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까지 꼬박 비가 주룩주룩 와서
가믐에 단비를 뿌리더니
오늘 아침 하늘과 구름과 바람이 참 찬란하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투표를 하고
삼성역 코엑스 제12회 국제차문화대전(티월드페스티벌)에 가고 있다.
한강을 건너는데 구름이 잔뜩 깔리고 있었다.
비가 더 내려야겠지만
이리 날이 좋은데 밤에 비오는 건 아니겠지.
우산 놓고 왔는데...

1시 30분을 꽉채워 티월드 입구에 도착하니
늘푸름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모카골드님이 바로 나타나
오죽헌 주계수님께 초대장을 부탁하여 들어간다.

자~아, 이제 인연의 향을 따라
차맛을 즐기며 茶緣을 산책해볼까나...

오메, 첫 눈에 춘수님이 발견.
그동안 은거고수로 당신의 자리에서
차연의 고풍을 사르고 계셨던
고려다원 춘수님이 출현하시다니.
놀라워라.

춘수님 특유의 차 맛과멋을 들으며 맛보며
농도와 간 그 희석의 비법을 견문하다


녹산제다 만공님,
나에게는 늘 정겹고 그 의리가 남다른 님
홍차의 맛이 더욱 그윽해지도다

어떤 돌을 깍아 만들었다는 차받침
빛을 투과시켜서 빛에서 더욱 아름다운
더욱 만공님의 맛과 멋이 살아나고 있었다


그 대각선에 오죽헌 주계수님
늘 사람을 끌이고 달고 다니는 풍류가 있는 멋쟁이
오죽 댓잎차(죽엽차)도 좋고요
올해 햇차의 업그레이드는 참 성공적인 것 같다는
입소문이 무성하외다.

그 옆으로 바로 상선암 보성스님의 차부스.
이미 지리산 상선암에 들렸을 때
그 매력에 푹 빠졌거니
아무래도 부스의 번잡함에 그 맛의 그윽함을 잃을까
지리산 상선암의 맛과 멋을 안은 채
인사만 드리고 일단 패스.
그러고 돌아보는데 원불교 청해진다원 부스에 낯익은 처자가

언제 또 보성쪽에서 청해진다원으로 알바를 나오셨는지
가을행복님이 차를 내고 있었다.
마음거울님의 인연으로 진작에 청해진다원 차를 맛보았으므로
그 인연의 징검다리로 또 차 한잔

당신이 우리고 내신 세작에 차맛에 빠진 청해진 echo^^
저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그리 흘러흘러 돌아다니는 중에 소리없이 앉아계신
피아골 천년다원 안윤선님! 또한 반갑게 인사드리다.





김해장군차 부스!!
달벗차내이강순형님과 소정님이 절로 떠오르는 인연.
예 앉아 또 인연의 묘미와 맛을 느끼다
한쪽 화분에선 성성한 차나무가 지켜보고 있었다.


운지남, 내 마음의 차향
근데, 일명 차고수님들이 팽주를 보고 있네.
차향님의 이 섭외 능력이란...!

오랜만에 뵙는 다솔님의 미모가 돋보였고
그 내려주는 홍차도

저 안쪽에 분주한 즐거운님

입이 까다롭고 경험많은 여유공간님과 차좋아님이
얼굴이 웃음 가득 편안하게 차를 권하며 내고 계시는 모습이 좋다

오늘 처음 출현하시는 님들이 많도다.
그것도 개인적으로 두터운 인연이 있는 님들이
취죽진여실!!!
소타 숙차를 내주시는데
이렇게 좋은 차로 맛보여주셔도 되는지...
정말 어디 가서도 추천해드릴 만한 믿음이로소이다^^

아직 둘러보고 맛보고 싶은 데는 많은데
벌써 시간이 5시 20분.
일단 내 입맛 인연을 찾아보는 게 우선이고
시간을 낭비하지않는 것이니

아까 손님이 많아 그냥 지나쳤는데...
그래도 다시 찾아가 꼭 맛보고 싶었던
고흥연꽃다원 박현수님!!!

박현수님이 자리에 안계셔 기다리는 동안
그 동생분이 내주시는 말차가 별미로다

그리고 박현수님이 내주신 우전
역시 나의 기대를 배반하지않누나~~~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바삐 돌고
우리는 6시 박람회전시장 입구에서 모여
선릉 '담다'에 와서 그 옆에 있는 육계장식당에
저녁을 먹다.

취산님 쪽빛하늘님 늘푸름님 가을행복님
산울림 유리구름님 모카골드님 고수사랑님

수육과 보쌈, 육계장으로 저녁을 푸짐히 먹다.
맛을 찾아 들어가기 보단
거리가 가까워 찾아든 곳인데
맛이 좋았다.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비우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종점.
이주환님이 운영하는 "담다"

창으로 바로 선릉을 끼고 있어
초록의 나뭇잎이 참 멋지게 펼쳐진 창 풍경

수경화분과 도덕경이라는 책이 창턱에 놓여
더욱 고즈넉하고 고풍스럽고 고고하게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특히 비오거나 눈오는 날
창 밖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맛이란 그 풍경이란

이것이 또한 담다의 매력이고 멋이러니



이주환님이 권해주는 청향과 농향
두개의 오룡차를 맛보다.
설명해주신 말씀대로 차를 내리니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취산님이 풀어내는 디아불로 WINE

우리는 그렇게 와인과 농향오룡을 차곡차곡
들이키며 볼발그레 입술촉촉 시간을 달구다

취산님 덕택에 이주환님 배려에
우리는 찻잔을 하나씩 받아안고
각자의 시간에 따라 일어나다.
참, 멋지고 좋은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차연에 감사드리며
제가 직설한 개인적인 차맛에 대한 의견이나 제안도
제 의리고 정이었슴을 삼가 살펴주시옵고
저에게 못다한 말씀이 있거든 또한 기탄없이 나눠주시라~~~
너무도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차맛어때 인연을
♡가..나..다..라..♡ 음률따라
차한잔애 담아 그려봅니다↖(^o^)↗
♡━┓
┃가┃다 오다 차한잔애 머물다
┗━┛
♡━┓
┃나┃와 너를 차한잔애 우리다
┗━┛
♡━┓
┃다┃른 시선과 시선이
┗━┛차한잔애 녹아든다
♡━┓
┃라┃디오 잔잔한 소리처럼
┗━┛은은한 파장이
차한잔애 아롱진다
♡━┓
┃마┃음을 접촉하는 차한잔애
┗━┛침묵과 대화는
자연한 동화로다
♡━┓
┃바┃람 일고지는 구름일상
┗━┛차한잔애 뽀오얀
숨결하나 맺혀 어리다
♡━┓
┃사┃막같이 건조한 입술가슴
┗━┛차한잔애 촉촉 물감색색
또하나 세상 열리다
♡━┓
┃아┃무라도 나누는 차한잔애
┗━┛그자리 다 한벗이로다
♡━┓
┃자┃유로운 흐름이
┗━┛차한잔애 구속없이
예와 격으로 피어난다
♡━┓
┃차┃차 차차 차한잔애
┗━┛시간과 공간이
유장하게 호흡한다
♡━┓
┃카┃리스마 어떤 고고함도
┗━┛차한잔애 씻기고 내려
수평선 바다 하심에 닿는다
♡━┓
┃타┃다 말다 초조한
┗━┛생사의 경계 일푼놓고
차한잔애 쉬어넘다 문득
♡━┓
┃파┃도치는 삶의 간극도
┗━┛손아귀 차 한 잔
일렁이는 목넘이라는데...
♡━┓ ,
┃하┃늘 하늘 지펴지는
┗━┛차향인연 새록새록 감사하며
차한잔 삶을 애찬하다
우리 서로의 아낌없는 정성과 사랑에
황홀한 시간을 수놓아가고옴을...!!!
- 차맛어때 산울림(이채구) dream -
첫댓글 행사장 안간지 6년됐더니 머가먼지 모르겠네요 하하
예년에 비해 이번 티월드 행사장이
더 넓어졌더라구요.^^
참석 몬했었도 가본듯~~ 덕분에 아주 구경 잘했습니다....감사^^*
저도 감사^^
오늘 소정님 책 잘 받으셨죠?^.,~
보고 싶은 분 많이 계시네요 ^^/
안다, 그대도 또 보고싶네^______~
반가웠슴다~
저도 반가왔습니다^^
다 돌아 보고 맛보고 음미하기엔 하루로 부족할 듯 한
정겨운 모습들 덕분에 구경 잘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비나무님과의 어느날 차한잔도 기대를 해봅니다.^^