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경제구역을 거쳐 영종도(인천공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역에서 인천 송도까지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것도 3개 도시가 공동으로 검토키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3개 시·도는 협의체인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구성, 수도권 광역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시는 7호선을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연장한 후 2014년 완공예정인 제3연륙교(청라~영종)를 통해 영종도까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은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인 부평구청역까지만 연장키로 확정돼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예산이 1조5천860억여원이 소요된다. 시는 BTO(Build Transfer Operate)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서울시와 경기도에 제안했다. BTO방식은 준공된 시설의 사업권을 정부에 넘기고 사업 시행자가 운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이미 인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7호선을 서구 석남동까지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7호선을 인천 종점인 부평구청역에서 서구 석남동으로 연장시키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들 도시는 또 경인선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고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자 서울역∼송도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송도∼서울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노선을 서울시와 인천시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 용현동~경기 안양)를 2014년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고속도로(서울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와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제3경인고속도로(인천 남동구 고잔동~경기 시흥시 논곡동)를 분당까지 연결하는 계획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들은 3개 도시에서 만들어질 실무팀이 조율해 구체화 시킬 것"이라며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