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뮤지컬 시간 때 집중적으로 낮은 음은 위로, 높은 음은 아래로 내야한다고 피드백 받았어. 불러보니까 뭘 말씀하신건지 알겠더라고. 내 목도 편한거 같고 높은 음을 내고 낮은 음으로 내려갈때 특히 전보다 수월했어. 그렇지만 한가지 걸렸던건 너무나도 의식적인 과정이었어. 당연한거지. 어떻게 처음부터 무의식적으로 하겠냐만은, 높게 올라갈때 오히려 내려서 불러야된다고 의식을 갖고 있으니 그거 말고는 다른 생각이 안 들었어. 전에 의식적으로 해야했던 것들을 무의식으로 몇개 만들어 놓긴 했다만 그것이 아니라면 다 지금 하고 있는 의식에 묻히는 기분이긴 했어.. ㅎ 선생님께서는 “생각해야할게 너무 많지?”라고 하셨어. 음정 박자는 기본이고 다른 요소들, 특히 피드백 받은 내용들을 생각해야하고 무엇보다도 그 극 속에 살아있어야했어.
그래서 선생님께서 나에게 이번에 내려주신 처방은 ‘솔롱고 이해하기’였어. 솔롱고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상황에 놓여져 있으며… 등등. 분석이지 분석.
나에게는 우선적으로 ‘솔롱고의 이해’가 먼저였어. 주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상황’을 이해하는거라고 하셨어. 이건 극 속으로 들어가는거라고 생각들었어. 마지막으로는 내가 다음에 뱉을 ‘가사’를 곱씹어 이해하는거야. 이게 마지막으로 노래, 연기 속으로 들어가는거라고 생각들었어.
저렇게 노래를 한번씩 부르고 나서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가사를 대사처럼 독백을 해보겠다고 하셨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처음엔 머릿속에서 ‘사랑, 하지만 이뤄지지않는’, ‘내 눈에 참 예쁜 사람’ 이렇게 키워드를 생각하면서 했었던거 같아. 억지로 생각해내려는.? 나 스스로도 안 믿고 있었던거 같아. 그러고 선생님께서 ‘호성이형을 보고 정말 우찬이 너가 짝사랑하는 상대 이야기를 말하는 상황처럼 해봐’ 라고 하니 그 특유에 집중했을때 보고 있는 지점을 제외하고 전부 다 블러 처리 되는..ㅎㅎ 그런 상황이 됐어. 그래서 막 형한테 말하다보니 키워드는 생각 안 한지 오래였고 실존하는 사람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 눈에 들어온 상상의 인물은 보였어. 아무튼 그래서 그 상태로 노래를 부르니 몇번은 기분에 휩쓸려 음도 크게 틀렸던거 같긴한데 전에는 놓쳐버린 음에서 속으로라도 당황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신기하게도 음을 틀렸다는 사실은 느껴졌지만 일말의 여운도 없었어. 한번 그 속으로 들어가니까 계속 집중을 이어나갈 수 있었어. 나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선명해진거 같기도 한.? 기분탓인가..
아무튼 오늘도 한걸음 더 나은 길은 찾은 기분이고만. 연습 더 많이 해서 쭉쭉 발전해보자고
해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