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8. 주일 큐티
다니엘 9:1 ~ 6
예레미야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하는 다니엘
관찰 :
1) 하나님의 묵시를 기억하고 간직하여 실천하는 다니엘
- 1절 ~ 2절.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 다리오는 메대 바사 전 지역의 왕이 아니라 바벨론 지역의 왕이었습니다. 메대 바사 전체의 왕은 고레스였습니다. 다리오는 메대의 마지막 왕으로 고레스의 장인인 키악사레스 2세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아비 아하수에로는 아스투아게스입니다. “그 통치 원년”은 다리오가 메대의 왕이 된 원년이 아니라 고레스가 메대의 통치권을 위임하여 바벨론 지역의 섭정왕으로 재 즉위한 해인 B.C. 538년(또는 537년)을 가리킵니다. 다니엘은 전승에 따르면 예레미야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어려서 예레미야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그랬기에 예레미야의 글이 다니엘에게 남겨졌고, 다니엘은 그 말씀을 언제나 묵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예례미야의 예언이 성취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글들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알려주신” 영감된 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영감되어 씌여진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다니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깨닫고 기도하기 시작한 때는 1절에 의하면 B.C. 538년(537년)경으로 예루살렘이 멸망된 때(B.C. 586)로부터 약 50년이 경과한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이 고레스 원년인 B.C. 536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 비추어 이 칠십 년의 최초 시점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때가 아닌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간 때인 B.C. 605년으로 보게 됩니다.
2) 기도하기로 결심하는 다니엘
- 3절.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어야 하는 시기를 깨닫게 되면서 다니엘은 기도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뜻을 돌이키시지 않고 은혜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루실 것을 기도로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의 기도의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한 연유로 받게 된 징계이기에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얻고자 한 것입니다.
- 4절.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 다니엘은 하나님을 온전히, 그리고 바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세우신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명을 지키는 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언약을 먼저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신실하시고, 변함이 없으신 인자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 5절 ~ 6절.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 다니엘은 조상들의 죄악과 동족의 죄악을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도를 떠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신 것을 듣지 아니하는 크나큰 죄악을 저질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이미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율법과 그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신 말씀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자와 나사로의 가르침을 베푸시면서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찌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 16:31)는 말씀을 통해서 하신 말씀에도 “모세와 선지자들”이라는 언급으로 기록된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 다니엘의 회개기도를 통하여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니엘에게 있어서 그것은 회개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입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글이 하나님의 영감된 글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이 쓰고자 해서 쓴 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 사람의 모든 지식과 경험과 생각이 그대로 투영되는 가운데 오류가 없이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따라 한 글자 한 글자 그 의미를 온전하게 담아내도록 선택하여서 성경은 씌여진 것입니다. 물론 처음 씌여진 성경을 사본으로 베끼다가 또는 번역상의 문제로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처음 씌여진 original text는 무오하게 성령님의 감동으로 씌여진 것입니다. 완전축자영감(完全逐字靈感)에 의해서 씌여진 것이 바로 성경임을 다니엘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2) 다니엘은 스승의 가르침을 날마다 상고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간직하여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또한 날마다 묵상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러한 다니엘의 열정은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의 연한을 파악하게 되었고, 그것이 예레미야의 글 속에서 이미 예언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정도로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내어걸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자 금식기도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의 영성의 깊이를 가늠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하나님의 스케일로 바라보며 그 일에 동참하기를 소원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3) 다니엘은 하나님께 간구하되 자신을 분리해서 조상들과 동족의 죄만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을 포함하여, 아니 적극적으로 자신이 조상과 동족들의 죄를 뒤짚어쓰고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며 간절히 간구를 했습니다. 자신도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조상들과 똑같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니엘의 위대함입니다. 자신은 정말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성결한 삶을 살았지만 그렇기에 조상들과 동족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일에 대하여 간절함으로 간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의 기도를 소중히 여기시지 않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상고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이해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에 동참하는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구하다보면 주님께서 은혜로 알려주시는 것들이 있고, 그것에 내가 동참하게 되는 역사가 임하게 될 일도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지금 저와 아내 그리고 우리 가족이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해석하게 되고 깨닫게 되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은 어려워도 성령께서 분명히 알려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의 일을 깨닫게 된 다니엘의 가장 중요한 반응은 회개였습니다. 조상들과 동족들이 하나님을 배역하게 된 것에 대하여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간절함으로 회개를 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길 또한 소망합니다. 내가 범한 어떤 행위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판의 목적으로 지금의 고난과 환란을 주시는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는 다니엘과 같이 비록 청렴결백의 대명사가 다니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조상들의 죄도 자신의 죄와 동일시하며 회개하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3) 예레미야가 다니엘에게, 다니엘이 에스라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음을 말씀 묵상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위기와 혹독한 시기를 극복하는 길은 결국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던 것입니다. 일제 시기에 믿음의 선배들이 택했던 방법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의 신앙 상황이 암울할 것이 예측되는 이 세대에 바른 믿음의 다음 세대를 세워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내가 영적지도자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4) 주님께서 아내와의 시간을 연장해 주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큰 일이 일어나게 되기를 간절히 간구드립니다. 주님 역사해 주시옵소서. 정유경을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이 일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