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에서는 <영매>(감독:박기복/2003년 9월 개봉)와 <송환>(감독:김동원/2004년 3월 개봉) <그리고 그 후>(감독:이호섭/2004년 10월 개봉)등의 다양한 국내 다큐멘터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습니다. <영매>와 <송환>의 잇따른 다큐 개봉기록 갱신, 그리고 <화씨 9/11>등 해외 화제작들의 흥행으로 다큐멘터리도 이제 영화제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낯설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닌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되는 한 편의 ‘영화’로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현재, 진실의 힘과 역동적인 에너지, 생생한 현장감으로 극영화가 포용할 수 없는 다큐멘터리만의 새로운 감동과 신선함을 전해줄 작품들을 2005년에도 적극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다큐멘터리로 보는 영화 세상’ 그 첫번째로 서울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을 수상한 정수연 감독 <봄이 오면>과 류미례 감독 <엄마···>를 3월25일부터 상영합니다. 2002년 제 4회 서울여성영화제(2002년)에서 시작된 다큐멘터리 옥랑상은 여성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위한 상으로 여성 감독들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삶을 담아내는 데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제작지원을 받아 완성된 두 작품은 5회와 6회 여성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으며 4월 8일부터 열리는 7회 서울여성영화제에는 정호연 감독 <맏며느리>가 상영 될 예정으로 현재 후반 편집작업과 부분 재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3월25일부터 ‘다큐멘터리로 보는 영화 세상’<봄이오면> <엄마···>
보고 싶은 영화 <애니씽 엘스> 놓쳐선 안 될 영화 <여자,정혜>
여성영화제 1회와 2회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지원(옥랑상)수상작으로 새로운 시선으로 가족의 내부를 조망하는 기획이 돋보이는 두 작품 정수연 감독의 <봄이 오면>과 류미례 감독의 <엄마…> 는 엄마, 딸,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 안의 여성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우디 앨런 영화의 모든 요소 -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지적인 대사들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뉴욕의 풍경, 인생의 아이러니를 절감케 하는 코믹한 상황들과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 - 를 고루 갖춘 <애니씽 엘스>. 김지수의 인상적인 연기와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로 상처 받은 영혼에 위로를 건네는 여성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뉴커런츠 최우수아시아신인작가상 수상 및 선댄스,베를린등 세계 각종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윤기 감독 <여자,정혜>등 형형색색의 꽃망울 같은 4편의 영화를 만나 보시죠.
▶ 상영시간표(3월25일 ~ 3월31일)
11시20분 <봄이오면> <엄마>
1시 <여자,정혜>
3시 <애니씽 엘스>
5시 <봄이오면> <엄마>
7시 <애니씽 엘스>
9시 <여자,정혜>
▶ 관람료
각각 7,000원(성인) / 6,000원(학생). 2편 관람시 12,000원. 전편 관람시 16,000원
<봄이오면> <엄마>는 모녀 관람시 1명 무료입장
▣ 봄이 오면 (Waiting for Spring.2003년.한국.다큐멘터리)
color. Mono. 26분. MiniDV. 전체 관람가. 연출-정수연
About Movie
그리움이 묻어나는 희망 보고서
어릴 적 바느질을 배우고 공기놀이를 하며 한 방에서 지내왔던 두 살 터울의 자매. 자매이기이기 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더욱 의지할 수 있고 어렵고 배고픈 시간들을 이겨내고 서로 시집가는 모습을 축하해 주며 격려 해주었던 자매…자매는 서로의 가정을 꾸려 새로운 삶의 터를 잡고 살아가고 그 와중 동생은 가족 따라 언니를 남겨둔 채 미국으로 가서 터를 잡는다. 보고 싶다고 한들 노쇠의 몸으로 마음껏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기만 하다. 그래도 할머니 자매는 죽기 전에 한번은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각기 다른 두 나라에서 30년 가까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두 할머니 자매의 삶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 감독 소개
정수연
1997년 16밀리 단편 극영화 <닥쳐>로 제14회 부산단편영화제 작품상과 신영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그해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분과 제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단편부분에 초대되었다. 그 후 미국 시카고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면서 여러 편의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그 중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사는 파키스탄인 택시 운전사의 아메리칸 드림과 그 허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Driving through the Surface>는 뉴욕인디펜던트 영화제와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시카고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 등에 초청되었다. 두 자매 할머니의 정과 그리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봄이오면>은 감독의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서울여성영화제 제 1기 옥랑상을 수상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
수상 경력
서울여성영화제 제1기 옥랑상 수상, 2002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특별상영, 2003
The Big Screen 2003 - 최우수작품상, 관객상 수상
Palm Springs International Festival of Short Films 초청, 2003
인디다큐페스티벌 초청, 2003
인디포럼 초청, 2004
일본 이미지포럼 주최 <한국독립영화 2005- 뉴시네마 리로디드> 상영, 2005
▣ 엄마…(2004년.한국.다큐멘터리)
color. Mono. 53분. MiniDV. 전체 관람가. 연출-류미례
About Movie
이 세상 딸들과 엄마에게 바친다.
마흔 한살에 남편을 잃고 홀로 6남매를 키우며 갖은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엄마.엄마의 인생엔 엄마가 없고, 단지 자식을 위해 살아오신 엄마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계기가 생긴다. 그것은 엄마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것 그로 인해 6남매들은 입장이 갈리기 시작한다. <엄마…>는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지만, 단순히 엄마의 사랑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또 다른 삶을 통해 그 동안 살아왔던 엄마로, 자식의 부모의 엄마로, 그리고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 감독소개
류미례
푸른영상에서 계속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던 감독은 결혼과 출산의 문제로 잠시 감독의 활동을 접고, <엄마…>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1년 전남 해남 출생
1989년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졸업
1995년 월간 민족예술 기자
1998년 5월 푸른영상 가입 <22일간의 고백> (50분/다큐멘터리/구성)
1999년 <동강은 흐른다> (70분/다큐멘터리/조연출)
2000년 <나는 행복하다> (46분/다큐멘터리/연출)
2001년 <친구> (60분/다큐멘터리/연출)
2004년 <엄마…>(50분/다큐멘터리/연출)
▣ 애니씽 엘스(Anything Else. 2003. 미국.코미디.로맨스)
감 독 : 우디 알렌
주 연 : 우디 알렌, 크리스티라 리치, 제이슨 빅스
상영시간 : 108분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홈페이지 : http://www.anything2005.com/
About Movie
<우디 앨런의 애니씽 엘스>는 우디 앨런이 각본, 감독, 출연하며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청춘스타 제이슨 빅스, <슬리피 할로우>, <섹스의 반대말>등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크리스티나 리치가 주연을 맡고 대니 드비토를 비롯해 연극무대와 TV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여배우 스토커드 채닝 등이 극의 풍미를 더해주고 있는 공인 우디 앨런표 로맨틱 코미디다. 첫 눈에 반한 아만다의 제 멋대로인 성격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무능한 매니저와의 관계도 청산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극작가 청년 제리가 엉뚱한 친구 도벨의 다소 황당한 조언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예의 유쾌하고 수다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소심하고 지적인 뉴요커의 대명사 우디 앨런의 말 많고 기품이 넘치는 영화 중 드물게 젊은 청춘 스타들이 남녀 주연을 맡은 영화로 2003년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 여자, 정혜 (This Charming Girl. 2004.한국.드라마)
감 독 : 이윤기
주 연 : 김지수, 황정민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홈페이지 : http://www.jeonghae.com/
About Movie
정혜...우리 주변 어딘가 있을 그녀,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이야기
평범한 듯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새로운 감성 영화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간직되어있을 상처, 그리고 사랑의 가능성을 통한 치유와 성장에 관한 통찰이 담겨있는 영화 <여자, 정혜>.언뜻 보기에 단조롭고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일상 속에 공존하는 불안과 폭력, 그리고 행복과 희망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영화다. 또한, 과거의 상처들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여자의 슬픔과 고통이 아주 작은 계기로 표출될 수 있다는 사실은 영화적이라기보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관객들은 그 생생한 격정에 혼란스러워질지도 모른다. 주인공의 행동과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들은 익숙한 듯 생소하고,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은 눌러놓은 듯하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일상의 미세한 결까지 잡아내는 섬세함과, 예상을 벗어나는 감정 전개까지... 바로 이 영화가 범상치 않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