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너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짐작도 가지 않을 때는
본래 길이 더 멀게 느껴지는 법이다.
아무도 내게 내가 가는 곳이 어딘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트 카터
이십대에는 내가 뭘 하든 그게 다 과정인 것 같았는데,
이제는 모든 게 결과일 따름인 듯해 초조하네요.
언니는 나보다 다섯살이나 많으니까 제가 겪은 모든 일을 거쳐 갔겠죠?
어떤 건 극복도 했을까요? 때로는 추억이 되는 것도 있을까요?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것은 없는데.
다른 친구들은 무언가 됐거나 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저 혼자만 이도 저도 아닌 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져요.
아니, 어쩌면 이미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고요.
비행운/김애란
마음은 왜 항상 까치발을 하고
두려움이 오는 쪽을 향해 서 있는 걸까
딸에 대하여/김혜진
하지만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졌고,
내게는 친구 말고도 챙겨야 할 관계들이 수두룩하게 늘어갔다.
어느새 우정이란 단어는 가끔 만나 수다를 떨며
삶의 무게들을 조금씩 덜어놓는 관계 정도로만 정의 내려졌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정민선
우리는 정말 자랐구나
사람이 자라면 정말 모든 게 변하는구나
영원한 여름 中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은 하고 저런 것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일은 했다.
그러니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을,
내가 정당하는 것이 증명될 저 신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이방인/알베르 카뮈
젊음이 인생의 처음에 놓여있는 건
아무래도 인간의 가장 큰 비극중 하나가 아닐까
톨스토이의 말이 맞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나 역시 청춘을 인생의 맨 마지막에 놓겠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백영옥
인생 좀 낭비하면 어떤가
자네들도 좋은 추억은 다 그때 있지 않나
Q.E.D/가토 모토히로
오늘은 힘들고 내일은 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모레는 아름답다.
잭 마윈
가볍게 살고 싶다.
아무렇게라는 건 아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은희경
우리는 지금 이대로 충분히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다.
누군가를 더 많이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직급이 낮다고 해서
전적으로 상대의 기분에 맞춰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도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다.
불합리한 대우를 감내해야 할 죄인으로 자신을 낮춰서는 안된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베르델 바르데츠키
"그냥 지금 네 모습 그대로 있는 건 어때?
외롭고, 아무것도 확신 못 하고, 조금은 불안한 대로,
그렇더라도 조금은 행복하지?"
고슴도치의 소원/톤 텔레헨
약간의 모험과, 약간의 반항은 성장의 일부지
라푼젤 中
아니, 널 따라하지 않아
왜 남은 날들을 신경써야 하니
잘하려니까 심장을 멈추고 싶잖아
난 일광을 낭비할 거야
날 낭비할 거야
서머타임/김이듬
"괴로운 일도 여러가지 많았어.
하지만 그만큼 즐거운 일도 많았어.
그렇게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 왔으니까 현재의 내가 있는거야.
내가 해 온 모든 일이 내가 살아왔다는 둘도 없는 증거인거야!"
디지몬 어드벤쳐 中
넌 반드시 괜찮아질 거라고,
네 불안보다 너는 훨씬 크다고,
네 두려움보다 너는 훨씬 깊고, 넓고, 환한 존재라고,
나는 나에게 속삭이고 싶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정여울
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고수리
내 인생에 어제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세상에 꼭 하루, 오늘만 있는 것처럼.
그냥 가끔 철이 없어지라고.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양정훈
빠르지 않아도 괜찮단다.
다른 곳에 실컷 들려도 되는 거야.
많이 멈추고 천천히 가면서 많은 걸 봤으면 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천천히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
한밤중의 베이커리/오누마 노리코
너무 일찍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무조건 몸을 맡기지 않기를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를
봄날을 지나는 너에게/김원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길 가다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가슴 아프면 되지
살아가는 일이 좀 슬프면 어때 눈물 흘리면 되지
어차피 울며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슬플 때는 좀 실컷 울어
누가 뭐라하면 좀 어때
누가 뭐라해도 내 인생이잖아
한 번은 시 처럼 살아야 한다/양광모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즉 네 선택이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도록 운명 지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너는 조금도 어김없는 너인 거고,
너 이외의 아무도 아닌 거야.
너는 너로서 틀림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해변의 카프카/무라카미 하루키
이해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
세상은 넓다.
너를 놀라게 할 일도 많겠거니와 또 배울 것도 많으리라.
축복한다.
1936년 여동생 옥희에게 이상이 쓴 편지 中
어릴 때의 너를 기억해.
성실했고, 무엇보다 투명했지. 정직해서 믿을 수 있었어.
말과 행동은 밝고 긍정적이었고
사람들은 너에게서 희망을 읽고 나눠 받았어.
내가 아는 모두가 너를 좋아했어.
나는 그런 네가 나의 친구라는 게 참 좋았어.
더 무엇이 필요하겠어.
네가 너인 것으로 충분한데.
거기, 우리가 있었다/정현주
타인의 행복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부디 너의 행복을 거머쥘 수 있도록
보람찬 나날이 되어야 해. 꼭!
너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서두르지 말고 또 인생을 너무 삐뚤게 보거나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샘내지 않기를!
그게 너에 대한 나의 작은 바람이야
사랑을 주세요/츠지 히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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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진짜..
진짜 위로가 된다 고마워...
여시야 오늘 우울했는데 제목보고 홀린듯이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치유되는 느낌이야 ㅠㅠ힘들때마다 이 글 보러 올게 지우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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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야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됐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
여시야 고마워! 덕분에 위로 받고가..
글들이 지금 내 마음에 너무 와닿는다..
고마워 여시야!
아.. 눈물닦았어
여시야 고마워!
불안하고 자신없었는데 이래도 저래도 나는 나니까 인정하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워 여시야 잘봤어
연어하다가 발견했어 너무 고마워 여시야
너무 좋다ㅠㅠ
보고 울었다 .. ㅠㅠ 진짜 나한테 필요한 말들이였어
좋다^^
여시야 너무 좋은글 잘봤어 위로도 용기도 함께 얻고간다
정말 고마워
연어하다가 왔어 고마우ㅏ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