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클블로 이적한 이후 막 흥분해서 지인들에게 NBA얘기를 떠들던 적이 있었죠. 이때 "92년생 친한 사람을" 붙들고 한참 얘기하다가 "너 NBA가 뭔지는 아냐?"라고 하자, "농구잖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NBA선수 아는 사람 있어?"라고 물어보니 주저없이 "마이클 조던!"이라고 하더군요.
뭐랄까, NBA팬으로서 안습이기도 하지만 조던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이 갔습니다.
사실 은퇴한지 11년이 된 선수갖고 아직도 먼 한국의 인터넷 농구카페에서 이런 저런 설전이 일어난다는 것만 봐도 조던의 무지막지한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죠.
오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외신을 보던 도중 올해 초에 나온 조던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한번 번역해봤습니다. 조던의 어마어마한 재산과 영향력을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나온지 두달 쯤 후에 포브스에서 조던의 추정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조던은 스포츠계 인사중 최초로 billionaire가 된 셈이죠.
의역과 오역이 많은 점, 하다 지쳐서 후반부는 건너뛴점 양해바랍니다. (__)
출처: 포브스
- 2014년 2월 27일
나이키는 지난 토요일 에어조던 10의 "파우더 블루" (역주: 아주 연한 청색) 버전의 레트로 농구화를 출시했다. 이는 에어조던 10이 처음 출시된지 20년만의 일이었다.
다른 모든 에어조던 레트로 농구화와 마찬가지로 이 신발은 큰 기대를 받았으며, 첫날 매출로만 3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교를 하자면 아디다스의 가장 큰 스타인 데릭 로즈의 시그니처 운동화의 매출량은 2013년 통틀어 4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조던의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진 이는 불스의 스타 가드뿐만이 아니다. MVP 르브론 제임스는 작년에 3억달러어치 농구화를 팔아치우며 모든 NBA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는데, 조던은 작년에만 매출 22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이 기록을 박살냈다. 마이클 조던이 NBA 유니폼을 입은지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MJ most certainly has still got it.
조던은 나이키와의 파트너쉽 덕분에 작년에 약 9천만달러를 벌었다. 그가 2013년에 올린 수익은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제외한 모든 현역/은퇴 선수들을 압도한다. 이 해에 조던이 올린 수익은 지금까지 그가 올린 어떤 해의 연간 수익보다도 컸는데, 기존에 가장 높았던 액수는 그가 불스와의 마지막 시즌 (97-98)에 벌어들인 8천만 달러였다.
30년전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 그가 1학년 시절 결승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며 전국에 이름을 알린 곳이었다 -- 에서 3년을 보낸 후에 NBA에 진출했다.
나이키는 전체 3순위로 불스에 의해 지명된 조던의 잠재적인 마케팅 가치를 간파했고, 그에게 연 5십만 달러+로얄티를 지불하는 5년 계약을 제시했다. 당시 운동화 계약으로서는 파격적인 수치였으나, 이 파트너쉽은 훗날 양측(조던과 나이키를)을 전대미문의 고지로 이끌게 된다.
조던은 1984년 루키시즌을 맞아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에어조던 농구화를 신고 코트위에 나섰다. 이 신발은 불스 유니폼의 색과 잘 맞았으나 흰색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NBA규정은 지키지 않고 있었다. 리그는 이 신발을 금지했고, 착용시 매경기마다 5천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나이키는 이 벌금을 대신 물어주었고, 이것 (리그의 조치)를 광고에 이용했다: "9월 15일에 나이키는 혁명적인 새 농구화를 만들었습니다. 10월 18일에 NBA는 이걸 금지시켰죠. 다행스럽게 NBA는 당신이 이것을 신는 걸 막을수 없습니다" 마케팅 거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에어조던이 다양한 색으로 출시되었고, 특별 출시 역시 줄을 이었다. 현재 조던 운동화 매출의 절반 정도는 레트로 신발로 이뤄져있다. SportsOneSource (역주: 스포츠 용품 전문 포탈 사이트)의 애널리스트 맷 포웰은 레트로화 출시에 대해 "나이키는 unrequited demand (역주: unrequited는 보답받지 못한이란 의미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터무니 없이 적다는 것을 의미)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렸죠. 즉,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적게 해서 신선함을 유지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 조던 브랜드 레트로화의 매출은 지난해 11% 성장해 27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이중 농구화의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중 약 50~55%가 나이키의 몫이었다. 조던 의류, 나이키 상점에서의 매출, 국제적인 조던 관련 비지니스를 전부 더 하면 조던 브랜드가 나이키에 안겨준 수익은 20억달러에 달한다. 나이키가 지난 12개월간 올린 매출은 260억 달러 정도이다. 조던은 조던 브랜드를 달고 나이키가 팔아치운 모든 신발, 후드티, 반바지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그의 이름으로 인해 (조던) 브랜드를 출시됐다는 걸 감안하면, 그가 더 받아야 한다고 볼수도 있죠"라고 옥타곤 (역주: 마이클 펠프스, 브루스 윌리스, 스테픈 커리, 루디 게이 등이 소속된 스포츠 에이전시)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필 드 피치오토가 말했다. "조던은 완벽한 운동선수입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팔린 농구화 두 켤레 중 한 켤레가 조던 브랜드의 로고를 달고 있었다. SportsOneSource에 따르면 나이키는 농구화 시장에서 92%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위치를 누리고 있다. 아디다스 (점유율 5.5%), 리복 (1.4%) 그리고 Under Armour(0.7%)는 여전히 조던의 대항마를 찾고 있다.
조던 브랜드 역시 가만히 있지만은 않고 있다. 조던 브랜드는 이번 달 (2월)에 뉴욕에 조던상품만을 취급하는 가계인 Flight 23를 열었다. 이 가게가 위치한 곳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인데, 이곳에서 23번은 패트릭 유잉을 상대로 한 전설적인 인유어페이스 덩크, 복귀전에서 넣은 55점 등 활약으로 닉스 팬들에게 수년간 악몽을 안겨줬다.
MJ는 여전히 새로운 조던 운동화 디자인에 관여하며, 나이키의 후원 선수 리스트 (팀 조던)에 걸맞을 법한 선수들을 추천한다. 여기에는 현재 약 20명의 NBA선수들이 후원을 받고 있는데, 이 중에는 카멜로 앤쏘니,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등이 있다. NBA밖에서는 데릭 지터, 나스카의 Denny Hamlin등이 후원받음.
나이키 외에도 MJ는 그를 오랫동안 후원한 게토레이, Hanes, 어퍼덱 카드회사 등으로 부터 수익을 얻는다. 그는 최근에 여기에 2k 스포츠, Novant Health의료센터 등을 더했다. 더불어 그는 자동차 영업회사, 7개의 레스토랑과, NBA 샬럿 밥캐츠(현 샬럿 호네츠)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조던은 2012년 Novant 의료센터가 밥캐츠와 2012년에 후원계약을 맺는데 있어 본인의 이름을 적극 이용했다.
마이클 조던이 오늘날 대중문화에서 아직도 의미가 있을까? 힙합 노래 가사에 따르면 다른 어떤 운동선수보다도 그렇다. ESPN잡지에 따르면 2013년에만 약 50개의 신곡에서 조던이 언급되었다. 그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운동선수는 18개의 곡에 나온 코비 브라이언트, 15곡에 나온 르브론 제임스였다.
2013년 ESPN 설문 당시 "가장 인기있는(popular) 스포츠인"을 뽑는 항목에서 조던은 4.2%의 득표를 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측정된 Q 스코어에서 조던은 91년 이후 1위를 놓친적이 없다. (역주. Q스코어: 인지도와 인기, 즉 실제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율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광고에서 인기도를 가늠하는 수치)
조던이 거느리고 있는 2천5백만의 페이스북 팬은 다른 어떤 미국 운동선수들보다도 43%이상 많은 수치이다.
현재 조던이 소유하고 있는 밥캐츠의 가치는 작년 가치에서 30% 상승한 4억1천만달러에달한다. 마크 뮤반은 10년 내에 모든 NBA팀의 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포브스)는 현재 조던의 자산을 7억5천만달러로 계산하고 있는데, 그의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몇년 안에 포브스의 "billionaire list"에 조던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p.s. 후반부에 밥캐츠가 지난 시즌, 세전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 TV 방송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이득을 얻는다는 점 등등 있습니다. 번역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으로
첫댓글 확실히 사업가로써의 재능도 있나보네요.
92년생 여친이 있으시겠다....?
그 여자친구란 분이 혹시 비스게에서 활동하시는 '여자친구'님인가요?
ㅍ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 그분을 잘 알지못해 뭐라고 답변해야할지 ^^;;
저도 92년생인데 확실히 조던이 어마어마한 스타였다는 걸 느낀 게 저희 가족 전부 농구에 농자도 몰랐는데 전부 조던은 알았습니다 심지어 5살 6살이었던 저도 알았구요 4학년 전까지 스포츠 선수를 거의 모르다시피 했는데 딱 아는 선수 딱 여섯 명 있었습니다 조던 허재 서장훈 홍명보 이승엽 박찬호 그 영향이 강해서인지 저는 역사상 가장 네임밸류 있었던 스포츠 선수를 고르라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조던 꼽습니다ㅎㅎ
첫줄이 이 글의 핵심이네요. 나 92년생 여친있음.
컥... 애써 번역한 글인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네요 ^^;; 여친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재밌는글잘읽었습니다! 조던그자체로이미또하나의브랜드네요
이미 농구선수를 넘어서서 하나의 브랜드가 됐죠. 그러니 한 블로거는 조던이 조던시리즈 신는 사진 올리면서, 농구선수도 조던시리즈를 신을만큼 예쁘다는 씁쓸한 멘트를 남겼죠ㅎㅎ
네, 본문에 나온대로 운동선수로서의 인기도 현역, 은퇴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데 (제가 알기론 은퇴 이후에도 저 ESPN설문에서 농구선수 부문 1위 자리를 내준게 한 차례밖에 없었을 겁니다) 거기에다가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까지 더해지니 오히려 현역시절보다 더욱 더 거대한 존재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3천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던 현역시절보다도 은퇴한지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이 더 높으니까요.
잘 보았습니다
누가 이분을 넘을까요 ㅜㅜ
타이거 우즈가 이미 넘지 않았었는지요?
재산상으로 물론 이혼때 반토막이 났었겠지만 ....
타이거우즈가 몇년전에 "누적수익"으로 10억달러를 넘기긴 했습니다만 거기서 세금과 지출을 떼면 훨씬 적어지죠. 재산으로 10억달러에 도달한 적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혼에다가 스캔들에 이은 부진으로 여기에 도달하기가 더 어려워졌죠
농구 = 마이클 조던 ㅎㅎㅎ
중요한점은 알면 알수록 더욱 대단하다는 점이죠 영상이나 기록등.. 20년넘게 봐왔지만 늘 새로운 놀라움을 준다는게 절대자의 위엄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