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먼저 말씀드렸었지만, 그제(12일) 오전에 동료직원들과 함께 업무관련으로 경기도
부천시청과 서울 강남구청, 세종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있는 행정자치부에 출장을 다녀왔지요.
한나절에 일 보느라 여기저기 무척 분주했어요.
그날 오전 8시에 출발한 차가 청원휴게소와 천안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가 먼저 간 곳은 “부천”이었어요.
가면서 보니, 고속도로 주변 산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제법 많이 피었던 데,
도심 속에서 찌든 생활을 하다가 따뜻한 봄볕과 훈풍을 맡으니 좋았어요.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느끼는 거죠.
바쁘게 달린 차가 부천시내에 들어서니, 서울 근교 도시답게 번화 했더라구요.
시내 이곳저곳 도로변에는 어느 선원(禪院)에서 내걸은 “연등”이 보였는 데,
불자님들이 사월초파일의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기 위해서겠죠?
금년에는 석가탄신일이 5월5일로 어린이날과 겹치는데, 아직 한참 남았다 싶은 데,
부지런도 하시지...?
길가에 걸려있는 “연등”을 보니, 제가 군대시절에 만들었던 연등 생각이 났어요.
물론, 도로에 걸린 것과 모양은 다르지만...
제가 가톨릭신자 임에도 불자님들과 같이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등 제작에
함께 했다면 믿어지시려나요?
아니, 이해가 안 된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그전에 한번 소개 하였었어요.
그래도 모르는 분이 훨씬 많으실텐데...
5월5일이 박두했을 때 언제 다시 말씀드리죠. (ㅎㅎㅎ)
제 글에서 제목 옆에 숫자 표시가 있는 건, 같은 제목의 글이 전에 있었던 걸 표시합니다.
벌써 2년을 넘게 날마다 글을 쓰고 있으니, 어떨 땐 주제나 내용이 비슷하여서 제목이 같게되는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전에 소개한 글과 똑같은 건 아니지만...
그래서, 나중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2)편,(3)편...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숫자표시 없는 건 그 제목이 처음인 거구요.
제 글을 잘 읽어보기 위해 프린트 까지 해서 보며 보관해 두신다는 애독자도 있으신데,
어줍 잖은 제 글이라도 님들께 감동을 드린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전문 작가님들 같은 좋은 경지의 글은 아니고 부족한 게 많은 졸작이지만,
꾸밈이 없고 재미없더라도 글을 통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서민으로 마음을 나누며 잘 지내는 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다만, 저도 님의 글을 부지런히 보아 드리고 댓글도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죄송해요.
제가 님들 글에 댓글을 제대로 안 달아드리더라도, 저는 틈나는 대로 좋은 글을 많이 보려고 애씁니다.
그냥 댓글 없이 눈팅으로만 보는 때도 많다죠. (헤헤헤)
그렇지만, 꼭 보고 댓글 달아드리려고 마음먹는 건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시간 여유가 더 생기게 해야겠는 데... (쩝~!)
그날 부천시청에서 업무관련 볼일을 보고는 서울 강남구청으로 갔어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직원들과 구청앞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허기를 달랬죠.
대전시내보다 음식메뉴의 값이 더 비싸던데...
강남이 집(아파트)값과 땅값이 비싸서 음식값도 다른 곳보다 비싼 건가요?
점심 먹고는 강남구청 민원실로 들어가 근무환경을 보고 업무적으로 협조 받을 걸
챙긴 다음에 바로 나왔어요.
이어지는 일정에 시간을 맞추려니 바빴거든요.
그러고는 광화문으로 향했죠.
평일인데도 서울시내 교통이 복잡했어요.
제가 서울에서 살았던 70년대와는 전혀 딴판이었는데...
사실, 제가 1년에 몇 번 서울을 가지만,
그때마다 주로 지하철로 다니느라 땅위의 서울 시가지 모습은 생소해요.
행정자치부에 가서 혁신투어 교육에 참석했어요.
강원도 양구, 충북 청주, 전남 고흥ㆍ강진, 경남 함안ㆍ하동ㆍ진주ㆍ청도, 충북 청주,...
그날은 전국 1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온 직원들과 어울려서 교육을 받았죠.
교육을 마치고는 행정자치부장관님과 기념사진도 찍었구요.
그동안은 시장님 구청장님과 만났던 제가 그날은 출세(?)한 셈이었죠? (하하하.)
행사를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퇴근시간이 지난 상태라
교통이 많이 막혀 서울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데만, 1시간이 걸렸어요.
고속도로로 들어선 후에 대전 오는 데는 별 무리없이 순탄하게 왔건만...
서울시내는 지하철이 9호선까지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릴 거라는 데 교통이 너무 막혀요.
저 같으면, 복잡해서도 못 살겠던데...
제가 서울시민이었던 70년대 후반과 지금은 근 30년 차이니 세월이 한참 지났죠.
그래도, 차창으로 바라본 복원된 청계천 모습과 활기찬 시내는 좋았어요.
서울시내 도로에서 만나는 아가씨들의 늘씬 하고 쭉쭉빵빵한 모습도 좋아 보였는 데...
(아고, 아녜스에게 혼날라...?)
그래도 누가 뭐래도 집안 식구가 최고죠. 안 그래요? (헤헤헤)
다음에 시간 더 내서 서울이야기를 또 하겠어요.
오늘은 4월14일입니다.
“블렉데이”라는 데, 솔로이신 님들은 “짜장면”으로 위로를...~! (ㅎㅎㅎ)
저는 이번 주일인 16일에 직원들과 계룡산 등산을 할 겁니다.
갑사에서 동학사 코스를 탈 거여요.
계룡산은 대전시, 공주시, 논산시의 3개 시에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차령산맥과 노령산맥의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서 기복을 이룬 능선이 마치 닭벼슬을 쓴 용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계룡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죠.
계룡산의 최고봉은 845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의 모습이 수려하고 수석이 풍부하여 이미 삼국시대부터 백제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알려졌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전국 5대 명산 중의 하나인 서악으로 지칭되었답니다.
이처럼 산세가 특이해서인지 계룡산에는 불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계룡산의 동서남북에는 사대 사찰이 있는데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는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있으나 북쪽의 구룡사는 절터만 남아 있다죠.
제가 모레 가보게 되는 갑사는 “봄엔 마곡사 가을엔 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 단풍을 한껏 자랑합니다.
고구려의 구이신왕 원년(420년)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 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니 역사가 무척 오래된 사찰이죠.
저는 주일에 직원들과 등산 잘 하고, 월요일에 다시 글로 만나 뵈려 합니다.
그런데, 원래는 제가 바로 그날 “제4회 대전시민 천변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로 했었거든요.
하필, 마라톤대회에 출전신청을 먼저 했는데, 이날 계룡산 등산하기로 나중에 정해 진거죠.
그래서 이번엔 마라톤을 포기하고 등산하기로 했어요.
같은 사무실 직원들과의 행사가 더 중요한거니... (ㅠㅠㅠ)
마라톤 대회는 다음에 또 나갈 기회를 찾아야죠.
최근에 마라톤대회에서 사망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데,
얼마 전 미국 뉴욕마라톤대회에서는 한 대회에서 세명이나 사망했다는데,
지난 주 우리나라 남부지방 어느 도시에서 있었던 대회에서도 한분이 사망했다니...
마라톤사고도 전 세계적인 건가봐요.
절대 무리하면 안 되는데... (ㅠㅠㅠ)
계룡산 삼불봉에서는 등산객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구요.
등산이든 마라톤이든 건강을 위한 좋은 운동인데 조심해야 지요.
울 회원님들도 모두모두 파이팅~! 아자~!!!
첫댓글 저도 등산을 다닌지 17년이 넘었는데요..^^ 뒤동산이 무등산이거든요..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