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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사람을 아시나요? | |||
10월 30일 수요일 인터뷰팀 | |||
3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의 유리창을 자기손으로 박살내고 차량에 유화물감을 이용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낙서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본기자가 이런 엽기적인 차량을 보게 된건 어느 자동차 동호회를 통해서다.
본지 누군가? 궁금한건 풀어야지! 전화통화를 통해 식사 약속을 잡고 본지 사무실 근처인 삼정호텔에서 만나게 되었다. (오해할까봐 하는 얘긴데 삼정호텔은 주차장만 잠깐 이용하고 식사는 딴데서 했다. ㅜㅜ) 외소한 체구에 햇볕에 그을린 얼굴은 환한 미소로 본 기자를 맞아 주었다. 대한민국 1%라는 쌍용차의 광고카피를 패러디한 99%불량차 1%완성차라는 문구와 함께 뒷좌석 유리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유인물들은 강렬한 인상으로 본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왜 이 사람은 이래야만 했을까? 특히 본기자가 몹시 동경했던 렉스턴에 말이다. 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은 인터뷰장소로의 이동을 재촉하였다.
우선 본인 소개를 좀 해주세요. 결혼은 하셨구요? 일뿐만 아니라 차때문에 생업에까지 지장이 있으실텐데 부인께서 바가지 긁지 않으세요? 이렇게 가벼운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지만 대화는 빠르게 차량에 대한 문제로 발전했다. 차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으실것 같은데 우선 경과 좀 알려 주시죠.. 제가 렉스턴을 구입할 때 제 인생의 마지막 차량이다라고 생각하고 RJ290 최고급 모델에 ABS&ABD, 조수석 에어백, 듀얼에어콘, 가죽시트 등 고급옵션을 적용했습니다. 제가 이 차량에 실망을 한건 차량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입니다. 1000km 무상점검때 전동식의자가 좀 문제가 있는것 같아 점검을 의뢰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타고 다니던중 전동식 의자가 아예 먹통이 되어버려서 영업사원과 통화 후 공장에 입고 시켰습니다. 시켜놓고 두시간정도 기다렸는데 전동식 의자는 여기서 안된다고 구로정비소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거 아는데 두시간이나 걸립니까? 열받아서 그냥 타고 다니는데 이번엔 우적감지 시스템과 와이퍼에 불량이 나서 비오는날 사고날뻔 했습니다. 그래서 구로공장 퀵서비스에 입고 했더니 세시간 후에 하는 말이 여기서는 안되니 정비2직으로 가라더군요. 황당하죠. 그후에도 시동시 엔진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으로 AS받았는데 얼마후에 또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부분은 다수의 렉스턴이 안고 있는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동호회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잘 알죠. 말을 쉬지 않고 하면서 그는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는 말을 매우 조리있게 하는 평범한 소비자였다. 간간히 웃는 구리빛 얼굴에서 드러나는 하얀 이빨은 그를 선한 인상으로 보이게 한다. 20002년 9월 3일이었습니다. 제가 저희 어머니 49제때 산소를 가기 위해 와이프와 애기 태우고 새벽 6시에 출발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중이었습니다. 100km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이천 부근에서 갑자기 RPM이 4000을 넘으면서(60km에서도) 엔진이 터질것같은 소리를 내더군요. 도저히 운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아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쌍용 긴급 출동 서비스에 전화를 해서 차량의 상태를 설명하고 대차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견인이 갈테니 기다리라는 담당자 말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차량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위치확인을 10분간격으로 5번씩이나 확인 하더군요.그리고 나서도 오지않아 전화를 하였더니 접수가 되지 않아 견인차를 못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서비스입니까? 너무 황당해서 큰소리를 내니까 40분정도 있다가 견인차가 오더군요..결국 1시간40여분 만에 견인 거기서 차량을 끌고 구로공장에 입고 시켰습니다. 어머니 산소에 못간건 당연하구요. 저는 그날 구로사업소에 가서 벌써 몇 번째냐 중고도 저차보다 낫다.. 저는 이제 이차량에 대해 불신감과 너무애정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도저히 이차를 타고싶지않았습니다. 솔직히 이걸 차라 할수있습니까? 그래서 신차를 요구하였지만 거절 하더군요. 그래서 구로사업소에서 담당자에게 이 차량을 중고차로 팔고 다시 렉스턴을 구매할 경우 저한테 약 1000만원정도의 손해가 발생하므로 반씩 나누어 500만원씩 부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것도 너무 억울하지만 쌍용은 그 제안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저 어떻게 한지 아십니까? 제 차량을 구로사업소 입구에 세워 놓고 바위를 들어다가 차량 전면 유리창에 던져서 전면 유리창 깨고 측면 유리창에도 집어던졌습니다. 정말 솔직한 심정은 주변에 쇠파이프라도 있으면 차 다 부셔버리고 싶더라구요. 그랬더니 고객지원팀 당당자가 나와서는 차량에 대한 이상을 체크해서 일주일 내에 모두 고쳐놓겠다고 했습니다. 차 고치는데 일주일이나 걸린다는게 황당했지만 참았습니다. 일주일 후에 차량 수리했으니 가져가란 말에 화가 치밀어 오더군요. 차에 어떤 증상으로 이처럼 되었다는 설명은 하나도없고 그져 가져가란 말뿐... 차량의 낙서는 어떻게 된거죠?
차량에 왜 물감이 있었죠? 미리 준비해 가셨어요?
정말 황당하셨겠네요..
그럼 그 후로는 쌍용과 접촉이 전혀 없었나요? 1)차량을 다시한번 고쳐 주겠다. 이렇게요. 저 그랬습니다. 좋습니다. 다만 나 당신들 못믿겠으니까 확인서 한장 쓰자. 문서로 남겨놔야 될것 아닙니까.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데요. 방귀 뀐놈이 성낸다고.. 아주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그쪽에서 한 말만 믿고 또 희망을 가져야 합니까? 자기들이 한 말, 약속을 문서로 남기자는데 나가버리는건 결국 자기 입으로 한 말이 또 거짓말이었다는 뜻이지요.
그게 마지막 접촉이었나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게 우리나라 소비자의 실상인가.. 믿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쌍용의 서비스는 유명하지만 이정도일줄은. 특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뭔지 들은 본 기자는 지면에 차마 그 내용을 올릴수가 없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너무나 슬프지 않겠나.
저렇게 하고 다니시면서 겪은 재미난 일들도 있을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박영준님이 쌍용에 바라는것이 있다면? 제가 보여주고 싶은건 단 하나입니다. 소비자는 절대 힘없는 존재가 아니다.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해 주신 박영준님> 장시간 계속된 인터뷰를 끝내고 차량 사진을 찍기 위해 박영준님과 함께 식당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엔 벌써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차량을 신기한듯 쳐다 보고 있었다. 박영준님이 차주인걸 알아 차리자 그 중 한분이 그 지겹다는 말을 꺼냈다."왜 이렇게 하고 다니세요?" 그러자 박영준님은 그동안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본 기자 사진 촬영을 하면서 박영준님을 보았는데 적극적인 소비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이 입은 피해 만큼이라도 되돌려 주겠다는.. 일행중 한명이 자신도 렉스턴이라며 옆의 차량을 가리키고는 박영준님과 죽이 맞아 떠들기 시작했다. 사진을 모두 촬영하고는 박영준님과 인사를 하고 박영준님이 정성껏 프린트 해 주신 내용증명서류와 그동안의 AS내역을 쌍용자동차 고객센터의 대리의 필체로 받아낸 입고 확인서, 각 동호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쌍용차의 브란자 관련 불만사례등을 안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본기자 데스크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며 녹음내용을 녹취하는 과정에서도 소비자를 이렇게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어떠한 효과적인 법규도 제정하고 있지 않은 정부가 원망스러워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의 소비자는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한단 말인가. 박영준님도 사람들이 쉽게 하는 똑같은 말을 한다. 한명의 소비자를 잃어버린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코웃음을 칠지 모른다. 하지만 한번 구멍이 뚫린 방죽은 다시 복구 하기 힘들정도로 무너져 버릴 수 있다. 부디 박영준님을 끌어 안는 제즈쳐가 쌍용측으로부터 있기를 기원해 본다. 그런 훈훈한 기사 있다면 본지 당장이라도 달려가 취재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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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신분이네요....울 아버지 무쏘 첨나왔을때 샀는데 11년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거뜬합니다 소음이 많아지긴하더군요...무쏘 첨엔 벤츠엔진이라 요즘 정비소 같은데 가면 놀랩니다 아직타냐고...이래서 외국에서 한국차를 낮게 평가하는 이유겠죠...
윗분 차랑 저희 집 차랑 비슷하네요 ㅋ 저희집 차도 무쏘고 벤츠엔진 그리고 이제 10년되는 차.. 차 고치러 한번가면 사람들이 놀라죠..
자동차메이커뿐이 아니고 대체로 AS가 불친절하죠.. 개인적으로 서비스 정말 좋다고 느꼈던건 애니콜 샀을때..ㅡㅡ;; 제 애니콜이 쫌 똥폰이더라고요.. 처음부터 잔고장도 많고.. 근데 삼성측에서 항상 무료로 다고쳐주더군요.. 결국 너무 자주고장나서 싼폰으로 바꿨지만;; 서비스는 정말 좋았습니다
애니콜 동감.. 특히 예전엔 그... 누나들... 지금은 아가씨들... ㅡㅡ;
20002년 9월 3일의 압박... -_-;
이거 꽤 오래된거죠... 원래 쌍용차 유명하죠. 저희 가족은 차살때 솔직히 불안해서 쌍용차는 제껴놓고 생각합니다. ㅡㅡ;; 그나마 무쏘는 그래도 튼튼한거 같은데 코란도 렉스턴은 솔직히 좀... 쌍용차 안티카페 가보면 진짜 놀랄정도... ㅡㅡ;;
후... 쌍용차 좋은 줄 알았는데... 댓글 다신 분이나~ 이 글 쓰신 사진의 분이나... ㅡㅡ;;; 대단하시네요. 정말 사면 안될 듯.
차량 문제 보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AS 서비스가 문제인 것 같군요. 사실 사람들이 이차 정말 안좋다. 라고 생각하는 차 중에도 좋은 차 들 많습니다.
쌍용..정비의압박..
쌍용차.. 좀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차사도 쌍용차는 결코 사면 안될듯..
체어맨도 그런가요-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