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봄에서 여름건너
벌써 가을을 미리 가보네요.
늘 푸른언덕서 앞당겨 단풍을 보는 재미.
가을은 색깔로 오나봐요
초록잎이 붉게 물들면 오니까요.
아침마다 쌓이는 낙엽도 색깔이 있네요.
봄부터 쌓인 그리움 때문가요?
잎마다 물들면 가을이 오듯이
그리움이 쌓이면 내 사랑이 올까요?
그리움은 나무에 매달릴 때보다는
떨어져 뒹굴때 더해 지는가 봐요.
가다오다 발부리에 채인 그리움 때문에
길따라 핀 코스모스도 애처롭게 보여요.
가을은 더이상 그리워할 수 없으면 옷을 벗나봐요.
줄게 하나도 없을 때면 내 사랑이 오니까요.
색깔로 가을을 인지하시는 님의 시심에
어떤 색갈을 보태야 곱사한 가을 수채화가 될까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서 그리움을 읽을줄 아시는
님의 눈 잔등에 갈색 메뚜기 더듬이로
코끝 경련하는 간지럼을 보냅니다.
그리워 그리워 그리움을 불태워
까만 숯덩이 만들어 손등에 놓고 호호 불면
흰 무리짓는 안개속에 나뭇꾼같이
선녀 모습한 님을 뵐수 있을까요?
가을은 비애의 계절이랍니다.
센치한 가슴을 열고 손바닥에 묻어나는
하늘색 그리움을 실눈으로 조명해 보세요.
무언가 허한것은 야물게 잡히지않는 사랑때문이겠죠.
편작이 열이온들 그 병을 고칠수 있을까요.
주위를 위요하고 있는 거치장스런 규범들.
율법을 사문화하면 평온이 오고 거기 저만치
님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정체가 있을텐데.
옛날 유행가 배호노래
부딪혀서 깨어지면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 사람을 못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을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도 깨어지고
물거품만 맴을 도네.(산포도처녀 전 제 18번)
인형의 집을 떠나는 로라보다
더 숨 막히는 감옥에서 오늘을 사는 지식인들.
해방구는 도덕의 보편화, 규율의 방관이라고
생각하면 윤리적 배반이라 모두 욕하겠지요.
전 늘 부분의 합이 집합보다 큰
기하학의 원리에 반기를 들고 살지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않는 따옥소리.
봄이 아직 남았는데 가을을 부르니 헛 그 참!
님들의 그리움 애정결핍증 치유하는 방법은
오직 단 한가지 연락 주시면 처방해 드릴께요.
일산 호수공원의 팔각정이나 자연학습원에서.
그럼 줄곧 사계절 다타는 늘푸른언덕 울님들!
난 이미 봄에서 가을을 산답니다. 잘자요!
(이젠 늙어 망령난 일산 샌드할범 헛소리)
카페 게시글
♣∥‥‥마음의 뜨락 ♣
난 이미 봄에서 여름 건너 가을을 본다!
샌드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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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20 14:2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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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샌드님 싱그러운 푸르른날에 벌써 낙엽 밟는 소리같은 늦은 술 한잔에 씻으려 하는 마음엔 비애의 계절 센치한 가슴을 열고 손바닥에 묻어나는 가을을 사신다는 님의 넋두리에 늘 푸른 언덕에 정이 인색한 관계로 갈등하시는 마음 읽고갑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사랑가득한 늘 푸른 언덕이 될것입니다
비밀을 간직한 듯한 봄의 숲에서 가을을 생각해 봅니다.한번쯤은 색깔로 라도 타오르지 않을까요?
벌써 가을 색갈로 달리신다구요? 가을의 낙엽처럼 마음이 쓸슬한건 아니신지...나이가 들어가는 징조겠죠.잡을수 없는세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즈음 벌서 가을을 거닐어 볼수 있는 샌드 할아범 멋쟁이 십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