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그대로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독특하며 열정 넘쳤던 스타플레이어였던 앤써..
약체 필라델피아를 슈퍼캐리하면서 부상 몇개씩이나 안고 파이널에 진출했었는데
결국 조금 모자랐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앤써가 우승을 하려면 어느팀에 있었어야 할까요?
일단 제 생각으로 앤써는 어느팀에 있어도 일명 '조합 브레이커'가 되어버립니다.
사이즈가 가장 큰 이유겠지요
일단 앤써가 우승하려면 1번이 아닌 2번으로 뛰어야합니다. 가장 큰 무기인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면 말이죠.
그리고 함께뛸 포인트가드의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워집니다. 몇가지 조건이 붙는데
1. 상대 2번 (그 당시 각팀의 에이스가 거의 2번이였죠)을 마크할수 있을정도의 사이즈, 몸빵, 수비력을 보유해야합니다
2. 슛 욕심이 없어야합니다
3. 안정적인 리딩이 가능해야합니다.
당시 앤써의 파트너였던 스노우는 저 세가지를 모두 만족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저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지만 그 어떤것도 특급 수준은 아니였다는점
또 안정적인 골밑 자원이 필요한데, 그 골밑 자원도
슛욕심이 그리 없어야하고 스크린과 팀디펜스, 오펜스에 대한 bq가 뛰어나야하고 보드장악력은 물론 필요하겠죠
이게 참 애매합니다.
당시 앤써와 함께 리그를 주름잡던 다른 2번 플레이어들은
당시의 어느 강팀에 데려다놔도 진지하게 우승이 거론되었을겁니다.
딱히 조합브레이커가 아니기 때문이죠. 특히 당시 피어스, 카터, 티맥은 3번도 볼수 있었으니
그들이 같은 팀에 있어도 멋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앤써에게 어울릴 파트너도 a급 이상의 1번중에는 당시 리그에 키드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당시 키드외의 1번은 슬슬 노쇠화가 진행되어 a급 반열에서 밀려나던 페이튼과
댈러스에서 아직 만개하지 않은 내쉬가 있는데 둘다 앤써를 뒷받침하기에는 나이와 스타일의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휴스턴의 프랜시스 (혹은 올랜도의 프랜시스)나 마버리는.... 뭐 앤써와 최악의 조합이겠군요
키드말고도 가능한것이 빌럽스정도인데 일단 디트로이트는 제외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디트로이트는 너무 완벽한 팀이어서 언급된 코비 티맥 카터 피어스 레이 누구들 갖다놔도
더 나은 팀이 될지 아닐지 상상이 안되네요. 물론 그들이 해밀턴이나 프린스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윤택좋고 순도높은 은덩어리에 금조각이 하나 끼게되면 그게 오히려 티끌같은 존재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키드 한명이라 놓고 단정지으면
키드-앤써-제퍼슨-마틴이라는 꽤나 우수한 1,2,3,4를 갖춘 뉴저지가 탄생합니다.
이정도면 굉장한 팀인거 같은데 이 팀이 과연 디트로이트나 인디애나를 꺾을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당시 동부는 인사이드가 폭망수준이였는데 디트와 인디가 강했던 이유는
월라스형제과 저메인오닐을 보유하면서 끈덕진 딤디펜스가 가능했던 팀이였기 때문입니다
앤써가 오면 공격적인 측면에서 앤써가 충분히 상대 인사이드도 파고들며 괴롭힐수 있기에
키드두 마틴도 더 수월해질수 있겠죠. 하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특히 동부 두팀은 고사하더라도
서부의 샼, 던컨, 가넷, 웨버등을 버틸수 있을지 (네츠의 파이널 인사이드 초토화는 참담했죠....) 의문이 많이 붙습니다
그렇다면 앤써의 인사이드 파트너를 찾아보면
가장 훌륭한 4번 파트너로는 가솔같은데 가솔이 있던 멤피스는 10인 로테이션을 훌륭히 소화하며
서부 플옵진출의 쾌거를 이루었으나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고, 심지어 앤써가 멤피스에 가게되면
제이윌-앤써라는 또 하나의 최악의 조합이 생겨납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블루워커 빅맨이였던 디박과 밀러가 있던 킹스는
앤써가 들어오게되면 꽤나 저평가 받았다고 생각되는 크리스티의 수비력을 잃게됩니다
그렇다고 앤써가 비비대신 1번을보게되면 이것도 당시 밀레니엄킹스의 캐미가 꽤 깨진다고 생각하구요
뭐 주저리주저리 제 말이 너무 많았는데
회원님들은 앤써가 어느팀에 있었어야 우승할수 있다고 보시나요?
앤써를 얻으면서 잃게되는 기회비용 이런거 없이 딱 당시 멤버에 앤써만 추가된다고 치면요
말씀드렸듯이 앤써가 팀에 있는것은 팀에 있어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되서요
절대 앤써의 기량을 폄하하는것이 아니고 저 역시 당시 앤써 리복시리즈 좋아하고 저지도 있습니다
앤써 되게 좋아해요ㅋㅋ... 하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일거 같아서
당시 강팀의 주요멤버들은 연차는 조금씩 나도 가장 강했던 시즌의 멤버라면
동부에
디트로이트 : 빌럽스, 해밀턴, 프린스, 쉬드, 빅벤 (이건 뭐 한명또 빠뜨릴수가 없어...)
인디애나 : 레지, 아테스트, J오닐 (틴슬리와의 궁합이 과연? 그렇다면 황혼기의 밀러는?)
뉴저지 : 키드, 제퍼슨, 마틴 (일단 1~4번은 강하면서도 수비가 애매하긴한데...)
서부에는
레이커스 : 코비, 샼, 어부 (전당포 시즌에는 페이튼과 부상에 고생한 말론도 추가할수 있겠군요.. 코비와 앤써의 공존??)
샌안토니오 : 파커, 지노빌리, 던컨 (파커가 만개하기 전이군요. 마누는?)
새크라멘토 : 비비, 크리스티, 페자, 웨버, 디박, 브래드밀러 (누가 낄 자리가 있긴 한건가...)
미네소타 : 카셀, 스프리웰, 가넷 (카셀-앤써-스프리웰-가넷의 뉴저지를 능가하는 1,2,3,4번 라인업도 흥미롭네요. 하지만 카셀이 키드같은 캡틴 능력을 앤써와 함께해도 발휘할수 있을지)
휴스턴 : 티맥, 야오 (티맥과 앤써의 공존? 앤써가 있었으면 티맥타임이 나올수 있을까요?)
댈러스 : 내쉬, 핀리, 노비츠키, 재이미슨, 워커, 댐피어 (당시에도 닥공 이미지였는데 앤써로 추가화력을 얻을수 있겠네요. 역시 그 시절처럼 수비가 문제가 될듯)
이정도가 되겠네요. 키릴렌코가 있던 유타, 레이와 라샤드의 시애틀 등 매력적인 팀은 많지만 우승권 팀들만 꾸려봤습니다
써놓고 보니 미네소타도 꽤나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회원님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앤써형도 반지하나 챙겼어야 하는데ㅠㅠ
그리고 앤써 최전성기 기준으로 해서 현재 리그 판도를 바꾸고 지배중인 그들의 드래프트전으로 삼았습니다
디트나 샌안은 꽉 짜여진 조직농구를 추구하는 팀이기 때문에 프리롤을 부여받아야 극한의 효과를 낼수 있는 아이버슨의 성향과 너무 안맞아서 큰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는 이미 래리 브라운 감독이 아이버슨을 어떻게 썼는지에서 답이 나왔다고 봅니다 브라운도 꽉 짜여진 조직력 수비농구를 지향하는 사람이었음에도 아이버슨 프리롤에 공격에만 전념하게 한 것만 봐도 알수있죠 차라리 가넷과 뭉쳤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MichaelMok 아닙니다. 기분이 불편한거 절대 아닙니다. 오해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멜로와 계속 듀오로 남으면 어떠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디트시절 아이버슨은 롤부여의 실패였죠. <->빌럽스,아플랄로,맥다이스 와 트레이드 당시 잘 짜여진 디트로이트식 농구판에 아이버슨의 폭발력을 더한다 이런뉘앙스로 아이버슨에 1번롤을 부여하고 빌럽스역할+아이버슨의 폭발력을 추구했지만, 실상은 쉬드부터 해밀턴까지 스몰볼로 자기포지션보다 위로 올라가서 플레이했고, 아이버슨 옆에는 온볼플레이어에 외각없는 스터키였죠. 하다못해 프린스가 리딩을 맡고 해밀턴도 오브 더 무브가 죽은채로 플레이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팀이 되었고 화살이 아이버슨에게 간거죠. 더욱이 트레이드 되어 빌럽스의 mvp포스풍기며 날라다니니 부각되어 아이버슨에게로 화살이 쏠린 것도 있죠
@thelight 정확하십니다. 빌업스랑 트레이드 됐죠. 순간 해밀턴이랑 착각했습니다. 더불어 아이버슨이 위닝샷 넣었던가 했을때 동료들 반응이 미지근해서 동료들과 좀 서먹한 사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 이 시절 디트 와 이 시절 아이버슨 이 만나서는 우승하기 힘든 시기였던거같습니다
@내쉬형우승가자 성급히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ㅜㅜ 이 시기로 생각하면 제 생각에도 정말 멜로 랑 듀오로 계속 함께 뛰는 것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MichaelMok 근데 본인들이 원해서 한게 아니고 제 기억으로는 구단끼리 트레이드를 단행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러셀과 듀란트와 듀오로 뛰고 있는것 처럼 멜로와 앤써가 같이 계속 있었다면 좋았을거 같네요
샌안, 랄, 킹스, 디트, 미네, 인디 정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넷이 필라에 있었으면 된다고 봅니다
던컨도요
상대가 랄이 아니었다면 1번은 우승하지 않았을까요? 손 꼽히는 강한 팀과 붙었으니...
은퇴하고 중국리그에서 픽업게임을 하던 최근 2,3년까지도, 덴버시절에도 댈러스가 앤써를 노비츠키의 사이드킥으로 많이 원했었죠. 노비츠키의 스크린을 받았다면 앤써로 우승도 했었을것같습니다
실제로도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되었던 4번이 노비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