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업무 총괄실장”
직책은 거창하지만, 알고 보면 회사의 잡부입니다.
지역 업체에 문제 터지면 선물 들고 바로 내려가서 사과하고, 비위 맞추고,
계약서 받고는 90도 인사를 여러 번 해야 하고,
회사 운영도 틈틈이 제대로 알아놔야 하고,
회사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마포구청 가서는 한참을 시간 잡아먹고,
날씨는 추운데 회사의 회계사, 세무사 모시고(?) 오고 가고 기사 노릇도 해야 하고,
약속 시간 한참 전에 좀 멀리 떨어진 마포세무서에 미리 갔더니 싱겁게 일이 바로 끝나기도 하고,
물론 사장님은 나에게 회사 내부 사항을 알아야한다는 명령이 있었지만,
‘일단 올해 5월까지는 아무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하게’ 라고 말씀은
회사원의 입장에서 그것이 마음대로 됩니까?
거기에 더해서 수정씨는 본인의 행동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좋은지를....
수시로 확인하고는 혼자 좋아하니, 선의의 거짓말을 하루에도 10번은 해야 합니다.
오늘도 수정씨에게는 계속 영업활동(?)입니다!
다시 한번 곰곰이 내 자신을 생각해 봅니다.
회계사 시험공부와 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은 정말 내가 하고 싶고, 원해서 하는 일인가?
나에게 도움이 되기는 되는지?
요즘은 내가 즐겨보던 ‘세계테마기행’이나 토크쇼도 못 보고, 책도 읽을 시간이 없고....
그나저나 지난 8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9일에 점심 먹으며 농협증권 매니저와 통화하다가 ‘현대차’에 몰빵했는데.......
그래프를 보니 오늘도 점심이 부실해도 웃음만 납니다.
이러면...... 회사를 왜 다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 나에게.... 또 다시 다음 주에 충북, 경북 쪽으로 출장 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