한다.
2소절부터 둘리는 듀엣은
부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느낌이
잘 배어나고 있다.
봉숭아도 다 지고
국화가 다투어 피어날 시절이다.
봉숭아 자리에
저녁이면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톰의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던 그 얘기는
이젠 이런 노래로 남아
지난 시절 그리움에 젖게 하고 있다.
가수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
20여 년 만의 방송 출연을 예고해 화제다.
1978년 자작곡 시인의 마을로 데뷔한 정태춘은
촛불,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
시적이면서도 역사의식을 담은
노랫말과
한국적인 포크 선율로
대중들과 함께한
가요계 음유시인이자
원조 싱어송라이터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초
사전 심의 철폐 운동을 통해
대중음악의 표현의 자유를 이끌어낸
한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
또한, 정태춘이 작사, 작곡한
회상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은옥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한국 포크음악의 전형으로 불리는
명곡들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은 국내 대표 포크 여가수.
1980년 신인가수 시절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떠나가는 배, 북한강에서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발표하며
삶과 음악, 문화 예술의 동반자로 활동했다.
좀처럼 방송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오는 3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전격 출연,
무려 20여 년 만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해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정태춘과 박은옥은
명곡에 얽힌 에피소드는 물론,
첫 만남부터 연애 시절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고.
또한, 정태춘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은 목소리로
대표곡인 북한강에서로
오프닝 무대까지 펼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
또한, 불후의 명곡은
2011년 이래
8년간의 지속적인 섭외 요청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정태춘과 박은옥 부부를 위해
방송시간을 120분으로 특별편성,
더욱 풍성한 무대들로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연자로는
자전거 탄 풍경,
임태경, 알리, 밴드 몽니, 송소희, 서제이를
비롯해 첫
출연하는 장범준까지
총 7팀이 출연해
전설 정태춘과 박은옥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무대를 펼친다.
봉숭아 박은옥 작사 1981년 1월 이 곡은 원래 동요로 만든 곡이지만 지금은 386 아줌마 아저씨들이 더 좋아하는 곡으로 주로 가을에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는 것을 보니, 방송에서 신청이 많은 곡인 것 같다.
여기서 잠시 봉숭아에 관한 몇 가지 상식(?)을 알아보자. 봉숭아는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라고 한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는 것이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는 것이다. 일제시대 민족의 애환이 실린 노래의 가사에 등장하여 겨레의 가슴을 적신 ‘봉선화’가 놀라운 효과를 지닌 귀한 약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노래를 들려주면서 이러한 사실도 함께 알려 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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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의 한 여자가
선녀로부터 봉황새 한 마리를 받는 꿈을 꾸고
딸을 낳아 봉선이라 이름 지었다.
봉선이는 곱게 커
천부적인 거문고 연주 솜씨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결국에는 임금님 앞에 까지
나아가 연주하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그러나 궁궐로부터 집으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기 병석에 눕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의 행차가
집앞을 지나간다는 말을 들은 봉선이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힘을 다 하여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이 소리를 알아보고 찾아간
임금님은 봉선이의 손으로부터
붉은 피가 맺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애처롭게 여겨
백반을 싸서 동여 매주고 길을 떠났다
그 뒤 봉선이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그 무덤에서 이상스런 빨간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고
봉선이의 넋이 화한 꽃이라 하여
봉선화라 하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