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만성 B셀 종격동 목 2기
항암6회, 방사선 25회 치료종결 1년 2개월
정말 올 겨울은 무슨 마가 낀걸까요? -_-
생전 겪지못한 이상한 증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어지럼증이네요.
일주일전 집에서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 앞이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 (마치 제자리돌기를 한 몇십번 한것처럼)
심하게 빙빙 도는 현상은 이내 사라졌지만, 멀미하는듯이 머리가 띵하고, 메스꺼운 후유증은 계속 됐고요.
- 며칠 지난 지금은 거의 가라앉았습니다.
일주일 전에 한번 그랬고.며칠뒤인 설날 저녁에도 또 한번 그랬는데....
두 번 다 책상에 앉아 있을때 (별로 안좋은 자세로...--;) 생긴일이라
또 그럴까봐 무서워서 책상에 앉지를 못하겠어요. ㅠㅠ
처음엔 귀 문젠가 싶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귀문제로인한 어지러움은 갑자기 움직이거나 할때 나타난다.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신경과적인 문제다.'
그래서 혹시몰라 신경과를 갔더니,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러움은 대부분 일시적이지 않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게 아니라 계속 어지럽고 아프고 점점 악화된다.
정 신경쓰이면 MRI 한번 찍어보던가....'
두 곳다 뭔지 모르겠다....는 건데요. --
저는 혹시 뇌쪽으로 전이, 재발한거 아닌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만....
사실 제가 최근 몇달동안 거의 신경쇠약증 수준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습니다.
가을쯤에 CT결과가 이상하게 나와서 크게 한번 놀라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위산 역류증에, 얼마전까지 코 주위에 고름이 차고 아픈 축농증 때문에 또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결국 이거저거 다 별 탈없이 지나가긴 했는데...
병원에서 스트레스 때문일수도 있다...고 한마디 들는 순간, 울렁울렁 어질어질하던게 가시는 느낌도 들더군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놓이는게 아니라, 정신이 점점 더 나약해지는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첫댓글 걱정한다고 될일이 아니잖아요.
마음을 편하게가지세요.
좋은생각만하면 생각데로 된다잖아요
전 치료종결후 6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까지 어지럼증 비슷한 증세가 있습니다.
물론 조심하고 확인해야 할 부분은 확인해야 겠지만,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암과 연관지어 생각하는건 스트레스만 가중되고 건강에 도움이 안되니,
힘들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좀더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치료중에 나타나는 증세는 잘 기록하였다가 외래진료시나 정기 검진시 담당의께 말씀드리면 그에 적절한 치료나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저두 님이랑 같은 아형으로 종격동 발병인데 발병 초반에 프로락틴 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뛰었다고 내분비내과 연계해주더라구요-_-; 갔더니 내분비내과 교수가 림프종은 뇌로 엄청 잘 간다며 뇌MRI 찍어보자고 해서 그 후 몇일 후 찍기로 한 날부터 두통이 진짜 시작되더라구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통이여~ 지끈지끈 ㅜ 뇌로 진짜 갔구나 하며 찍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요~그 후로 프로락틴 수치도 내려갔구요~프로락틴이 뇌하수체에 문제 생기면 상승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스트레스가 호르몬체계도 변화시킬만큼 나쁜거라는거죠! 아무일 아닐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맘 갖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