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이야기
전에도 단편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내가 맹호부대(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군대생활을 했다
그리고 2009년 4월에 창립된 맹호전우회에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전우회 서울지부에 소속되어 지부활동도 하지만
사단, 여단 등 모부대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맹호전우회 중앙회 또는 서울지부 이름으로 가게 된다
창설기념일, 사단장, 여단장 이취임식 등에도 참석한다
사단장은 2년마다, 여단장은 1년6개월마다 교체된다
그동안 수많은 지휘관 들이 거쳐갔다
그 들과 함께한 시간 들이 즐겁고 보람있었다
또 사단에서 주관하는 이런저런행사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전우회 카페지기를 맡아서 활동한 적도 있고
전우회의 이런저런 직책을 맡았던 적도 있다
지금은 10년 후배 들이 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어제 집사람이 새로 내놓은 수건 중에서
내가 집어서 걸어놓은 수건이 마침 지금 쓰는 글과 관련돼 있다
깨끗한 하얀색의 수건이라서 골라서 걸었다
걸고보니 2019년 10월1일 다녀왔던 행사 기념타월이었다
부랴부랴 지나간 사진 들을 뒤져보니
그날 찍었던 몇 장의 사진 들이 그대로 있다
모두 일곱명의 전우회 선후배 들이 사단행사엘 다녀왔었다
2019년 10월1일 있었던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10월1일이 국군의 날인 것은,
우리 맹호부대가 삼팔선을 돌파해 북진을 계속하여
혜산진까지 도달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혜산진에서 압록강 물을 철모에 담아 이승만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고, 부대명으로 남았다
여러 여단 중 하나인 26여단의 별칭이 혜산진부대다
부대훈련도 조금 한산해지고 하절기 우기도 지나
물러진 땅을 파기가 수월한 관계로 이 때를 전후해
가장 확률이 높은 곳 들을 골라 미수습 유해발굴을 하게 된다
국방부에서 직접 챙기는 몇 안 되는 사업인데
마침 선임사단인 우리 맹호부대의 일부 병력이 차출되어
유해발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 한국군 실종자 숫자가 1만9392명이나 된다
또 우리가 수복한 강원도 설악산 지역의 전투에서도
우리 맹호부대 선배님 들의 피땀이 뿌려졌다
설악산에 갈 때마다 그 분 들의 희생을 생각한다
우리 맹호부대 뿐만 아니라 국토방위를 위해
자신의 몸을 초개처럼 바쳐 희생하신 선배님들
그 중에서도 희생하신 유골조차 찾지 못하신 분 들
1만9392명의 선배님 들이 생각났다
어제 새로 포장을 뜯어 타월장에 들어간 타월 중에서
하필 내가 콕 집어서 걸어놓았던 하얀 수건을 보고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집에는 아직도 뜯지 않은 많은 기념타월 들이 있다
집사람이 마치 군대생활을 하는 듯하다며 불평한다
지나간 3년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공식적인 행사는 거의 없었다
지난 3년간 새로 받아온 기념타월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해서 유해발굴 사업까지 중단된 것은 아니다
기념식만 생략하고 매년 유해발굴 사업은 계속됐다
나를 포함해 모두 7명의 맹호전우회 선후배 전우 들이
2019년도 10월1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 참석하였다
가운데 모자 벗은 이가 사단장이었던 유기종 소장이고, 왼쪽에서 세번 째가 나다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1여단 여단본부에서 있었던 유해발굴 개토식에 참석하였다
유기종 사단장 이후로 두 명의 새로운 사단장 들이 후임으로 부임하였다
유기종 사단장은 육군기계화학교장을 거쳐 제1군단 부군단장으로 갔다
코로나사태 이후 3년간 중단되었던 행사들이 작년 10월부터 하나씩 재개되었다
나도 몇 군데 행사에 참석하였다. 나는 기갑여단에서 복무하였다.
내가 카페지기를 맡았었고, 지난 연말까지 임무를 수행하였다.
첫댓글
청솔님
뜻깊은 일을 하시네요.~~~~
사진을 보니 키도 크시고 기개가 있으십니다.
우리 아버지가 6.25참전 용사이시고 현충원에 계십니다.
전쟁 발발 2년전에 입대하셨기에 혁혁한 공을 많이 세워 훈장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사명님!
진짜배기 국가유공자 유가족이시네요
훈장까지 받으셨다니 훌륭하십니다
네 요즘 애들에 비하면 별로지만
저희 세대에서는 키가 크다고 했지요
늘 60번대였으니까요. 178입니다
고2때가 2166이었는데 2학년1반 66번
장가들고 보니 처가 전화번호가 2166 ^^*
이제 곧 현충일이 다가오네요
현충원에도 여러번 갔었습니다
사명님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가장 뜻깊은 사업을 하십니다
38선 최초돌파는
보병 3사단 백골부대 23연대 아닌가요
당시 이종찬씨가 사단장 했다는...
감사합니다
38선 돌파에 대한 에피소드를 아시는군요
제가 아는 바를 위키백과로 대신하겠습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26여단(혜산진부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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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당시 한반도 최북단 지역인 혜산진까지 진격한 부대여서 혜산진 부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원래는 제3보병사단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전후하여 빠진 17연대 대신 3사단에 들어간 게 전쟁사에 등장한 시초.
북진 때 23연대, 22연대와 함께 38선을 최초로 넘은 부대이기도 했다.
이때 원산을 점령하고 장진호를 확보한 뒤 합류할 계획이었던 26연대는 어쩌다 장진호 인근에서 밍기적댔고,
11월 말이 되어서야 함흥에서 22연대가 있는 혜산진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미 10군단 전체 철수가 결정되며 26연대는 왕복 마라톤마냥 다시 함흥으로 후퇴를 했는데,
성진에서 배로 철수한 22,23연대와 달리 기차로 철수한 26연대는 그 날 개시된 흥남 철수작전에 의해,
폭설로 인해 길이 막혀 배로 철수하던 수도사단 18연대가 3사단과 함께 부산으로 철수한다.
결국 3사단이었던 26연대는 수도사단과 같이 남겨지고 말았다.
게다가 철수 위치도 수도사단은 강원도 해안, 3사단은 부산이었던 탓에
원대 복귀를 위해 서로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어서
결국 연대를 맞교환하는 식으로 수도사단에 예속되었다.
어쨌건 26,22연대 모두 혜산진을 찍긴 찍었기 때문에,
3보병사단에선 22연대에게,
수도사단에서는 26연대에게 혜산진이라는 부대 명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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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3사단, 6사단, 8사단, 수기사가
저 군대생활 할 때는 5군단 소속이었습니다
3사단과 6사단은 전방에서 경계근무를
8사단과 수기사는 후방에서 훈련했지요
후일 기계화사단 들이 증설되면서
20사단과 수기사가 제7기동군단으로 편성됐다가
20사단은 해체되어 11사단으로 합쳐졌습니다
26사단도 기계화사단이었는데 8사단과 합쳐졌지요
지금은 제7기동군단 예하에
수기사, 8사단, 11사단 3개 기계화사단이 있습니다
8사단, 11사단은 기동사단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수기사는 기갑사단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모두 여섯개까지 늘어났던 기계화사단 들이
문정부를 거치며 3개로 줄어 들었습니다
수기사, 20사단, 8사단, 11사단, 26사단, 30사단
이 중에서 20사단, 26사단, 30사단은 해체되었고
지금은 수기사, 8사단, 11사단만 남았습니다
아름다움이 가득하신 일을 하시네요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바치셨던
선열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하시는 고우신 일에 감사를 드리며
늘 건강하시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신 선배님들
그 분 들이 있어 오늘의 한국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청솔님~
군울 떠난지 오래 되었지만
지금도 군을 사랑하고 참석하는 그 정성이 정말 본받을만 하네요
저는 일년에 한번씩하는 모임에도 가끔 참석만 한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과 성을 다 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역 때 무지하게 빡센 훈련을 받았습니다
3년동안 쭉 그랬지요
그 걸 잊지못해 그러는 모양입니다
네 앞으로도 힘닿는대로 참여할겁니다
감사합니다
맹호부대 전우회.머찝니다.해병대 모임은 많투만 육군은 왜없나? 늘 생각했죠
육군에도 전우회 들이 꽤 있습니다
저희 맹호전우회도 많은 활동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혜산진부대'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혜산진에서 압록강의 물을 받아다 이승만 대통령께 드렸다는 말씀에
가슴이 쩌르르 합니다.
장하신 분들 이라 지금도 좋은일만 하시네요
네 혜산진부대가 지금도 막강합니다
산하에 전차대대가 2개, 장갑차대대가 1개
막강한 기동을 자랑하지요
행사가 있을 때 여러번 다녀 왔습니다
혜산진부대 역사관에 가면
6.25전쟁에서 전사하신 분 들의 명단이
벽에 큰 판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 보람된일 하십니다
남자들의 끈끈한 전우회
앞날이 영원 하길~~
그렇습니다
이런 행사엘 다녀오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불우한 6.25참전용사 선배님에게
집을 지어 드리는 행사도 있습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땅은 해당 지자체에서 기증하고
건물은 저희 맹호부대 공병대에서 공사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노구에 눈물을 흘리시며 고마워 하시지요
함께 사진을 찍으며 감격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