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22일 전국 5개 선관위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중앙선관위와 서울·대전·전남·충북 시도 선관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부정 채용이 이뤄진 구체적 경위와 청탁 여부, 선관위 안팎의 ‘윗선’ 개입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선관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 따라 부정 채용 관련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7년 동안 시도 선관위에 채용된 경력직 공무원을 전수조사해 부정 합격 58명 등 총 353건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선관위는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상습적으로 부실 채용을 진행한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 등 규명이 필요한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