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까에서의 5개월 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내일 동경으로 갑니다..
5개월이라고해도 한달은 와까야마에서.. 한달은 도토리켄에서.. 보낸것 빼면.. 정작 오사까에서 있었던 시간은 얼마 안되네여..
그래도..정들었는데.. 떠나려니.. 맘이 아푸네여.. ㅍ.ㅍ
처음 2월에 오사까에 왔을때..는.. 무지 추웠었는데..
그냥.. 제 생활도 정리할겸.. 오사까 오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해서.. 몇자 적어보려구여.. ^^;;
처음 오사까로 오게 된것은 한국에서 예전에 알던 선생님이 살고 계셔서.. 그 선생님을 통해서 오게 되었는데여.. 한국에서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선생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자연스럽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사까 시마노우찌에 있는 교회이구여.. 중앙침례교회라고.. 혹시 교회다니시는 분들중에 오시는 분들 계시면.. 저희 교회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여.. 교회가 조금 큰편인데.. 그래서 청년들도 많이 있구여.. 목사님도 좋으시고 집사님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저도 교회통해서 적응하기도 수월했던 것 같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 구하는 것도 교회에 부동산 하시는 집사님께서 구해주셨구여.. 냉장고 티비 비디오 자전거 등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다 집사님들이 구해주셨어여.. 김치 공장 하시는 집사님께서 정기적으로 김치도 공급해주시고.. 컴퓨터도 언제나 교회에서 무료로 사용했습니다.. 빨래도 매일 교회에서 하구여.. ^^;; 음.. 그리고 교회에서 문화센터라는 것을 하는데.. 그 문화센터 통해서 저도 부족한 일본어 실력이지만.. 일본어 가르치는 일도 아르바이트로 2달정도 했구여.. 음.. 어쨋든 여러모로 교회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왔을때는 워킹으로 온 어떤 오빠가 저희 교회 쪽방에서 생활했었는데.. 그 오빠가 돌아간 후로는 그 방이 계속 비어있어서.. 혹시 남자분 중에 기독교이신 분 계시면 교회에서 생활하시는 것도 경제적인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집 구하시는 분 중에 생각있으신분 계시면 제게 메일주시면 자세한 상황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200만원 환전해서 가져왔구여..
아르바이트는..
처음 일본와서 했던 알바는 야끼니꾸 알바였는데 교회 집사님께서 소개시켜주셔서 일본 온지 2주만에 구했습니다. 하루 5시간씩 시간당 850엔이었는데.. 4일하구 마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그만뒀습니다.. 그 이후에는 같이 살던 언니가 일하던 곳 덴쪼 소개로 커피숍에서 한달정도 일했는데 9시부터 평균 4시까지 일했습니다.. 월급으로 15만엔 받았는데 가게가 장사가 너무 안되서 한달하고 그만두게되었습니다.. ^^;; 음.. 그리고 이 카페를 통해서 친구랑 같이 와까야마 매실밭 아르바이트 3주동안 갔다왔습니다.. 시간당 800엔 받았는데 생활비를 하루 1500엔씩 띠어서.. 3주하고 차비포함해서 9만얼마정도 받았어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마전까지 교회분 소개로 도토리켄에 있는 다이센 로얄 호텔 안에 가게에서 물건 파는 일 3주정도 했습니다.. 호텔에 살면서 일하는거였는데.. 차비, 밥값등 경비는 3만엔정도 따로 나왔구여.. 일한거는 10만엔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일본어 가르치는 일 두달정도 했구여..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씩 해서.. 한달에 만엔 받았습니다.
그 밖에 잠깐잠깐 했던 거는.. 이사하는거 도와드리는 아르바이트 하루 했었구여(1만엔).. 슈퍼 앞에서 지지미 부치면서 물건파는 아르바이트 하루(1만엔), 오픈하는 가게 청소하는 아르바이트 이틀(5천엔)정도 했습니다.. 단기아르바이트는 모두 교회분들 소개로 했습니다.
음.. 그리고 집 구한 것은.. 처음에 이 까페를 통해서 오사까에서 룸메이트 구하고 있던 언니네 집으로 들어갔었는데.. 거기서 일주일정도 지내다가 언니랑 같이 시마노우찌로 집을 얻었습니다. 보증금 같은거 없고 그냥 방값만 내는 방이었는데.. 시설이나 방 크기에 비해 무지 비쌌습니다.. 8만 2천엔이었는데 첫달은 언니랑 둘이 반씩 내고 그 담달은 친구가 한국에서 들어와서 셋이서 같이 내면서 있다가 언니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친구랑 저는 우에혼마치에 집을 구했습니다.
전기세 수도세 공익비 다 포함해서 5만 3천엔하는 7조정도 크기 원룸이구여.. 보증금이 없는 집이라서 처음에 돈이 별로 안들었어여.. 보증인은 아는 일본사람에게 부탁하기가 뭐해서 3만엔주고 부동산에서 사줬구여.. 부동산 소개비랑 보증인 산거, 화재보험, 크리닝해서 첫달에 16만엔정도 들었습니다.. 한달 야찡 포함해서여.. 두달정도 친구랑 같이 살다가 매실밭 갈 때 한달동안 살 사람을 이 카페를 통해서 구했구여.. 매실밭 갔다와서는 그 언니하고 셋이서 같이 살았습니다. 글구.. 이번에 아는 사람 통해서 유학생에게 방 넘겼는데.. 처음에 든 돈 10만엔 정도중에 7만엔 정도 받았습니다..
음.. 그리고 지금 동경에 집 구한거는 아직 방은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우에노에서 2정거장 하는 곳인데 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2,3분정도라구하구여.. 5조정도 방에 친구랑 같이 들어갑니다.. 방에 냉장고, 티비, 에어콘 있구.. 거실에 취사랑 오후로는 공동이라는데 저희말고 어떤 부부가 살고 있답니다.. 어떤 구조일지 잘 상상이 안되는데 어쨋든.. 급하게 구하다보니.. 일단 한달만 살기로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교회 아는 분중에 동경에서 오래 살다오신분이 있어서 그 분 통해서 구했구여.. 야찡은 수도세 전기세 다 포함해서 한사람당 3만 5천엔인데.. 3만엔에 깍아주셨습니다.. 오늘 짐 먼저 택배로 보냈는데.. 또 그분 통해서 이민가방 두개.. 3천 5백엔정도에 싸게 보냈어여.. ^^;;
여행하구 놀러다닌거는..
가장 기억나는 건 얼마전에 다녀온 스맙 콘서트입니다!! ^^ 여기와서 알게된 일본 친구가 스맙 팬클럽이라서 표를 구했는데.. 우메다에서 한큐타고 20분정도 가면있는 어떤 야구장에서 했는데.. 저희 자리가 그라운드에서도 굉장히 앞자리여서.. 너무 잘보이구.. 3시간동안 너무 재밌었어여.. 전 싱고를 넘넘 좋아하거든여.. 너무너무 멋있었어여.. 제친구는 타쿠야 팬인데.. 진짜.. 환상이더군여.. @.@
표는 6500엔이었는데.. 생각보다 쌌것 같아여.. 동경에서는 10월에 하는데 기회가 되면 또 가려구 생각중이에여.. ^^;;
음.. 그리고.. 그 전날 요도바시에 하나비 보러 갔었는데.. 한시간 동안 쉬지않고 2만발 터지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여.. @.@
운 좋게 자리 잘 잡아서.. 한시간동안 편하게 앉아서 봤는데..넘넘 예뻤어여.. ^^
음.. 글구.. 6월에 언니랑 엄마랑 한국에서 오셔서 같이 유니바사루하구 교또랑 오사까 시내, 가이유깐 등 여행했습니다..
글구.. 물론 일때문에 간거였지만.. 와까야마와 도토리켄 갔다온 것도 너무 재밌었구여.. 도토리켄 호텔도 산속에 파뭍혀 있어서.. 거의 두달간 자연속에 파뭍혀 지냈져.. ^^;
주절주절 쓰다보니.. 오사까에서의 제 생활이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긴한데.. 제 얘기 한다는게 쉽지가 않네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얘기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구.. 쑥스럽수.. ^^;
그냥.. 오사까에서는 제 스스로 뭔가를 했다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기 보다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여.. 사람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이 땅에서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이 참 귀하다는.. 생각..
오사까 떠나면서.. 끝을 잘 하고 가야될텐데.. 급하게 가게되서.. 정신이 좀 없네여.. ^^;
5개월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네여(스스로 위안을.. ^^;;) 물론 후회되고 아쉬운 기억들도 많지만.. 그런 기억들도 돌아보면 다 감사하게 되네여..
오사까는.. 참 매력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정말 좋구여..
오사까에서의 워킹 생활을 계획하고 계신분들 정말 후회안하실거에여..^^
도쿄가서..어떨지 모르겠지만.. 도쿄 생활도 많이 기대가 되네여..
도쿄가서.. 또 사는 얘기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시구..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