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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 실록(152편)
내시의 금의환향~2
조선의 내시, 내시 후보생들을 차출해 간 명나라.명나라에 들어간 조선
출신 내시들의 활약은 어떠했을까.
일단 이들의 등장은 명 황제들을 기쁘게 하였으니.조선 태종 7년 때 명나라 황제의 인력 요청서의 변을 살펴보자,
에또.내가 말야, 안남(베트남)의 화자(고자, 내시를 일컫는 말로 중국에서 내시들의 공급이 떨어지자 인신매매로 인도 남자들을 끌고와 내시로 만들었는데, 이를 코지야’라고 불렀다.
문제는 이들 코지야’의 피부가 불에 그을린 듯 검어서 이후부터 ‘내시=화자’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다른 학설로는 사람인에 부랄을 뜻하는 점 두 개가 없다는 뜻으로 불 화가 내시들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다는 말도 있다) 3000명을 데려웠는데 애들이 하나 같이 얼빵해 이거 뭐 데리고 쓸려고 해도 애들이 멍청해서 말야
역쉬 내시하면 조선 내시가 최고 아냐.이랬던 것이다.이렇게 조선 내시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던 그때 .
명나라 조정에서 조선 내시들의 위상은 계속해 올라갔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조선 사람 특유의 성격에 명나라까지 팔려왔다는 한’ 덕분에 살기 위해서는 황제의 총애를 받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황제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으로 승화,
조선 내시들은 그야말로 명 황실을 주름잡게 되었다.
자,문제는 말이다.명나라에서도 이런 조선 내시들을 그냥 왕의 심부름꾼으로만 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울리 사람.조선 사람 기분 나쁘다 해!그렇다 해! 조선이 어떤 나란가 해
고구려 못봤나해
해정관의 치(당태종의 치세기간, 중국 역사기간 동안 가장 태평성세를 이루었던 시기) 기간 동안에도 꿋꿋히 당나라에 개긴 놈들이다 해!
전쟁 천재인 당태종도 고구려는 못 넘었다 해!
고려는 또 어떤가 해.
원나라 그 독종 같은 놈들이랑 40년을 싸웠다 해!
이것들 독종이다 해.
시작부터 기를 꺽어놓지 못하면 언제 개길지 모르는 놈들이다 해!
지금은 말 잘 듣는 척 하는데.
이것들 언제 개길지 모르니 한번 압박을 가해야 한다 해.
군사적으로 압박을 가하지 않고도,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먹이는 방법이 없나 해.
음, 이건 어떤 가 해? 조선 출신 내시들을 칙사로 보내는 것이다 해.
그게 무슨 소린가 해.
원래 조선 출신 내시들은 조선왕실의 내시였다 해
거기서 말단 노릇으로 굽실거리며 살던 놈이 황제의 칙사로 간다면 반응이 어떻겠나 해
쫄따구가 육학교 들어가 하사 달고 자대복귀 하는 거 보다 더 파격이다 해!아, 황제의 권위를 빌린 내시니 함부로 못할테구칙사다 해!
칙사면 왕이랑 쌤쌤 먹는 보직이다 해! 감히 어떻게 함부로 하나 해.
조선놈들 데미지 엄청 먹는다 해!이리하여, 명나라에서는 황제의 칙서 를 전하는 칙사로 조선출신 내시들을 보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분위기를 파악못해 어쩔줄 몰라하던 조선출신 내시들은 서서히 갑과 을이 뒤바뀐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으니.
야야, 이거 왜이래? 예전의 박내시가 아니라고.내가 이래보여도 황제의 칙사라니까!
이것들이 말야. 개념을 물 말아 먹었어.어이 영의정! 분위기 깨게 지금 뭐하자는 플레이야.아니,저기.제가 지금 약을 먹고 있어서.
이 사람이, 누군 약 안 먹어 본 줄 아는데 이거 왜 이러시나.장사 원투 해?
일단 완샷 하고,
자자…쭉 들이키고, 어이구 잘 마시네.어이 마담! 여기 폭탄주 좀 만들어 봐라! 어이 이조판서! 노래 일발 장전!
자.장전.발사!어.어머나, 어머나 이러지.마세요. 조선 출신으로 칙사가 되어 조선을 찾아온 내시들의 위세는 장난이 아니었으니,
태종의 목에 칼을 들이댄 내시까지 등장하게 된다.이런 조선출신 내시들을 대하는 조정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접대하였으니.
어이 도승지 이거 왜 이래? 저번에 공내시가 왔을 때는 사과박스를 줬다던데..나는 이게 뭐야? 고작 굴비박스야? 이거 내시 차별하는 거야.
이 사람들이 말야. 사람을 1, 3, 5, 7, 9로 보고 말야.이거 왜이래! 예전의 박내시가 아냐! 명나라 황제폐하의 칙사라고!
저기 사과박스가 부족해서.박스가 확보 되는대로 가마떼기로.이 당시 조선출신 명나라 내시들은 명나라의 서책이나 비단을 들고 와 조선시장 에다 팔고, 조선에서 나는 인삼이나 약재를 사서는 명나라로 들고가 몇배의 이문을 남겨가며 장사를 했었다.
아울러 조선 왕실에서 ‘교통비’로 쓰라는 용돈을 받았으니 조선을 한번 방문할때마다 한 살림을 챙겼던 것이다.
내시들 에게는 금의환향 이겠지만, 조정 차원에서는 그야말로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꼴이었으니.초특급 대하 울트라 역사사극 ‘내시의 금의환향은.
다음회로 이어진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153편)
내시의 금의환향.3
조선출신 명나라 내시들의 수탈 앞에 전전긍긍하던 조선 정부에게 하나의 희소식이 들렸으니.
명나라 선덕제가 내시들의 수탈이 도를 지나쳤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야야, 네들 말야.적당히 해 먹어라.이것들이 말야 따져 보면 네들 고향 아냐 이것들이 아는 놈들이 더 무섭다고 말야.
어이, 조선 왕 잘 들어. 앞으로 칙사 내려가면, 내가 달라는 거 말고.다른 거 챙겨서 칙사 애들한테 주지 마.
교통비는 내가 충분히 줬거든.
괜히 교통비나 뭐 그런 걸로 사과박스 주지 말고 말야 네들 같이 쪼멘 나라가 뭔 뇌물을 그렇게 많이 먹이냐.
네들 하는 꼬라지가 하도 불쌍해서 그런 거니까 잘 지켜라~조선 으로서는 그야말로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칙명이었다.
자, 그런데 말이다. 조선출신 내시들과 조선의 조정은 이렇게 갑과 을의 관계로 뜯기고 뜯어먹는 관계만 있었을까.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으니.조선을 위한 로비스트 겸 조선 시대의 로버트 김으로 활약한 내시도 있었으니.
황해도 서흥 태생의 내시 윤봉이 바로 그였다.조선 출신 내시 윤봉은 참 괜찮은 내시다 해
일도 잘하고, 그 충성심이 장난이 아니다 해!
앞으로 윤봉에게 태감.궁궐의 물품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내시의 우두머리.자리를 내리겠다 해!
여기에 덤으로 관직을 올려주겠다 해! 앞으로 윤봉은 정1품 직책을 받는다 해!
그랬다. 어린 시절 조선에서 낯선 땅 중국으로 팔려간 윤봉은 인생역전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황제가 그를 ‘조선외교 담당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했단 것인데,
네가 조선출신 이니까 조선에 대해서는 잘 알 거 같다 해!
뭐, 제가 또 한 조선 합니다. 폐하~제가 조선 출신이지 않습니까.이 참에 조선에 칙사로 가라 해 조선 사정 잘 아니까 네가 알아서 잘 단도리하고 와라 해! 뭐 이참에 너네 고향도 가보고.그래 휴가라 생각해라 해!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이리하여 윤봉은 태종대부터 세종, 성종 대에 이르기까지 ‘조선 칙사 전문 내시’로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윤봉, 이 아저씨 꽤 오래 살았는데, 90여세를 살았다 한다)
어이, 영의정! 하이~방가방가~안녕하셨삼.
아, 윤태감님이 아니십니까.
허허, 뭐 이번에 또 오게 됐네.
이거 참 황제폐하가 조선 하면 나밖에 달리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고 하시는 통에.
이거 참 귀찮다고 황명을 거역할 수도 없고 말야.나도 빨리 후임을 정해야 하는데 말야.
아이고~윤태감님 만한 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저희는 그저 윤태감님만 믿고 있습니다.
그래.그런데 말야 내가 요즘 걱정이 하나 있어서 말야.예.거시기, 내 고향에 내 동생이 땅 부쳐 먹고 사는데 말야.
이름이 윤중부 라는데 말야.
윤중부.아.예.그놈 자식이 말야. 실력은 좋은데, 운때가 안 맞아서 말야.
내가 그래도 명색이 태감인데 아직까지 벼슬자리 하나 못 얻어서.이거 내 체면이 말이 아니야.
아, 네 지금 당장 조처하겠습니다!
응.아니 뭐.그렇게 신경 안 써줘도 좋은데.저기, 도지사 정도면 될런지요.
영의정, 이거 왜 이러시나.나 태감이야 윤태감! 개념을 바겐세일 했어.
내가 태감인데, 내 동생을 도지사급으로 두겠다고.이거 날 1,3,5,7,9로 보는 거 아냐 적어도 재상급은 줘야 하는 거 아냐.
그.그렇죠 제가 잠깐 개념을 가출시켰나 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이리하여 윤봉의 동생 윤중부는 재상급의 벼슬을 받게 되었다.
윤봉은 동생을 재상급으로 올려놓은 것 뿐만 아니라, 조선에 올때마다 사과박스며, 굴비박스 등을 챙기며 조선 조정을 괴롭혔는데.하 윤봉 이 자식,이거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아는 놈이 더 무섭다더니.어쩌겠냐. 명나라 황제의 총애를 받는 태감이라는데.조선 조정의 불만이 폭발 바로 직전까지 치고 올라오던 그때.
윤봉의 태도가 싹 돌변하게 되었다.
피는 땡긴다는 것일까.이거 참, 내가 너무 심하게 했나.그래도 내 고향이 조선인데 말야.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명나라에서 죽을 순 없잖아.
은퇴하면 어차피 조선으로 돌아갈건데, 이렇게 인심잃으면 그것도 안좋고.아무리 날 버린 나라라지만, 내 조국인데.그랬다.
숱하게 조선 조정을 등쳐먹던 윤봉이 정신을 차렸던 것이다.로버트 김 같은 아저씨는 나라를 위해서 깜빵도 갔는데 말야, 내가 이래서 안돼지! 개과천선한 윤봉! 윤봉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데…윤봉의 활약은 지면 관계상 다음회로
엽기 조선왕조 실록(154편)
내시의 금의환향~4.
윤봉의 개과천선은 조선에게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으니,저기 네들 말야,
지금 제일 힘든 게 뭐냐.
예.네들이 제일 골치 아픈 게 뭐냐고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건 들어줄게.
에이, 태감어른 장난 하시는 거죠. 사과박스 더 필요하세요
이것들이…간만에 착한일 좀 해볼라 하는데 이걸 그냥 확! 빨리 말 안 해.거시기, 저기 해동청(사냥매, 예로부터 조선의 사냥매는 세계 제1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역대 중국 왕조의 공물품목에 빠지지 않고 올라갔다) 을 잡아 오라는데, 그게 또 매 잡는 게 보통일입니까.
보통 일 아니지. 그래서.
그렇다고 안 잡아 올릴 수도 없는 거고할당량이 1년에 300마리나 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이것만 좀 줄여줘도 좀 살만할 터인데.오케이 알았어! 거기까지.
내가 황제폐하하고 쑈부 볼테니까 걱정마.
저기 태감 어른, 오늘 뭐 잘못 드셨어요.죽을래 이것들이 말야.간만에 착한일 좀 해보려고 했더니만, 시작도 하기 전에 초를 쳐야겠냐.이리하여 윤봉은 황제를 찾아가 조선의 사정을 말하는데,
이게 또 매라는 게 쉽게 잡히는 놈이 아니잖슴까.그리고 1년에 300마리면.
좀 지나면 조선의 매는 씨가 마를 겁니다.어족자원만 보존해야 하는 게 아니라 매도 보존해야죠.안 그렇슴까.
그래.그렇군. 근데 그 해동청이 좀 좋아야지.아니 뭐, 안 받자는 게 아니고. 1년에 3백 마리는 좀 심하다 하는 거죠.그래 그럼 뭐 태감이 알아서 줄여줘.
쓰시는 김에 좀 더 쓰시죠? 조선이란 나라가 워낙에 쪼메난 나라라서.조공 올리는 게 좀 벅찬가 봅니다.그래. 뭐 그럼 태감이 알아서 해 봐.
이리하여 윤봉은 조선 조정의 난제였던 해동청 건을 손쉽게 해결 해 냈는데.
이걸 본 세종대왕은 조선의 숙원사업을 슬며시 윤봉에게 말하게 된다.
거시기 윤태감, 이런 말 하긴 그런데 말야.전하,뭐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삼
그러니까 그게 말야 우리나라에 금하고 은이 별로 없는 거 윤태감도 잘 알지.
뭐, 나라가 워낙 x만해서.그 글치 좀 x만해. 잘 아네 그런데 좀 글타 x만하다고 하니까.뭐 x만한걸 x만하다 하는 거니까,
그래서요.그러니까…상국(명나라)에서 계속 금이랑 은을 보내달라는데.이게 또 우리나라에 금은이 안나요.단천에 있는 은광은 뭡니까.그게 병아리 눈물만큼 찔끔찔끔 나오는 거라서.
그러니까.조공 물품에서 금하고 은을 빼달라는 겁니까.
역시~ 윤태감 머리 좋아! 아주 좋아!금은이라…한번 뭐 힘써보겠슴다.
역쉬 윤태감 남자야! 남자라니까!
전하,저 내시걸랑요.뭐, 내시는 남자 아닌감.이리하여 윤봉은 다시 한번 황제의 옆구리를 찌르게 되는데,원래 조선이란 나라가 워낙에 x만한 나라라서요. 안나오는 물품이 너무 많슴다.
지금까지 쥐어짜내고 쥐어짜내서 금하고 은을 뽑아냈는데, 이제 금은이 아예 안 나올려 한답니다.쯧쯧…하긴 나라가 워낙에 작아야지.
알았어, 안 나오는 걸 억지로 내 놓으라 할 수도 없고.그까이거 안 받아도 그만, 받아도 그만이니까.앞으론 금하고 은 보내지 말라고 그래.알겠습니다
폐하매직’이었다!지금까지 조선 조정을 괴롭혔던 해동청과 금은의 공물부담을 윤봉은 세치 혀로 깔끔히 정리했던 것이다.
조선 조정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 였다.
윤봉…남자야! 진짜 남자!비록 달릴게 안달렸지만, 조국을 생각하는
그 마음.크흑 눈물이 다 나온다.
조선은 이제 명나라 황실에 비빌 언덕이 생긴 것에 크게 만족하게 되었는데,윤태감~알라뷰!
우리한테는 윤태감 밖에 없어요.
아니 뭐.조선인 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여하튼 뭐 앞으로도 어려운 일 있으면 기탄없이 말하삼.
같은 조선인끼리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지.윤봉의 말에 조선 조정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이 윤봉의 말은 조만간 현실이 되었다.
조선 조정 최대의 위기! 조선의
국방과 관련된 중차대한 사건이 터지게 되었으니.초특급 대하 울트라 역사사극 ‘내시의 금의환향은 다음회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