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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 현판식, 이전에 노인회관이나 옛날에 입주식, 개소식 할 때 어떻게 하셨는지요?
좋은 방법 있음 좀 알려주십쇼."
노인회장님께 의견을 구했습니다.
"예전에 어떻게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우리 신 회관 입주식할 땐 그냥 라벨을 커팅했는데 그렇게 거창하게 할 필요 있나?
행사 규모, 오는 손님에 따라 다르게 해야지."
듣고보니 일리가 있습니다. 여쭙기를 잘 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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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저희 기관이 이 동네에 왔는데 마을 어른들께 인사드려야 하지 않나 싶어
지난 번에 안 계실 적에 사무장님하고 식사 대접 관련해서 상의드렸습니다.
저희가 10만원 내외 정도의 예산으로 무엇이 좋을지 여쭈니
육개장이나 돼지머리 누른 걸 말씀하시던데,
회장님 의견을 듣고 결정하셔야 한다고 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식사대접? 그렇게 하면 우리 어르신들이 스무명에서 서른 명 사이는 오시니
최소 15만원은 들어갈텐데... 그런 돈이면 아이들한테 쓰는 게 낫지않아?
그냥 인사하는 성의잖아. 정 하겠다 하면 떡 한말에 과일 싼거로 한 상자 정도만 해도 충분해.
간단하게 준비해가지고 찾아와서 저희 인사왔습니다 하면 되지.
요일도 꼭 주말일 필요는 없고 평일에 점심잡수러들 오시니 11시반쯤 가져오면 되지.
뭘 그리 부담스럽게 하려고 들어. 암튼, 날짜는 사무장하고 의논해서 정하고."
인사드리는 성의, 그러나 그에 비해 부족한 예산.
인사 안 드릴 수도 없고 무리할 수도 없어
노인회장님께 마지막으로 여쭙고 의견을 구하니 술술 풀립니다.
마을 어른 노릇 톡톡히 하시는 노인회장님께 여쭙고 상의드리기를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