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씨어터에서 공연하는 가곡드라마 '소나기'를 보러 갔습니다. 강남씨어터는 역삼1동주민센터 3층에 있습니다.
가곡드라마 '소나기'가 공연되기 5분 전입니다. 표가 매진되었다더니, 앞 좌석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앞자리로 옮겨 앉아, 관람했습니다. 공연이 진행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를 각색한 가곡 드라마입니다.
가곡 드라마 '소나기'가 끝나고 출연진들이 나와 인사를 합니다. 왼쪽의 두 젊은이들은 소년, 소녀 역할을, 오른쪽의 중년 남녀는 추억 속에 잠긴 노부부를 연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춘기 시절의 첫사랑을 노부부가 회상하는 장면과 소년 소녀의 애틋한 장면들이 번갈아 나옵니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와는 다른 결말이고, 각색입니다. 소설에서는 소녀가 앓다가 죽게 되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연극에서는 두 사람이 부부입니다. 실제로 양평에는 원작 '소나기'를 기리기 위해,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이 조성되어 있고, 징검다리도 재현해 놨다네요. 글 끄트머리에 윤초시가 양평으로 이사를 가는 언급이 있어서인가 봅니다.
제일 오른쪽의 여자는 내레이터 역할을 했습니다.
왼쪽에 나와 인사를 하는 두 사람은 안무를 했습니다. 허수아비, 반딧불이 반짝이는 들판, 꿈 등을 무용으로 보여줬습니다.
가운데 양복을 입은 사람이 프로듀서인 모양입니다. 뒤에 세 사람이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출연진도 많지 않았지만, 재미나고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두 젊은이들(소녀와 소년)의 노래가 듣기 좋았습니다.
첫댓글 아름답고 멋진 모습,그 분위기의 행노님의 만족한 표정을 보는 듯합니다.
특히 세종시는 문화의 불모지랍니다.크~ 저조차도 관심이 없지만요. 서울은 역시...
세종시가 문화의 볼모지라니요? 믿기지 않네요. 교육 수준이 높고 행정수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