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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와이에 이어 캐나다와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도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장 큰 비가 필요한데, 올여름 유럽과 북미를 강타한 폭염과 가뭄은 이번 달 내내 지속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북서부 켈로와의 요트 계류장 너머로 높이 솟은 산이 불타고 있습니다.
하늘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브루스 랄스톤 / 브리티시콜럼비아주 산림부 장관 :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파괴적인 산불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빠르게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결국 인구 15만 명의 '켈로와'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인근의 옐로우나이프는 이미 하루 전에 주민 2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마르그 허더 / 옐로우나이프 주민 : 연기가 꽤 무서웠어요. 사실 조금 밝았지만 연기가 짙었어요, 오늘 아침은 더 그랬고요.]
캐나다는 올여름 천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6백 건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이고, 연기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까지 내려와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스페인의 휴양지 테네리페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끈질긴 진화작업과 강풍이 잦아든 덕분에 확산속도는 느려졌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큰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불길을 잡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런 예보는 아직 없습니다.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극단적 여름기후가 계속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7월은 역대 가장 뜨거웠습니다. 고온과 높은 해수면 온도는 8월 내내 계속될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최근의 폭염과 가뭄은 인간이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이른바 '뉴노말'이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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