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 진동한다”…‘똥봉투’ 챙겨야 하는 에베레스트,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입력 2024. 2. 9. 08:54
타임톡 36
요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앞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를때 ‘똥봉투’를 챙겨가야 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앞으로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등반가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똥봉투’를 챙겨가야 한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지역 대부분을 관할하는 파상 라마 자치단체의 밍마 셰르파 회장은 “우리 산에서는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며 이같은 조처를 밝혔다.
밍마 회장은 “바위에 사람의 대변이 보이고, 일부 등반가들이 병에 걸린다는 불만이 접수됐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베레스트 산과 인근 로체산을 오르는 등반가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소위 ‘똥 봉투’를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또 베이스캠프에 돌아올 때도 봉투를 확인받아야 한다.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은 평균 2주 정도 산에 머무르는데,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주로 땅을 파서 화장실로 사용한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쌓이거나 땅이 굳어 따로 땅을 파지 않고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베레스트 산의 1번 베이스캠프와 정상 직전인 4번 베이스캠프 사이에는 약 3톤(t)에 달하는 사람의 배설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중 절반은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높은 캠프인 ‘사우스 콜’(8000m)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상 라무 자치단체는 오는 3월 시작되는 등반 시즌을 위해 약 8000개의 똥 봉투를 조달하고 있다.
Copyright©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