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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날* 황학/임문석
보름달을 맞으려고 공들여 지은 초막을 네민 구석 하나 없는 달 동산에 두둥실 솟아오르자마자 "만월이야!" 하고 외치는 군중의 함성소리 처 올리며 초막에 불을 붙여 싸늘해진 달빛을 데운다. 더부러 추위에 얼부커 퍼지는 농악 소리도 녹아나고 온누리에 내린 무서리나 창문의 서린 성애마저 반응하는 정서 그윽하고 고요한 은세계의 허공을 잠식하는구려!
우리의 행운을 방해할 액운과 인체를 전염시킬 잡귀를 어스름한 새벽 안개와 함께 쓸어 넣어 살라버리고 매사에 받아야 할 복과 행운만 인간에게 넘겨 주고 개운하고 당당한 달님은 아쉬움 남기며서산마루로 넘어긴다.
모든 동물의 혼인 잡귀를 압도 해버리는 전통의 민속 농악은 달님을 응원하고 여린 동심의 맘에 미래의 꿈을 활짝 펼치라고 웅장한 타악기 울려 은여울 일렁여 알싸한 한기에 많은 잡귀는 놀래 방황하더니 결국 새벽닭 울음소리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달아나버리는 구려!
우리 전통 풍습엔 이 밤은 자지말고 밤을 새워야 눈이 밝아지고 식전에 해장술을 마셔야, 귀가 밝아진다고 해 못 먹는 술도 마시고 남의 집 오곡밥 동냥해다 뒤꼍에서 먹어야 건강해진단 속설과 남녀노소 막론하고 대보름 날 아침 첫 인사는 더위 판다네, "네 더위에 내 더위" 를 다투어 먼저 외치고 서로 배꼽을 쥐고 웃기도 한다네
우리 조상이 전래해 온 풍습인 대보름 토종 음식은 찹쌀, 보리쌀, 좁쌀, 수수쌀, 팥을 섞어 지은 오곡 밥은 오장이 건강해지고, 콩나물, 시금치나물, 무 채 나물(생채) 고사리나물, 고구마 줄기 나물, 토란 나물(건 채) 해서 대략 여섯 종의 나물은 인간의 육부가 건강해진다네요? 거기다. 오감의 신경을 맑고 밝게 유지하도록 지켜 준답니다. 또 다른 풍습은 비좁은 인간의 위장에 보름날 만큼은 꾸역꾸역 채워야 앞으로 일년 내내 건강한 기운이 북돋는 다네!
또다른 풍습은 단단한 견과류인 부름 깨기 (밤, 땅콩, 호두, 은행, 잣)를 할 수 있는 한 보름날 아침에 이빨로 물어 깨뜨려야만이 이빨의 질병과 몸에 생기는 모든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네 그러고도 혹여! 남아 있을 잡신이 싫어 한다는 붉은색 음식을 찾아 될 수록 듬뿍 먹어 두어야 모든 잡귀가 일으킨 병엔 만병통치가 된다네,
이런 풍습 나름대로 꼼꼼히 챙기고서 마을 주민의 농악대가 함께 모여서 고샅마다 시끄러운 사물놀이 농악과 소고춤으로 일일이 집집마다 돌며 지신을 밟고 조왕신, 성주신, 서낭당 신, 잡신 등 악귀란 악귀 말끔히 남김없이 몰아낸 후에야! 아버지는 정자나무 아래에 멍석 깔고 주민들과 더불어 장작윷을 놀며 농주인 막걸리 잔치 벌여 박장대소하며 왁자지껄하여 온동네가 떠들썩하게 한다네.
또, 어머니는 동네 아낙들과 안방에 모여 요를 깔고 깍정이 윷놀이하며 수다떠는 소리가 방안이 떠날 듯 소란하고 방 구들이 들썩거린다네, 누나는 널을 뛰어 허공 날며 사면팔방 둘러보며 신이 나서 깔깔대어 떠들고 동생은 제기차기, 팽이치기, 고추 먹고 맴맴 돌고 돌아 지칠줄모르고 여동생은 노래 맞춰 고무줄놀이, 공놀이에 팔딱 팔딱거려 땅을 굴러대니 제아무리 뵈지 않는 잡귀나 질병이라도 몸에 머물 틈새는 어디에도 없구려! 우리의 민족 전통 명절인 대보름날의 해는 너무 짧은것 같구려! 20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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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보름 날 쥐불놀이하다 솜바지 태워먹고 엄마한테 혼줄났지요.
감사드림니다
옛 날 그때의 좋은 추억에 함참을 쉬어갑니다
평상시에는 그렇게도 무심했던 국악이 오늘 따라 흥겹고 좋은 느낌은 무슨까닭일까요?
너무 무심했던것--- 새삼스레 후회스럽습니다. 국악인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앞으로 좋은 가락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감사
옛날 생각이 나네요 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셈에가서 고사도들이고
흥겨운 농악노리등 옛생각이 아침에는 부름을 깨문다고 밤 또는 호두 더위도 팔고 추억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