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시모노세키 2박3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비행기가 오전7시10분에 출발하니까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갈 것인지,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했습니다. 노숙을 하면 시간에 쫓기는 일은 없으니까 그쪽을 택했습니다.
3월31일 오후11시쯤 서울역에서 공항열차를 타고 4월1일 오전12시가 조금 넘어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노숙을 하려면 출국장 4층으로 가야하는데, 출국심사를 받기 전에 '와이파이 도시락'을 찾으러 갔더니 출발 4시간 전부터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팁 하나>- 와이파이도시락을 신청할 때에 출발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공항에 도착해서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맞춰서 출발시간으로 해야 편합니다. 와이파이공유기 1대로 5명쯤 써도 잘 터집니다.
까딱하면 오전3시까지 기다릴 뻔하다가 와이파이공유기를 받아가지고 출국수속을 하고(출국수속은 24시간 가능합니다.) 43번게이트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갔더니 거기가 노숙(?)장소
<4월1일>
수면용 의자는 남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의자 2개씩을 붙여놓고 마눌과 둘이 길게 앉아서 취침.
아침5시가 넘어서 화장실에 가서 (샤워실도 있는데 귀찮아서, 또 어차피 아침이면 가족온천엘 갈 건데.- 샤워실은 한 밤 중에는 무료인 것 같습니다.) 세면을 하고 우동 한그릇을 먹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역버스센터까지는 40여분 걸리고 버스요금은 700엔.
고쿠라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헤이와도리역 다음역인 당가시장에서 하차, 모노레일요금은 여기까지는 100엔.
역에서 100여미터쯤 떨어진 호텔 "아트호텔 고쿠라 뉴 타가와"에 짐을 맡기고 나오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다시 들어가 가방을 달래서 넣고간 우산 두 개를 꺼내고, 호텔에서 나와서 길 건너에 있는 '당가시장'으로 갔습니다.
대학당도 보고, 길거리에서 밥그릇을 들고 다니며 반찬을 사서 밥에 얹는 사람도 보고.
요것도 사 먹어보고, 조것도 구경하고.
그렇게 걸어서 당가시장을 지나 '태양의 다리'를 건너서 '고쿠라성(小倉城)'으로 갔습니다.
고쿠라성은 벚꽃이 지금 한창이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거의 다 중국단체관광객들.
고쿠라성-'리버워크'를 거처서 고쿠라역에서 기차를 타고 모지역에 하차.(고쿠라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열차는 아무 거나 타도 모지역으로 갑니다.) 모지(門司)역 北口에서 길을 건너서 해안길을 따라 왼쪽으로 도보로 10분 정도 가면 '라쿠노유'천연온천이 있고, 바로 옆에 '모지포트'라는 가족탕호텔이 있습니다.
가족탕은 1시간에 2,000엔에서 4,300엔까지. 인원은 제한없음.
라쿠노유는 대중노천온천인데 입욕료가 750엔.
온천 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고쿠라역으로 와서 모노레일로 갈아타고 호텔행.
호텔 정원. 윗사진은 객실에서 내려다본 정원의 모습.
이 호텔 요금이 2박2조식에 22,000엔이었는데, 내가 예약한 최종가격은 16,520엔. 스위트는 아니지만 욕실과 옷장, 냉장고가 있는 공간과 트윈베드 침실이 따로 있는 구조.
아래의 첫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문 3개가 옷장과 냉장고, 마주보이는 문이 침실문. 왼쪽 - 옷장 맞은편에 욕실이 있습니다. 욕조에는 샤워커튼이 아니라 유리문이 있습니다.
조식은 일식이나 양식을 미리 주문해야한다고 했는데, 내가 있는 동안에는 부페식이었습니다.
너무 번접스럽지 않은 음식 종류가 오히려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고쿠라역 근처를 돌다가 고기우동과 오뎅세트로 식사를 했습니다.
모노레일 당가역에서 내려서 훼밀리마트에서 음료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서 첫날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