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장갑차에 의해 처참히게 압사당한 채 죽어간 14살 두 여중생을 추도하기 위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6월13일 두 여중생의 1주기를 맞아 국내외 온 동포들이 여전히 진상규명과 직접사과, 불평등 소파 전면개정, 책임자 처벌 등을 미루는 미군당국과 미국정부를 대상으로 항의와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오히려 한반도 전쟁위협을 노골화시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람을 죽여 놓고도 무죄평결을 내린 미국배심원만으로 이뤄진 부당재판은 우리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분노는 강물처럼 흐르고 모든 잘못을 감쌀 수 있는 한미동맹은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광화문에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두 여중생의 넋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내 몸을 태워 주위를 환히 밝히는 촛불이 상징하듯 온 국민들은 너와 나를 따지지 않고 지난 일여년간 헌신적인 범국민 촛불대장정에 참여했다. 한편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촛불들기와 추모집회참여, 평화추모행진같은 관혼상제에 해당하는 시민, 네티즌들의 자발적 추모모임을 법이 강제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6월7일 여중생범대위를 중심으로 한 각급 시민단체와 시민, 학생, 네티즌들이 참여한 가운데 1주기 추모를 준비하기 위한 범국민 추모준비위 1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집회는 종로경찰서장의 지휘를 받은 경찰들의 무차별 행사장 난입과 집회 참여 시민, 학생,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가공할 폭력난동 끝에 무고한 시민들이 심하게 다치는등 촛불집회 현장을 철저히 짓밟아 버렸다.
6월7일 광화문 평화촛불집회와 평화행진을 불법 폭력으로 가로막고 날선 방패를 휘둘러 댄 경찰의 부당처사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수명의 시민,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으며 한 시민은 강제연행과정에서 심한 폭력을 당하는 등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 분노를 갖게 한다. 게다가 강제폭력연행된 시민을 은평경찰서에 강제구금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불의에 맞서 촛불을 들다가 무고하게 끌려간 시민은 경찰의 부당불법한 강제폭력연행에 맞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네티즌들은 6월 7일 한국민들을 무참히 살육하고 업신여기는 미국에 맞서 우리의 자주권과 주권을 지켜내려는 양심 시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이 평화적으로 지켜온 광화문 평화촛불집회 현장을 급습, 난동을 벌이고 유린한 대한민국 경찰의 태도에 분노한다. 우리 네티즌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불법부당한 폭력을 일삼는 우리 경찰이 하루빨리 민중의 지팡이로 되돌아 오기를 촉구한다.
6월 7일 광화문 평화촛불집회 현장을 짓밟고 유린한 종로경찰서장과 책임관계자들, 그리고 이와같은 엄청난 사태를 초래하게 만든 관계기관장들은 네티즌들 앞에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엄중 요구한다. 또한 무고하게 강제폭력연행된 채 은평경찰서에 강제구금되어 단식농성중인 무고한 시민을 즉각 귀가조치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네티즌들은 우리 국민들간의 불필요한 갈등 확산과 그로 인한 분열을 경계하며 또한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저질러지는 모든 불의에 맞서 저항할 것이며 국민주권을 철저히 훼손케 한 모든 잘못된 공권력에 대하여 항의하고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또한 그 사실과 진실을 모아 알려 낼 것이며 정의가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올 그 날까지 단 한 네티즌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동반하고 있음을 알린다.
무고한 시민, 학생,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공권력을 남용한 경찰관계자는 공식사과하고 책임져야만 한다. 우리의 기억은 당신들의 반국민적인 행태를 기억할 것이며 저미는 슬픔과 분노는 더욱 강한 저항을 만들 것이다.
우리 네티즌들은 6월 7일 공권력의 광화문 촛불성지 침탈과 폭력난동사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맞서고 저항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